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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2003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개입 시도"

道雨 2020. 3. 13. 09:34




"신천지, 2003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개입 시도"



- 신천지 2003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개입 시도
- 신천지 신도, 실제 동원 여부는 추가 확인 필요
- 서청원 "2002년 대선 앞두고 신천지 교회 방문"
- "이회창 후보 도와달라는 차원…이후 접촉 안 해"
- 통합당 "신천지 한나라당 대거 입당 주장 허위"
- "이단 종교 낙인 지우기 위해 정치권 연결" 주장도


 



[앵커]
그동안 신천지 측이 정치권에 접근하려 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었는데요.
YTN이 지난 2003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신천지 측이 특정 후보를 위해 활동하려 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신천지와 정치권 유착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커지는데요.
이연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문건 내용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취재 과정에서 단독으로 입수한 신천지 내부 문건입니다.
지난 2003년 작성된 이 문건은 제목이 '서청원 대표 최고의원 경선 시 지원사항 및 향후 계획'으로 돼 있습니다.
준비한 화면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해당 문건은 크게 3개 영역으로 작성됐습니다.
전화홍보와 인터넷 홍보, 향후 계획으로 분류됐고, 상당히 체계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먼저 전화홍보 부분입니다.
홍보 기간 10일, 대상자는 50만 명입니다.
서청원 의원 홍보를 위해 모두 2천7백여 명을 동원하기로 하고, 서울 경기 지역에 720명, 광주와 부산 등의 지역에 2,020명 투입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서 신천지 내부 교육을 우선 받은 뒤에 의심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를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넷 홍보는 팬카페를 활성화 시켜 노사모 버금가는 회원 수로 언론의 주목을 받겠다는 목표가 적혀 있습니다.
신도를 동원하면 만 명 가입이 가능하다고 예상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당시 함께 출마한 후보들의 홈페이지를 각각 비교 분석한 자료도 있습니다.
2003년에는 이른바 포스트 이회창 시대를 겨냥하며, 한나라당 중진의원들의 당권 경쟁이 치열했고, 최병렬, 강재섭 의원이 당시 급부상하던 시기입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 부분을 살펴보면, 경선을 기준으로 경선 이전과 이후의 방법이 다르게 나옵니다.
먼저 경선 전까지는 5백여 명을 투입해 홍보 활동에 집중하고, 경선 이후에는 청년당원으로 입당시킨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전 신천지 간부는 해당 문건에 대해 신천지 이만희 교주 최측근이 실제 문건을 작성하고, 총회 차원에서 각 지파장들에게 전달한 뒤 실행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종철 / 전 신천지 섭외총무 : 100%라니까요. 이게 한번 지시 내려오면, 언제 어디에 모여라. 봉사교통부장 이분이 전봉이라는 분이에요. 여기에 피켓 등 준비 한다 라는거죠. 이거에 대해서 100% 실행, 그러니까 100% 실행해요.]

[앵커]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상당히 체계적으로 준비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또 다른 문건도 있습니까?

[기자]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측근이자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던 A 씨가 전화로 하달했다는 공문입니다.
A 씨는 지난 2003년 당시 신천지 내부 체육부장이라는 직책을 맡았습니다.
문건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신천지 신도들의 참석을 지시하는 내용입니다.
2003년 6월 13일 오후 2시, 장소는 구덕 실내 체육관, 투입 인원은 신천지 안드레지파 400명입니다.

목표는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와 차기 대권을 위한 전초 작업'으로 적혀 있고, 관련 대책 논의에는 한나라당 부산대표와 신천지 부산 야고보지파 총무와 실무 각 1명, 안드레지파 총무와 실무 각 1명 참석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다만 이 문건에 적혀있는 대로 실제 신천지 신도들이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동원됐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앵커]
문건이 상당히 구체적인데요. 서청원 의원은 뭐라고 해명했나요?

[기자]
서청원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회창 후보를 도와달라며,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적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당시 종교단체 어디든 구분하지 않고 갔다면서, 대통령 선거 이후로는 신천지 측과 접촉한 적도 없고 신천지 신도도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2003년 전당대회 당시 신천지 측의 인력 동원 주장은 금시초문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천지 측 역시 특정 정당을 위해 인력지원을 한 적이 전혀 없다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은 그동안 자신들의 전신인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이 신천지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는데요.
법적 대응 입장도 밝혔죠?

[기자]
미래통합당은 신천지 교인의 한나라당 대거 입당 주장을 편 구리 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를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 목사는 지난 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당시 한나라당에 당원으로 가입한 신천지 신도가 수천 명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선거 캠프로 들어가서 선거운동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형태로 지원을 많이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목사는 지난 2006년까지 신천지에서 활동을 했는데요.
통합당은 전신인 새누리당 당명 논란과 관련해 신천지 이만희 교주도 고소했습니다.
신천지 측 역시 이만희 교주가 새누리당 당명을 지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신천지 측이 계속 부인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정치권과 신천지 유착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신천지 탈퇴자들을 포함해 전문가들은 신천지 측이 그동안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에 접근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정치권을 별도로 관리하는 본부 담당자가 있을 정도로 정관계 인사들과 조직적으로 관계를 맺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고 소개했는데요
 신천지 탈퇴자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충일 / 전 신천지 전도교관 : 신천지는 행사가 굉장히 많아요. 그 수많은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정당 상관없이 정치인들 항상 참석했었거든요. 그리고 직접 참석 안 해도 정치인들이 축전 보내는 형식으로 축하해주고 지지해주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고요.]

신천지에서 나온 사람들은 신천지 측이 정치권과 관계를 맺어 이단 종교라는 낙인을 지우고,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정치권 연결에 집착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종철 / 전 신천지 섭외총무 : 성전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이단이기 때문에 안 받아주고 당연히 힘든데, 풀어낼 방법은 정치권밖에 없잖아요. 정치권이나 시 관계자 그런 분들과 접촉해야 풀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비호 세력으로 보호받고자 하는 부분도 있고요.]

일단 관련 의혹에 대해 현재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일 이 시간에도 정치권과 신천지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추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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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 최소 5만명 한나라당 가입 추정" 탈퇴자 주장



신천지, 한나라당 특별당원 가입 지시 문서 수원지검 제출
미래통합당·신천지 "서로 연관 없다" 주장해와


지난 2007년 신천지가 교인들에게 한나라당 가입을 지시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 중 일부. 신천지를 탈퇴한 A씨는 최근 이 문서를 신천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수원지검에 제출했다. © 뉴스1



미래통합당이 과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들이 대거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고 주장한 신현욱 구리 이단상담소 목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신천지가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나라당 가입을 조직적으로 독려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가 검찰에 제출됐다.


11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신천지를 탈퇴한 전직 간부 A씨는 최근 신천지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승대)에, 자신이 수집한 신천지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이 문서 중에는 신천지가 교인들에게 '한나라당 특별당원'으로 가입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2007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문서는, '신천지 대외활동 협조안내'라는 제목으로 "한나라당 특별당원으로 한시적으로 가입하여 준비하고자 하오니 검토하셔서 지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과, 당원 가입절차, 당비 납부방법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적혀 있었다.


더불어 해당 문서에는 신천지 12지파에서 1만670명을 동원할 것이라는 구체적 인원 배정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당비를 신천지 총회에서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도 명시돼 있다.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적인 한나라당 가입이 없었다는 미래통합당과 신천지 쪽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A씨는 "신천지가 한국당 가입을 독려해, 최소 5만~6만명이 가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후 일반 교인들을 가입시키는 것이 문제가 되자, 간부들만 가입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그래서 저도 당원 가입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현욱 목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신천지 교인들이 한나라당에 대거 가입해 활동했으며, 그 규모가 수천명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사실무근"이라며, 신 목사를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A씨는 "신 목사도 신천지 활동을 해서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신 목사 측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신 목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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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위장단체 간부, 대구시장 선거때 부인 보좌 의혹




"신천지 단체 부회장, 권영진 부인 수행했다" 증언 나와
선거 사흘전 거리 유세서도 부인 밀착 수행한 사진까지..
권 시장 "신천지인 줄 몰랐다..부인 보좌는 다른 사람"



지난 지방선거에서 신천지 단체의 핵심 간부가 권영진(58) 현 대구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우면서 권 시장 부인을 곁에서 직접 수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천지 위장 봉사단체인 '한국나눔플러스 NGO'(한나플) 부회장 고모씨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의 부인 이모씨의 일정을 따라다니며 밀착 수행했다증언과 관련 사진들이 나온 것이다.


당시 권 시장의 선거캠프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고씨는 주로 권 시장의 부인을 곁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에 부회장 고씨가 '사모님(권 시장 부인)이 까탈스러워 아무 사람하고는 잘 안 맞는데, 다른 사람 말고 나랑만 일을 하고 싶다고 해서 특별보좌직을 맡게 됐다'는 이야기를 주변에도 자주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신천지 위장단체인 '한국나눔플러스'의 부회장 고모씨(빨간색)가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운동단의 거리 유세에 참여하면서 현장에 함께 나온 부인 이모씨(파란색)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독자제공)


실제로 CBS가 입수한 6·13 지방선거 때 사진을 보면, 고씨는 선거를 사흘 앞둔 날에도 권 시장 선거운동단의 거리 유세에 참여하면서, 현장에 함께 나온 부인 이씨의 곁을 지켰다. 또 부인 이씨가 당시 김모 대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의 사무실에 응원차 방문할 때도 고씨는 이씨를 밀착 수행했다
         

촬영일이 언제인지 확인되지 않는 또다른 사진에도, 고씨와 부인 이씨는 팔짱을 낀 채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고씨가 부회장으로 있는 한나플은 2016년 대구에서 봉사단체로 출범했지만, 실제로는 신천지를 전도하기 위한 위장 단체로 활동했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한나플의 신천지 전도로 피해를 봤다는 제보가 잇따랐다"며 "한나플은 이미 대구 지역에서 유명한 신천지 위장 단체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 2018년 12월 대구에서 열린 한 송년 콘서트의 경우, 한나플이 주최하고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주관했다. HWPL은 이만희 교주가 대표로 이름을 올린 신천지 위장 단체다.


지난해 9월에는 HWPL이 개최한 대규모 집회인 '만국회의'를 앞두고, 한나플 관계자들이 발벗고 나서서 유력 정치인들에게 축전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김부겸 의원도 신천지 행사라는 사실을 모른 채 영상 축전을 보냈다가, 신천지 피해자 모임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부랴부랴 사과문을 올리는 일도 있었다.


지난 2018년 4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 '한국나눔플러스' 대표 최모씨(빨간색)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권영진 대구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한나플과 권 시장의 인연은 지방선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나플이 발대식을 가지던 2016년 8월 25일부터 권 시장은 축전을 보냈고, 2017년 7월에는 권 시장이 직접 한나플 회장 최모씨를 대구 시민강사로 위촉했다. 이밖에 한나플의 각종 행사에 권 시장은 몸소 자리했다.


한나플도 권 시장을 적극 지지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에서 열린 권 시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물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후보자 출정식에도 최씨를 포함한 한나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며 힘을 보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7년 7월 '한국나눔플러스' 회장 최모씨를 대구 시민강사로 위촉했다. (사진=독자제공)


CBS는 권 시장 부인의 수행을 맡게 된 경위를 물으려고 한나플 부회장 고씨에게 전화했지만 그는 "(권 시장 부부와) 관계가 없다. 몸이 안 좋다"며 전화를 끊었다. 회장 최씨도 "통화하기 곤란한 상황이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다만 권 시장은 "한국나눔플러스라는 단체 자체를 모른다"며 "고씨와 최씨가 단순히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로만 생각했지,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선거 당시 부인을 보좌했던 사람은 고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며 "아내에게 물어보니 '고씨가 행사에 몇번 찾아와 같이 사진 찍어준 게 전부였다'고 말하더라"고 해명했다.

권 시장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대구시장이 신천지 신도이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는데,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CBS노컷뉴스 윤준호·김태헌 기자] yjh@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