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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꼬리자르기…? 전광석화처럼 빠른 국민의힘 의원들의 탈당

道雨 2021. 1. 11. 12:38

또다시 꼬리자르기…? 전광석화처럼 빠른 국민의힘 의원들의 탈당

 

국민의힘은 무슨 ‘탈당 제조기’인가요

 

국민의힘은 무슨 ‘탈당 제조기’인가요

지난 8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무슨 탈당 제조기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사건 폭로 하루 만에 탈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만 탈당한 것이 아닌데 ‘탈당 제조기’라고 부르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제명과 탈당으로 무소속, 여야 각각 3명

21대 국회에서 제명과 탈당으로 무소속이 된 의원은 여야 각각 3명씩 총 6명입니다. 탈당 의원 숫자만 보면 국민의힘만 탈당 제조기라고 부르기는 무리가 따릅니다.

여당에서 가장 먼저 당적을 상실한 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의원입니다.  양 의원은 부동산실명제 위반과 명의 신탁 의혹 등으로 열린시민당에서 제명됐습니다.

민주당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와 임금체불로 탈당했고, 김홍걸 의원은 아들에게 강남 아파트를 증여하고, 전세금을 올려 받은 사실이 드러나 제명됐습니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부친이 편법 증여와 일감몰아주기 등을 취재하는 MBC 기자에게 3천만#원을 주겠다며 회유를 시도하다 고소당했습니다.

전 의원은 재산 형성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부친의 부적절한 언행은 사과한다’고 밝힌 뒤 탈당했습니다.

박덕흠 의원은 가족들이 지분을 보유하거나 대표로 있는 회사가 국토부와 산하기관으로부터 총 50건에 2000억 가량의 공사를 수주받은 의혹으로 논란이 되자 탈당했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결백 밝히고 돌아오겠다”며 탈당했습니다.

제명이나 탈당한 의원들은 여야 3명으로 똑같지만, 고소 여부와 사건의 중대성을 보면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더 무거웠습니다. 


전광석화와 같은 탈당,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제명과 탈당한 의원들이 의혹 제기 후 얼마 만에 당을 나갔는지 조사했더니,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광석화처럼 빨랐습니다.

열린시민당 양정숙 의원은 KBS 보도 후 제명까지 29일이 소요됐습니다. 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공직자 재산 공개 후 제명까지 21일이 걸렸습니다.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 항공이 오랜 시간 논란이었던 탓에 146일 만에 탈당했습니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MBC 보도 후 2일, 박덕흠 의원은 한겨레 보도 후 5일, 김병욱 의원은 가세연 폭로 후 하루 만에 탈당했습니다.

이들은 탈당하면서 “당에는 더 이상 부담 주지 않게 당적을 내려놓는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의 탈당으로 부정부패와 뇌물, 성폭력 등의 책임 논란에서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탈당을 하는 의원들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는 마지막 충성을 보여야만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확률이 높아 선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당사자의 꼬리자르기식 탈당과, 구체적으로 폭로된 사건을 조사나 수사도 없이 이미 허위의 사실인 것처럼 간주하고 사건을 덮어버리려는 국민의힘 태도는, 결코 가볍게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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