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5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철강 등 수출 증가
*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 한국은행 제공.
지난 7월에도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며, 15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철강제품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운송수지 개선, 배당수입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82억1천만달러(약 9조4천99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이자, 전년동월 70억3천만달러 보다 11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뜻하는 상품수지 흑자폭은 축소됐다. 지난 7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7억3천만달러로, 1년 전 70억1천만달러에서 12억8천만달러 줄었다.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7월 기준, 수출은 1년전 보다 29.6% 증가한 543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화공품, 철강제품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제품 수출은 1년 전 대비 73.0% 증가했고, 화공품은 42.6%, 반도체 40.2%, 철강제품 40.2%, 자동차 부품은 35.0% 늘었다. 지역별로도 전년동월 대비 유럽연합(43.8%), 동남아(39.9%), 미국(32.1%), 중국(15.8%) 등 주요국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수입이 더 컸다. 지난 7월 수입은 485억8천만달러로 126억달러(35.0%)의 증가폭을 보였다.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전년동월 대비 66.1%, 16.7%, 20.9% 증가했다.
상품수지 흑자폭은 축소됐지만,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작년 7월보다 개선되면서 흑자 규모가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8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다만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작년 7월보다 적자 폭이 12억2천만달러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이 증가하면서 2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7월 16억9천만달러 대비 11억1천만달러 확대된 수치다.
이밖에 자본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월 기준 65억6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9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9억5천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6억7000만달러 늘면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81억달러 늘면서 2개월째 증가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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