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서산 보원사지·예천 개심사지 석탑 국보 지정
석탑 변화 연구 중요한 자료

1000년이 넘은 고려시대 두 석탑이 국보로 지정된다.
30일 국가유산청은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위 사진)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아래)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두 석탑은 건립 시기를 비교적 명확하게 알 수 있어, 고려시대 석탑의 변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신라의 조각양식을 계승하면서 고려 석탑의 특징을 간직한 석탑이다.
서산 보원사지의 경우, 신라 말에서 고려 초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1987년 사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오층석탑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조성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보원사지 내에 있는 ‘법인국사 보승탑비문’ 내용과 석탑의 조영기법, 양식을 고려하면, 고려 광종 때인 10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비문에는 법인국사 탄문(900∼974년)이 보원사에 있을 때, 광종을 위해 불탑과 불상을 조성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경북 예천군에 위치한 개심사지 석탑은 1011년에 건립된 석탑이다. 석탑에 새겨진 190자의 명문(銘文)을 통해, 구체적인 건립시기와 과정, 당시 사회상 등을 알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명문에는 ‘1010년 이 탑의 건립공사에 착수하여, 2월 1일에 돌을 깎기 시작하였고 … 다음 해인 1011년 4월 8일에 완공하였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들 석탑에 대해 “우리나라 석탑 조성시기를 알 수 있는 편년(編年) 기준이 되는 고려시대 석탑”이라고 설명했다.
비교적 조성 시기가 명확한 이들의 양식을 참고해, 정확한 건립 시기를 알 수 없는 다른 석탑의 정보를 추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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