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보자

[스크랩] 못 말리는 할머니

道雨 2008. 7. 14. 17:48



▒ 못 말리는 할머니

이웃의 잠을 설치게 할 정도의 높은 고성도 모자라
손에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집어 던지며
싸움을 밥먹듯이 하는 노 부부,

그날도 한바탕 활극을 펼친후
분이 풀리지 않은 할아버지가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씩씩 거리며 할머니께 하는말.



"할망구, 각오해!
내가 죽으면 관 뚜껑을 열고 파고 나와서
아주 못살게 괴롭힐거니 두고 봐!!"

얼마 후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 할머니
부부싸움에서 해방 된 것이 기쁘기라도 한듯
온 동네 사람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베풀고 신나게 놀았다.

그것을 지켜보던 옆집 아줌마
할머니의 행실이 좀 걱정이 되는듯
눈치를 보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할머니 걱정이 안되세요?
할아버지가 관뚜껑을 열고 무덤을 파고 나와서
못살게 괴롭힌다고 하셨잖아요....."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할머니가 던진 말.

"그런 걱정이라면 하덜덜덜 마!!
그럴줄 알고 내가 관을 뒤집어서 묻었기 때문에
아마 지금쯤 땅을 밑으로 계속 파고 있을걸? 우히히."



▒ 참새의 착각

꺼벙한 참새 한 마리가
달려오던 오토바이에 살짝 부딛히면서
기절을 하고 말았는데...

때 마침 길을 지나가던 행인이 새를 집으로 데려와
치료를 하고 모이와 함께 새장 안에 넣어두었다.
한참 뒤에 정신이 든 참새,

"아흐!~~~~ 이런 젠장,
내가 오토바이 운전사를 치어서 죽인 모양이군,
이렇게 철창안에 갇힌 걸 보니....."




▒ '도'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학생이
서점 한쪽 구석에서 '도' 에 관한 책을 보고 있었는데...
한복을 입은 중년남자가 다가오더니
학생에게 말을 걸었다.

“학생,도를 아십니까?”
“아니?"

"보아 하니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어른한테 그렇게 반말을 하시면 됩니까?"
"내 마음이지?"

"허~~참,그래도 그런 것이 아니지요."
"남이야 반말을 하든지 말든지!"

'도' 에 대해서 좀 알려주고 싶은 생각에서 시작한 물음이...
결국엔 참던 화를 누르지 못하고 폭발시켜 버린 중년,


“야 시캬! 집에 가면 너만한 아들이 있어!
어디서 반말이야.반말이...."

그러자 학생은 공손히 인사를 하면서....

“아직 수행이 부족하시군요.”




출처 : 불혹의 언덕
글쓴이 : 라이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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