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젊은 여성 "위암에 더 치명적"

道雨 2008. 12. 8. 15:13

 

 

 

젊은 여성 "위암에 더 치명적"


여배우 장진영씨가 위암으로 투병중이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위암 환자의 생존률과 연관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팀은 '젊은 남녀의 위암 발병과 예후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1993년부터 2000년까지 고려대학교 병원에서 위암진단을 받은 환자 총 1299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치료과정을 역 추적한 결과 에스트로겐과 같은 성호르몬이 위암 환자 생존률의 차이를 유발하는 요인이며 위암 예후와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위암 진단을 받았던 총 1299명의 환자 중 남성 환자 865명의 10년간 생존률을 비교 조사한 결과 40세 이하 젊은 남성 환자의 생존률은 절반이 넘는 62.5%로 40세 이상의 나이든 남성 환자의 생존율인 44.6%보다 높았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오히려 젊은 여성 환자가 나이든 여성 환자보다 생존률이 낮은 역전 현상을 보였다. 40세 이하 젊은 여성 환자의 생존률은 51.9%로 40세 이상 나이든 여성 환자의 생존률인 56.2%보다 낮았다.

이성 간 비교에서도 젊은 여성 환자의 생존률은 51.9%로 젊은 남성 환자 생존율인 62.5%보다 낮았다. 젊은 여성에게 발병하는 위암이 나이든 여성에게서 발병하는 것에 비해 전이가 매우 빠르고 일반적인 항암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으므로 조기 검사가 필수적이라는 것도 확인됐다.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높은 젊은 여성일수록 위암 전이가 빠르고 생존율 역시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

박 교수는 "젊은 여성에게 발병하는 위암의 대부분인 93.3%가 타 조직으로 전이가 매우 빠르고 항암치료도 어려운 미분화암으로 위암말기에 해당할 정도로 치명적이다"며 "앞으로 성호르몬과 위암 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후속연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