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언, 귀감이 되는 말

세 선비의 소원과 청복(淸福)

道雨 2009. 2. 19. 19:01

 

 

 

         세 선비의 소원과 청복(淸福)

 

 

 

 

세 명의 선비가 갑자기 비명횡사하여 염라대왕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되었는데, 세 명의 선비가 모두 자기는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염라대왕이 명부를 살펴본 결과, 저승사자의 실수로 생사치부책에 기록된 수명보다 빨리 저승에 끌려온 것이었다.

이에 염라대왕은 옥황상제에게 보고하였는데, 옥황상제는 선비들에게 보상조로 각자의 소원을 말하라고 한다.

 

첫 번째 선비는 큰 벼슬아치가 되는 소원을, 두 번째 선비는 큰 부자가 되는 소원을 말했는데, 옥황상제는 모두 들어준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선비는 부귀도 공명도 싫다면서, 시골에 묻혀 편안히 살다가 천수를 누리고 죽기 바란다는 평범한 소원을 말했다.

 

이 뜻밖의 소원에 옥황상제는 말했다.

 

"네가 소원한 것은 이른바 청복(淸福)으로서, 그런 청복은 하늘도 정말 아껴서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다. 나도 옥황상제 노릇을 벗어던지고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하면서 다른 소원을 말하라고 하였다.

 

 

 

 

*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글인데, <소은고>, <삼설기>, <임원경제지> 등에 실려 있다.

 

** 세상에는 청복(淸福)을 마다하고, 애써 헛된 공명과 부귀, 명예를 좇는 사람들이 많으니, 위의 내용을 차근히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요즘 염라대왕의 고민이 깊다고 하는데, 모두가 한국인들 때문이라고 한다.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저승사자들이 다른 사람을 잡아오는 실수를 많이 하는데다가, 찜질방에서 뜨거운 것에 잘 단련되어 있어서, 정작 끓는 물과 뜨거운 불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도 건강에 좋다고 찜질을 즐기니, 어디 벌을 줄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염라대왕도 심각하게 은퇴를 고려중이라고 한다.

 

                          웃거나 말거나...   믿거나 말거나

 

 

 

 

 

 

'금언, 귀감이 되는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교  (0) 2009.03.07
그래도 사랑하라  (0) 2009.03.04
[스크랩] 인생(人生) 팔고(八苦)?  (0) 2009.02.07
당신 멋져   (0) 2009.02.04
[스크랩] 스님이 남긴 교훈  (0) 2009.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