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의 자연이 너를 살리리
| ||
네 몸이 병든 건 몸과 마음을 단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점 구름이 네 살에 맺혀 그대로 종기가 되고 불어오는 바람 맞으며 네 가슴에 병균이 스며들었구나. 우리 고유 의학의 만병 통치법은 심신이 하나가 되는 완벽한 조화에 있으니, 다시 말해 세상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완전한 자연이 되는 것이다. 침 꽂는 자리, 뜸 놓는 자리는 단순히 기나 혈이 지나가는 자리가 아니다. 자연의 기운이 흘러 다니는 자리이다. 이 흐름이 막혀 병이 되고 죽음에 이르나니 내리는 비는 그냥 내리게 하고 흐르는 물은 그냥 흐르게 하라.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맞고 햇살 먹으며 약초가 자라고 한 줌의 자연이 나라님도 살리고 백성도 살린다. ▶글_ 이지혜 시인 |
출처 : 문화재청
글쓴이 : 문화재사랑 원글보기
메모 :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폐사지처럼 산다 (정호승) (0) | 2010.12.10 |
---|---|
아름다운 동행 (이상룡) (0) | 2010.05.19 |
[스크랩] 접시꽃 당신 / 도종환 (0) | 2008.09.20 |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0) | 2008.09.19 |
참 좋은 당신 (김용택) (0) | 2008.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