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노래하는 음유시인, 유익종 콘서트 (2010. 4. 9)

道雨 2010. 4. 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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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하는 음유시인, 유익종 콘서트 (2010. 4. 9)

 

 

 

 

 

 

 

 

 

 

 

어제(2010. 4. 9) 저녁,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유익종의 봄나들이' 콘서트가 열렸다.

 

'노래하는 시인', '음유시인'이라는 별칭을 가진 유익종, 그 이름만에서도 우리나라 포크송의 역사와 숨결이, 그리고 세월이 느껴지게 한다.

 

40-50대의 운전자라면, 누구나 그의 cd나 테이프를 하나쯤은 차에 두고 들을 것 같고, 그의 수 많은 감성적인 노랫말과 멜로디, 그리고 기타 반주소리를 사랑할 것이다.

 

내가 집사람에게 함께 갈 의향을 물었더니, 집사람은 자기가 나가는 모임(주부독서회) 사람들과 함께 가겠다고 해서, 나는 주부독서회의 사람들에 청일점으로 끼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예전의 목소리를 잃게 될 즈음이라면서, 더 늦어지기 전에 그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싶어 하는 집사람이다. 

 

 

MC(가수 전영진)의 소개말과 함께 자신의 여는 노래로 콘서트는 시작되고, 곧이어 유익종과 그의 멤버들이 관객들의 박수와 함께 무대에 걸어 나왔다.

 

 

유익종은 요즘 노래하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힘들어서...'라고 농담삼아 말했지만, 나는 그 말이 십분 이해가 된다. 그는 노래하면서 눈물이 난다고 했지만, 나는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이 난다.

아마 황금의 시기가 이미 지나고, 세월과 함께 늙어가는 것에 대한 공감이려니...

젊고 힘있는 사람들의 활기찬 공연도 좋지만, 이렇게 함께 세월의 흐름을 느껴갈 수 있는 분위기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랑의 눈동자, 새 보다 자유로워라, 들꽃, 이연(異緣),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등등 이외에도 주옥같은 자신의 힛트곡들을 열심히 불러주었으며, 나훈아의 '영영'도 불렀다.

 

스스로 말을 잘 못한다고 하면서도, 노래하는 사이사이에 여담으로 하는 우스개소리도 들을 만 하였다.

닭 이야기, 앵무새 이야기, 야한 얘기, 누구(?) 팔다리 이야기, 곰과 사냥꾼 이야기, ...

 

공연이 모두 끝나고 우리끼리 기념사진도 찍었다. 한쪽에서는 그의 CD를 판매하면서 유익종이 직접 싸인을 해주고 있다. 대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다 기다리는 일행이 있어 CD를 사지는 못하고, 여기 Daum에서 그의 노래를 한 곡 구매해서 배경음악으로 실어보려 한다.

 

 

오늘 콘서트에서 유익종은 누구나 들어봤을 그의 힛트곡을 여러 곡 불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내 마음에 드는 곡이었던 '들꽃'을 골라서 이 글의 배경음악으로 실었다.

곡도 좋지만 노랫말이 더욱 좋아서다...

 

여기 아래에 '들꽃'의 노랫말을 실어본다.

 

 

 

  

                              들꽃

                                                   - 유익종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난 
                  저 바위틈에 한송이 들꽃이여
                  돌틈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핀다 해도
                  내 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언제나 잔잔한 호수처럼 
                  그대는 내 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 많은 꽃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돌틈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산다 해도
                  내 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 가리라 
                 
                  오색이 영롱한 무지개로
                  그대는 내 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 많은 꽃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 우스개 이야기 중 하나를 소개하면...

 

제목 : 닭 이야기

 

스포츠카를 새로 산 어느 남자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시속 100km로 천천히 달리고 있는데, 옆에서 어떤 닭이 자기 차를 추월해 달리는 것이었다.

신기하게 생각한 이 남자는 시속 120km로 속도를 올려 닭을 추월하였다. 그런데 잠시 후에 그 닭이 또 자기 차를 추월하기에 별 일도 다 있다면서 속도를 150km로 올려서 다시 그 닭을 추월하였다.  

그런데 또 다시 그 닭이 차를 추월하는 것이었다. 자존심이 상한 스포츠카 운전자는 180km로 올려서 닭을 추월하였다.

이렇게 서로 추월하기를 반복하던 중, 닭은 천안 분기점에서 일반도로로 빠져나갔다. 스포츠카 운전자도 닭을 쫓아갔는데, 그 닭이 어느 허름한 농가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렇게 빠른 닭을 신기하게 여긴 스포츠카 운전자는 농가로 들어가 주인에게 그 닭을 자기에게 팔라고 요청했다.

"100만원을 드릴께요"

"못 팔아유!"

"200만원 드릴께요"

"못 팔아유!"

"300만원 드릴께. 팔으세요"

"아이구, 잡혀야 팔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