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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벌초 사진(2010. 9. 12)

道雨 2010. 9. 15. 13:21

 

 

 

          2010년 벌초 사진(2010. 9. 12)

 

* 올해의 벌초는 예상 외로 아주 순조롭게 끝냈다.

 

형님 내외분이 모두 몸이 좋지않아 참석하지 못했지만, 조카인 석진이와 전진이가 내려와서 우리 식구 4명 포함, 모두 여섯 명이 벌초작업을 하게 되었다. 

서울(석진, 전진), 부산(나와 집사람, 범진이), 진교(공진이)에서 각자 출발하여 오전 9시 경에 신탄진에서 만나기로 하였는데,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우리가 많이 늦어져, 10시쯤에야 신탄진 톨게이트에서 합류하게되었다.

 

예초기 두 대 모두 신탄진에 있는 동양오토바이(예초기 빌려주고, 수리도 함)에서 빌려썼는데, 고장 한 번 나지 않고 잘 작동되었으며, 작년에 첫 선을 보여 큰 역할을 한 풀돌이를 올해는 한 개 더 구입(아들 공진이가 인터넷에서 구입하여 보내주었다)하여 두 대의 예초기에 모두 장착하여 사용하였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하여 걱정이 되었지만(부산에서 출발해서 추풍령을 넘을 때 까지 줄곧 비가 많이 왔다), 청원군 현도면에 있는 선산에 도착(비 때문에 예정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했을 때는 거의 갠 날씨가 되었다. 작업 초입에는 비가 와서 우의를 입고 작업했지만, 곧 개인 날씨가 되어, 그렇게 많이 덥지도 않은, 작업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가 되었다.

 

동양오토바이에서 예초기를 두 대 빌렸는데, 인심 좋게도 한 대 빌리는 비용(3만원)만 받으셨다. 이는 작년에 우리가 쓰던 예초기가 고장나서 그 집에 부속이라도 쓰시라고 드리고 왔는데, 오늘 나는 얘기도 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기억하시고, 아주머니께서 한 대 값은 써비스 하신 것이었다. 

함께 간 전진이가 (아들이 아닌)조카라는 것 까지 기억하시고 계셨다. 휘발유 두 병도 써비스로 주시기까지 하셔서, 그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웠다.(나중에 예초기 반납할 때 음료수 한 박스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우리가 벌초를 해야 할 묘는 모두 7기이다.

자손이 귀하여 형님 내외분(이번에는 오시지 못했지만)과 조카들, 그리고 우리집만이 참석하기 때문에 일손은 많지 않다.

그래도 묘가 한 곳에 모두 모여있어 이동할 필요가 없기에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묘 주변에 잡목이 많이 우거져서 매년 제거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데, 다행히 올해는 두 개의 풀돌이 장착에다 예초기 운영이 고장없이 원활한 덕분에 순조롭게 일찍 마치게 되어, 신탄진의 사우나에서 함께 목욕하고, 오리불고기로 저녁식사까지 함께 하고 난 뒤에, 8시 반 쯤되어서 서울로, 진교로 보내고 우리는 부산으로 돌아왔다.  

남부지방이 궂은 날씨 때문이었는지 고속도로에서 차량도 막히는 일 없이 너무나 순조로웠던 하루가 되었다.

 

범진이를 자취방이 있는 양정까지 태워주고, 집에 도착한 시간이 12시였다.

 

특히 올해는 범진이가 묘역과 벌초하는 사진까지 찍어서 두고두고 볼 수 있게 되었다.

 

 

 

 

 

* 묘역으로 올라가는 초입

 

 

* 건너편에서 우리 묘역을 바라본 장면. 

 

 

* 정면에 보이는 산소가 이 묘역에서 가장 웃대인 할아버지, 할머니의 합장묘이다. 나에게 5대조가 된다. 

 

 

*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는 시간...

 

 

 

 

 

 

 

* 조카 석진이. 디스크로 허리 수술을 받은 탓에 예초기 지는 일에서 면제...갈쿠리 작업조에 편성... 

 

 

 

* 조카 전진이.  예전에 탄약창에서 근무하면서 예초기를 많이 사용한 경력이 있다고 하는 벌초의 일꾼이다.

 

 

* 아들 공진이. 풀돌이 덕분에 벌초가 훨씬 쉬워졌당께로. 

 

 

* 풀돌이 장착한 예초기는 이렇게 슬슬 밀고 다니면 된다. 한 손으로도 가능...

 

 

* 예초기에 풀돌이를 장착한 모습.

 

 

* 뒤집어 놓은 모습

 

 

* 분리한 풀돌이의 모습.

 

 

* 풀돌이를 분리한, 원래의 예초기 모습. 

우리는 풀돌이는 구입해서 가지고 다니고, 예초기는 신탄진에서 빌려서 풀돌이를 장착해서 사용.

 

 

* 벌초를 마치고 풀돌이를 분해하는 모습.

 

 

* 벌초를 마친 묘.  

가장 마지막으로 벌초를 한 묘인데,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합장묘.

 

 

* 자, 이젠 정리할 시간.

바로 산 아래에 있는 푸른 지붕을 한 집은 먼 집안 친척분(나에게 아저씨뻘 됨)의 집. 우리는 늘 이 집에서 물을 쓰고, 필요한 것 빌려씁니다. 

집 오른편으로 앉아있는 사람 몇 분이 보이지요. 모두가 저희와 집안 친척간이랍니다.

이 마을이 보성오씨 동족마을이라...

 

 

* 벌초를 끝낸 묘역.

 

 

 * 벌초를 끝내고, 조상님들께 술을 올리기 전에 이번의 벌초 참가자들끼리 기념사진 한 컷.

    자, 모두들 수고했구만, 이제 조상님들께 절하고 술을 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