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관련

"세월호 인양비용 실검 1위? 세금, 그렇게 쓰라고 낸다"

道雨 2017. 3. 23. 17:07




"세월호 인양비용 실검 1? 세금, 그렇게 쓰라고 낸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른 23일 '세월호 인양 비용'이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비판과 함께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h****'는 이날 "세월호 인양 비용 어쩌구 저쩌구 하는 인간들에게 묻고 싶네. 이명박근혜 정부가 빼돌리고 낭비한 돈의 액수나 아세요? 내 세금 세월호 인양 같은 일에 쓰라고 내는 겁니다"라고 적었다. 

"세월호 인양 비용 실검 진짜 소름 끼친다"(@e*****), "세월호 인양을 또 비용으로 보는 천박한 인간들 때문에 같은 인간이라는 게 부끄럽다"(@s*****) 등의 글도 눈에 띈다.

누리꾼들은 3년 전, 비용을 문제 삼으며 세월호 인양에 반대했던 김진태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의원의 SNS 글을 공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세월호 인양, 이래서 반대한다"는 글에서 "비용이 많이 든다. 최소 1천억원 이상 소요될 것"이라며, 당시 세월호 참사를 외면했던 정부·여당 입장을 대변한 바 있다. 

'@j****'는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인간이기를 포기한 추악한 자들이, 자신의 집단에 이득을 위해 세월호까지 이용하며 저지른 온갖 패악질에, 말장난을 보면 용서가 안 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세월호 인양에 쓰이는 비용이 세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아깝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C******'는 "세월호 인양 비용과 박영수 특검 비용은 내 세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세금은 이럴 때 쓰는 거다. 돈돈하며 물타기하지 마라. 쓸 데 없는 예산이나 박근혜 변기교체에 쓰지 말고, 필요한 데 정당하게 써라"라고 꼬집었다.

'@O*****'는 "세월호 인양 비용 갖고 말이 많나 보다. 해수부 급여, 국정원 급여 줘도 하는 일 봐라. 인양 비용이 아깝냐?"라고 반문했다. 

영화감독 이송희일도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인양 비용'이 검색어에 오르내린다. 세금은 그렇게 쓰라고 내는 거다. 내가 낸 세금을 가장 소중하게 사용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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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억 원 넘는 인양 비용..中 업체에 대부분 지급




[앵커] 세월호 인양을 위해서 모두 천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이 가운데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에는 916억 원이 지급됩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정부는 모두 천2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습니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와의 계약 금액이 916억 원이고, 그 외 인양에 필요한 비용이 103억 원입니다.

정부는 상하이샐비지와의 계약금액 916억 원 가운데 815억 원은 작업 진척도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잔존 기름 제거와 유실 방지 등 1단계 작업을 완료하면 25%인 213억 원을 주기로 계약했는데, 이 돈은 이미 지급됐습니다.

또 인양과 지정 장소 접안 등 2단계를 마치면 55%인 468억 원을, 육상거치와 보고서 제출 등 3단계까지 무사히 끝내면 나머지 20%인 170억 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아직 2단계 작업이 끝나지 않았지만 상하이샐비지가 자금난을 겪자 정부는 최근 228억 원을 먼저 지급했습니다.

또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9명의 미수습자 유실을 막기 위해 설치한 3미터 높이의 사각 펜스 설치비용으로 50억 원이 쓰였습니다.

기상 등의 문제로 작업을 중단한 동안 들어간 비용 5억 원 등도 이 업체와의 계약에 포함됐습니다.


상하이샐비지와의 계약 금액 이외에 인양에 필요한 예산은 103억 원으로, 선체보관장소를 확보하는 데 10억 원, 보험료 23억 원, 인양한 선체를 관리하는 데 40억 원 등이 투입됩니다.


YTN 김원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