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상식

드루킹은 구린내를 찾아 모여든 파리떼 중 하나

道雨 2018. 4. 19. 11:10







문베의 진정한 정체성을 보여준 드루킹

파리는 말한다, ‘구린내가 나는 집단’이라고
김갑수 | 2018-04-18 12:49:1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문베의 진정한 정체성을 보여준 드루킹


- 파리는 말한다, ‘구린내가 나는 집단’이라고



내가 주도하는 팟캐스트 ‘민심이 갑이다’는 마이너 팟캐스트이다. 연륜이 벌써 7년째 되어 가지만 여전히 마이너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 이 볼품없는 마이너 팟캐스트에도 적지 않은 파리들이 접근한다.


하나의 예만 들자면 몇 년 전 스튜디오에 저녁을 사겠다고 방문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나에게 대뜸, “선생님, 스튜디오 하나 내는 데 얼마나 드십니까?”라고 말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얼마 후에 또 찾아와 똑같은 말을 했다. 나는 정색을 하며 대답했다.

“그런 말을 나에게 하는 것은 당혹스럽소. 나는 누가 스튜디오 같은 것을 차려준다고 해도 받을 생각이 전혀 없소.”


이후로 그는 우리 팟캐스트와 다소 거리를 두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심심치 않게 우호적인 접근을 시도하곤 했는데 전혀 진실성이 없어 보였다.

그러던 차, 얼마 전 나는 그가 우리 팟캐스트와 관련된 페이스북 포스팅에 단 댓글을 보게 되었다. 그는 “무언가 구린내가 나는 팟캐스트”라고 댓글을 달아 놓았다. (참고로 우리 팟캐스트 청취자 중에는 소외되는 소수정당 당원이 적지 않다.)


사실 이런 일은 한 두 사례가 아니다. 나에게 접근했다가 무덤덤하게 대하면 등을 돌리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나는 팟캐스트에 개인 후원을 받지 않는다. 아니 ‘후원’이라는 말도 쓰지 않고 (약간 기술적이지만) ‘자율청취료’라고 하며, 가급적이면 책이라도 팔아서 운영자금을 마련해 왔다. 나는 공짜를 싫어하며 그 누구와의 일방적 관계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운영 방침은 두 가지 결과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우리 팟캐스트가 유명해지지 않은 채 마이너에만 머무르는 이유 중 하나이며, 또 하나는 우리 팟캐스트가 어려운 중에도 그런 대로 7년이나 유지해 온 비결이기도 하다.


마이너 팟캐스트 하나도 이럴진대, 유력 대선 후보 캠프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거기에는 온갖 파리떼가 모여들 것이다.

나는 드루킹도 파리떼 중 하나라고 본다.

문제는 대선 캠프는 마이너 팟캐스트처럼 운영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드루킹 사건을 문재인 정부의 존재적 도덕성과 관련시키거나 마치 김경수 의원이 배후인 양 지목하는 주장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드루킹은 파리일 따름이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그들은 정치 브로커일 뿐이고 심하게 말하면 양아치 집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전적으로 피해자인 양만 해서는 안 된다. 과거 노무현 이래 문재인 세력에는 건전한 유권자도 많았지만 적지 않은 파리떼가 섞여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노무현과 문재인은 이들을 적절히 이용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드루킹은 진정한 ‘문베’이다. ‘베’는 이기적 목적으로 누군가를 지지하고 접근한다. 그러다가 안 되면 돌아선다. 드루킹은 김경수에게 접근했고, 유시민과 노회찬과 안희정 등을 이용해 먹었다. 하지만 이것은 쌍방 이용이었다.


그렇다면 문재인을 그토록 지지했던 드루킹이 반문으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일까?

직접적인 계기는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인사 청탁을 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본질적인 이유가 아니다.


그것은 이 인사 청탁을 계기로, 김경수와 청와대에서 ‘드루킹의 정체를 안다는 사실’을 드루킹에게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드루킹은 다른 먹이를 찾아서, 이를테면 반문 세력인 자한당이나 바미당과 결탁하려고 밑밥을 깔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이 태도를 180도 바꾸어 평창 올림픽과 문 정권을 비난한 것은 이런 통빡 때문일 터이다.

세상의 모든 파리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네가 파리라는 사실을 내가 안다’는 것을 알려주는 순간 돌변한다는 점이다.

그런 후에 파리는 자기가 접근하려 했던 상대에 대고 말한다.

“왠지 구린내가 나는 집단”이라고.

유달리 구린내를 좋아하는 파리의 말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4&table=c_booking&uid=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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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추미애 공격 거부하자 우리를 사이버 공격했다"





[추적스토리-드루킹의 사이버 히스토리②-ⓐ] 팟캐스트 '정치 신세계', 사이버 브로커적 행태 확인




네이버에서 매크로를 이용해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모(49)씨가, 지난해 한 팟캐스트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및 최재성 전 의원을 공격해달라고 요구했다가, 이를 거부하자 자신이 이끄는 그룹을 동원해 해당 팟캐스트의 게시판과 댓글 등을 ‘사이버 공격’했던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김씨의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매개로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댓글공작이, 자신이 이끄는 커뮤니티 ‘경제적 공진화 모임’ 고문변호사 A씨의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에 대한 인사청탁이 좌절된 것에 앙심을 품고 벌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씨가 이미 이전에도 ‘디지털 브로커적 행태’를 벌여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진보 성향의 팟캐스트 ‘정치신세계’를 진행 중인 권순욱(50) NewBC 보도부문 대표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선 이후 6월쯤 (친노 커뮤니티 ‘서프라이즈’에서 활동하던 김씨의 닉네임) ‘뽀띠’라는 닉네임으로 나타나, 우리에게 ‘플로랄맘’이라고 광고주를 소개해주겠다고 접근했다”며, “그런데 광고가 150만원인가 집행된 뒤에, 그가 추 대표와 최 전 의원을 공격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광고를 집행한 ‘플로랄맘’은 김씨가 자신의 활동 기반인 느릅나무 출판사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고자 세운 비누업체로, 플로랄맘 대표는 김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서유기’ 박모씨이다.

권 대표는 이어 “‘그게 무슨 소리냐, 왜 민주당 대표를 공격해 달라는 하는 것이냐’고 물어보니까, ‘문 대통령의 뜻은 민주당과 국민의당과 합치는 건데, 추 대표와 최 전 의원이 막고 있어 (두 사람을) 제거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며, “우리가 ‘이런 미친놈’ 하고 선을 딱 긋고 거절하니까, 추 대표와 함께 ‘사이비 문 대통령 지지자’라며 우리도 사이버 공격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드루킹은 당시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 조작은 없었지만, 자신이 이끄는 세력이나 회원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려, 우리를 좌표로 잡고 우리 게시판에 와서 공격하고 트위터 등에 모함하는 글을 써서, 우리는 신뢰가 생명인데, 신뢰에 흠을 났다”고 털어놨다.




권 대표는 특히 “드루킹 등은 우리를 통해 추 대표와 최 전 의원을 공격하려 했는데, (우리가) ‘꺼져’ 하니까 (스스로 자신들의) 팟캐스트를 만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씨는 지난해 7월 1개월간 팟캐스트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개설해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추 대표와 최 전 의원을 맹비난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 대표는 김씨가 추 대표와 최 전 의원을 공격한 배경에 대해 “‘문 대통령이 그렇지 않는데 추 대표가 반기를 들고 있다’는 식으로 말해, 자신이 문 대통령 측과 잘 통하는 것처럼,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증명하려 했던 것 같다”며 “이는 권력자를 팔아 내부 조직을 유지하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지난해 25일 구속된 김씨는, 구속된 후 자신이 주도하는 모임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에게 친필편지를 보내, 자신이 정치적 보복을 받고 있다며 소송비용 모금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호·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