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과 논의 잘 진행중", 국무부 "엄청난 진전"

백악관 "북한과 논의 잘 진행중", 국무부 "엄청난 진전"

폼페이오-김영철, 30~31일 뉴욕 회동. 북미정상회담 기정사실화

백악관과 미국 국무부가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진행중인 북한과의 실무협상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며칠새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더없이 흔들리지 않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테네시주(州) 내슈빌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북미 간의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주 열리는 여러 회담들은 틀림없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열릴 경우에 대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 인해 그 이후에 열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단언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동 여부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30일 뉴욕으로 떠나 31일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현재 싱가포르와 판문점의 미국측 대표단이 어떤 논의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현재 자신들의 전문성에 맞게끔 각기 다른 사안들에 대한 만남을 갖고 있다"며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지난 1년, 혹은 6개월 전 상황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의 연락조차 받지 않던 북한이 갑자기 바뀐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나는 이를 답할 위치는 아니다"라면서도 "미국은 이런 만남들을 갖기를 고대해왔고, 최근 며칠 동안에 엄청난 진전(tremendous amount of progress)을 봐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북미회담을 계획하는 데 싱가포르 정부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감사를 표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했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