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셀로판지
- 오 봉 렬 -
눈에 낀 셀로판지
빨간 셀로판지
하늘도 빨갛고
땅도 빨갛네.
눈에 낀 셀로판지
빨간 셀로판지
빗물도 빨갛고
흰 눈마저 빨갛다네.
심장의 붉은 피가
뇌수마저 물들였나
괴벨스 조작질에
빨간 덧칠 넘쳐나네.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소월의 시 초혼(招魂)과 그에 관한 이야기 (0) | 2023.05.30 |
---|---|
동그란 길로 가다(박노해) (0) | 2019.10.15 |
행복(정채봉) (0) | 2013.07.24 |
弔詩 (장연구) (0) | 2012.01.13 |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 (0) | 2012.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