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상식

멀쩡한 광주시민을 '71번 광수' 황장엽 둔갑시켜...'가짜뉴스' 우려먹는 지만원

道雨 2019. 2. 12. 15:31




멀쩡한 광주시민을 '71번 광수' 황장엽 둔갑시켜...'가짜뉴스' 우려먹는 지만원




ㆍ“생김새 비슷” 억지 주장…629번 광수까지 멋대로, 배상 판결에도 되풀이
ㆍ전두환 신군부·박근혜도 “북한군은 없었다” 확인
ㆍ진상규명 막으려는 도발


지만원씨 등이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북한군 특수부대’라고 주장하며 내세운 사진. 지씨 등은 황장엽과 오극렬, 리선권 등이 광주에 왔다고 주장하지만 사진 속 이들은 모두 평범한 광주시민이었다. 5·18기념재단 제공


지난 8일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라는 공청회를 연 지만원씨(77)는 5·18에 참여한 시민들을 ‘북한군 특수부대(일명 광수)’라고 주장한다. 5·18 당시 사진 속 시민을 두고 ‘황장엽과 오극렬이 광주에 왔던 증거’라고 내세운다. 광주에 투입된 공으로 그들이 북한에서 최고위층까지 올랐다는 주장이다.


법원은 지씨의 주장을 허위로 판단하고 5·18유공자에게 손해를 배상하도록 판결했지만, 황당한 주장은 멈추지 않고 있다. 국민의 대표라는 이들까지 “5·18 북한군 개입은 사실”이라며 버젓이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 멀쩡한 시민을 ‘황장엽·오극렬·리선권’


지씨는 2013년 무렵부터 5·18 당시 시민들이 찍힌 사진을 두고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을 ‘○○번 광수’라고 지목하기 시작한 그는 “‘629번 광수’까지 찾았으며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과학적 근거는 5·18에 참여한 시민 사진과 북한 측 인물의 사진을 비교, “생김새가 비슷하니 북한군”이라고 지칭하는 식이다. 이런 ‘분석’으로 멀쩡한 시민들은 순식간에 ‘광수들’로 둔갑했다. 5·18 당시 시민들 속 할머니는 ‘여자로 위장한 북한 장군 리을설’이 됐다.


지씨는 5·18 당시 전남도청을 나서는 사진이 찍힌 박남선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65)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지낸 황장엽으로 지목했다. 황장엽은 1997년 남한으로 망명한 뒤, 2010년 사망했다. 그런데도 지씨는 박씨가 광주에 투입된 북한 특수군 가운데 71번째 인물이라는 의미로 ‘71번 광수’라고 이름 붙였다.

당시 26세이던 박씨는 “사진 속의 제 얼굴을 변형시켜 황장엽 이미지와 비슷하게 만들어 놓고, ‘광수’로 몰아세우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당시 황장엽 나이가 57세였다”고 했다.


지씨는 북한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도 황장엽과 함께 광주에 왔었다며, ‘73번 광수’, ‘75번 광수’라고 주장했다. 사진 속 인물은 각각 지용씨(77)와 홍흥준씨(58)로 확인됐다.


‘광수’로 지목된 시민들 중 현재까지 14명이 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으며, 검찰은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5·18 관련단체 등은 지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도 제기했다. 지씨는 지난해 12월 법원으로부터 “8200만원을 배상하라”는 최종 판결을 받았다.

2015년 <5·18영상고발>이라는 화보집을 통해 5·18유공자를 또다시 ‘광수’로 적시한 그에게, 1심 법원은 지난해 10월 “9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 박근혜·전두환도 “북한군 개입 없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까지 동조한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은, 한국당이 창출한 지난 정부에서도 거듭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을 정도로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5월, 국방부는 광주시에 공문까지 보내 “5·18 북한군 개입설은 허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장관 명의의 공문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는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 “5·18 희생자에 대하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도 6월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5·18에 북한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했다.


5·18을 유혈진압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87) 등 신군부도 북한군 개입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5·18 2년 뒤인 1982년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편찬된 <제5공화국전사> 4편에는 “만일 광주사태 기간 무장공비들이 대거 침투하여 가세했었다면 광주사태는 더욱 혼란 상태에 빠지게 되었을 것임은 물론, 국가의 생존마저 위협할 수 있었다”고 적혀 있다. 무장공비의 침투나 가세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과 북은 1980년 2월부터 8월까지 판문점에서 남북총리회담 개최를 위한 10차례의 남북 접촉을 가지기도 했다. 8차 실무자 접촉은 심지어 5·18 기간인 5월22일 열렸다.

5·18 연구자인 노영기 조선대 교수는 “5·18 때 북한군 개입이 없었다는 것은 미국과 국방부의 자료로 이미 확인된 객관적 사실”이라며 “일부 세력이 확인할 수 없는 탈북자의 주장을 근거로 해서, 5·18 진상규명을 막기 위해 계획된 도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



박근혜 정부도 부정한 '5·18북한군 개입' 스스로 뒤집은 한국당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발언으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망언을 쏟아 낸 자리는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의 공동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 였다.


박근혜 정부 시설인 2013년 5월 국방부가 “5·18북한군 개입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광주시에 통보한 공문.


공청회 제목에서 알 수 있 듯, 한국당 의원들은 “5·18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쏟아냈다. 하지만 ‘5·18 북한군 개입설’은 한국당이 정권을 잡았던 박근혜 정부에서 이미 국방부와 국무총리 등이 수차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다.


박근혜 정부시절 국방부는 광주시에 공문까지 보내 “5·18북한군 개입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2013년 5월30일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실확인 요청에 대한 회신’ 이라는 공문을 광주시에 보냈다.

당시 일부 종편이 북한 탈북자들을 내세워 ‘5·18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는 등의 주장을 여과없이 내보내자, 참다못한 광주시는 국방부에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600여명이 침투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국방부는 국방부장관 명의의 공문을 통해 “국방부는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서(07.7.24) 등을 면밀히 검토하였으나,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는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는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법률 제정의 목적과 취지, 그리고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며,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에 대하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도 당시 국방부를 찾은 강운태 광주시장에게 “5·18의 북한 개입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방부의 이같은 입장은 국회에도 공식적으로 제출됐다.


박근혜 정부 시설인 2013년 6월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가 의원들이 질의에 “5·18에 북한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답한 국회 회의록.


박근혜 정부의 정홍원 국무총리도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5·18북한군 개입설을 부정했다. 정 총리는 2013년 6월10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5·18 역사왜곡에 대해 수차례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답했다.


당시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정 총리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1980년 5월18일 광주 민주화운동 현장에 북한군이 왔습니까, 안 왔습니까”라는 질의에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이 “종편에서 계속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정 총리는 “그 점에 대해서는 방송통심위원회 심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임내현 민주당 의원이 질의에도 같은 답을 내놨다. 정 의원은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부의 판단”이라고 했다. “불온 세력 개입설이 아무 증거가 없었기에 (5·18을) 대한민국이 공식적으로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한 것 아니냐”는 임 의원의 질으에 정 총리는 “예”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또 “역사를 왜곡하는 반사회적 글에 대해서는 방통위 심의 거쳐 삭제 등 적절한 조치 이루어지고 있고, 이에 대해 광주지검에 고발돼 수사가 진행 중으로, 검찰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당권 경쟁에 뛰어든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도 5·18왜곡 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기도 했다. 임 의원이 “역사 왜곡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당부하고 싶다”고 하자, 황 장관은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탄생시킨 박근혜 정부가 공식적으로 국회에서 “5·18북한군 개입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힌지 6년 만에, 이를 뒤집는 황당한 공청회를 국회에서 열고 막말을 쏟아냈다.

지난 8일 공청회에서 이종명 의원은 “5·18 대해 의혹 제기하는 것조차 금기시되고 수많은 진실이 은폐됐다”면서 “그중 가장 대표적인게 북한군 개입 여부”라고 했다. 이어 그는 “첨단 과학화된 장비로 논리적으로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 그렇게 밝혀냄으로서 5·18이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합리적 사실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례 의원은 “우리가 진상을 반드시 규명해내야 한다”면서 “5·18 진실을 규명하고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역사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이 많이 노력하지 않고 게을렀다”고 했다.


김진태 의원은 영상메시를 통해 “저는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전당대회 나온 사람들 이러니 저러니 해도 5·18 문제만 나오면 꼬리 내린다 ”고 했다.

5·18기념재단 등 5월 관련 단체와 광주지역 시민 사회단체들은 이날 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




‘극우 vs 진보’ 유튜버들의 격렬한 몸싸움 현장 (동영상)
공청회라고 써 놓고, 광기의 현장이라 읽다
임병도 | 2019-02-11 08:45:09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지난 2월 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앞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의원이 주최하고 지만원씨가 발표하는 5.18 공청회 때문이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공청회는 이미 1시부터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방문증을 발급하는 의원회관 입구는 북새통이었습니다.

아이엠피터는 도저히 시간 내에 방문증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후문을 통해 겨우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해방 이후 벌어진 좌우익의 격렬한 싸움과도 같았다


▲극우와 진보 성향의 유튜버들이 카메라로 서로를 촬영하며 방송하고 있는 모습



도착해보니, 이미 공청회가 열리는 대회의실 앞에는 극우와 진보 성향 유튜버 십여 명이 휴대폰과 캠코더 등을 통해 현장을 중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방송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서로를 향해 ‘빨갱이’, ‘친일파’ 등의 막말이 오갔고, 급기야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 간의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아이엠피터가 목격한 몸싸움만 해도 5번이 넘었고,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처음에는 각자가 주장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자며 토론도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이내 ‘이 XX들은 모두 빨갱이야’라는 말이 터져 나왔고, 결국 욕설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현장을 바라보고 있는 내내, 아이엠피터의 머릿 속에는 마치 해방 이후 좌우익 투쟁 과정에서 벌어졌던 피투성이 싸움이 떠올랐습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끼리 사상이 다르다고 어떻게 서로를 죽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의문은 사라졌습니다. 손에 무기를 들고 있었거나 카메라만 없었다면 몸싸움이 아니라 더한 일도 벌어졌을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공청회라고 써 놓고, 광기의 현장이라 읽다


▲극우 지만원씨가 발표한 5.18 공청회에 나왔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



회의실 밖이 고성과 욕설, 몸싸움으로 시끄러웠다면, 내부는 마치 종교 집단과 같은 광기의 현장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대한민국 입법부라는 국회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망언들도 이어졌습니다.


공청회 공동주최자였던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저희가 방심하며 정권을 놓친 사이 종북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대한약사회 부회장이던 2015년 4월 28일 SNS 모임에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표현이 담긴 글을 공유했다가 대한약사회에서 직무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던 인물입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발표를 맡은 지만원씨를 향해 ‘제가 제일 존경하는 지만원 박사님, 5.18 문제에서만큼은 우리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는 인사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청회(公聽會):공개적인 토론을 통하여 어떠한 행정작용에 대하여 당사자 등,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자 또는 기타 일반인으로부터 의견을 널리 수렴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날 열린 행사의 공식 명칭은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였습니다. 그러나 참가자들 발언의 요지는 ‘5.18은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한 폭동’이었고, 이에 반하는 의견은 깡그리 무시됐습니다.

5.18 관련 단체들은 ‘폭동이 아니라며 광주를 모욕하지 말라’고 하자마자 강제로 쫓겨났습니다. 여론을 수렴하는 공청회에서 반대 목소리를 쫓아 내는 것은 이미 결론을 내고 의견을 받지 않겠다고 작정한 것입니다.


허접한 논리, 진실이 되어버린 가짜 뉴스


▲공청회 자료집에 나온 사진, 지만원씨는 광주인들 대부분이 북한 특수부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배포한 자료집에는 속칭 ‘제00광수’ (5.18 당시 시민들을 가리켜 광주 북한 특수군이라며 부르는 줄임말)의 근거라는 사진들이 수십 장 나와있었습니다.

지만원씨는 5.18 당시 사진에 나타난 인구들 대부분이 북한 사람들이며 고정간첩이거나 내국인 스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에 왔던 북한군들이 인민군 원수나 인민군 대장, 북한 노동당 비서라는 황당한 논리도 펼쳤습니다.


이날 공동주최자였던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은 육군 대령 출신입니다. 군 장교 출신이면 현실적으로 북한군 600명이 국내에 들어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첨단 과학화된 장비로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것을 하나하나 밝혀 나가는 그런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개입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근거들
대법원 판결로 종결됐다
반론1, 당시에는 북한군 개념 자체 부존재
5.18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가설은 오로지 지만원 한 사람만 했다. (지만원씨가 발표한 5.18 공청회 자료집 중에서)



지만원씨는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가설은 오로지 본인만 했다’며, ‘대법원이 무슨 수로 북한군이 오지 않았다는 판결을 할 수 있었는가’라며, 자신의 주장이 맞다는 어이없는 논리를 자료집에 당당히 올렸습니다.

이런 수준의 주장과 논리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옹호하고 있습니다. 극우 성향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일부 노령층은 가짜뉴스를 진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날 공청회에서 5.18 관련 단체 활동가는 ‘광주를 모욕하지 말라’라는 현수막을 펼치며 광주 북한군 개입설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난장판이 되어버린 5.18 공청회를 보면서, 아직도 대한민국은 최소한의 상식조차 무시하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회임을 깨달았습니다.

과연 어떤 말을 하고, 어떤 글을 써야 저들이 믿고 있는 진실이 가짜뉴스인지 깨달을까라는 고민을 해봤지만, 결국 해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분에 겨워 말조차 하지 못하는 5.18 유가족의 모습을 보니 참 많이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바로보기: ‘극우 vs 진보’ 유튜버들의 격렬한 몸싸움 현장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734 




****************************************************************************************************




5·18 망언, 역사 왜곡 세력의 실체를 밝힌다
김용택 | 2019-02-11 09:10:10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종북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2월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진태ㆍ이종명 의원이 주최한 ‘5ㆍ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자리에서 자유한국당김순례의원이 한 말입니다.




한국당 이종명의원은 이 자리에서 5·18이란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그냥 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된 것”이라며, 5.18 희생자를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해 온 지만원씨는 이 자리에서 “전두환은 영웅이다.” (맞습니다!) “47살때 전두환이 별 둘이었는데, 그 순발력과 용기가 아니었다면…”이라며 ‘전두환 영웅’, ‘광주는 북한 앞마당’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가 탄핵을 당해 구속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들 극우세력들은 이렇게 노골적인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지만원을 비롯한 몇몇 극우세력들을 제외하면 속내를 감추며 눈치를 보며 살았지만, 박근혜탄핵국면에서 태극기부대가 등장하면서부터 이들은 터놓고 실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제 어차피 드러난 실체 더 감출 것도 덮을 것도 없다는 계산인지는 몰라도, 막말에 왜곡선동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지은 죄가 무려 13가지다. 구속영장 분량만 92쪽이었고 법원에 제출된 관련 기록은 220여 권, 12만 쪽에 이른다. 2심에서는 징역 25년에 200억이다.

이런 중죄인을 풀어주자는 세력은 그에게 은혜를 입었거나 공범이 아닐까?

헌법을 어기고 바른 말 하는 양심세력 입에 재갈을 물리던 자들… 헌법 전문에 명시한 임시정부의 건국조차 부정하고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자들… 1,700만 주권자들이 만든 정부조차 불복하겠다는 대한민국 국회의 113석을 차지하고 있는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 그 아류들입니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이런 용기(?)을 내게 한 것일까요?

자유한국당의 뿌리는 친일의 후예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을 배신하고 독립운동을 하던 선열을 잡아 고문하고 죽인 대가로 작위로 받고 호의호식한 자들의 후예가 바로 그들입니다.

황국신민교육을 받고 우리역사를 왜곡한 것도 모자라, 4,19혁명정부를 뒤집고 10월 유신을 단행해 종신집권을 기대한 후예들이 그들이요, 백주대낮에 전두환 노태우와 함께 광주시민을 학살한 공동정범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북한이 있어 가능하겠습니다. “북한은 괴물이다. 마귀다. 살인자다… 이들이 당신과 당신의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노리고 있다”며, 깨어나는 국민을 간첩으로 만들어 죽이고, 진보적인 지식인, 양심적인 민주인사들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감시하고 온갖 불이익을 주면서, 연좌제라는 카드, 반공이라는 카드, 빨갱이라는 카드, 종북이라는 카드, 국가보안법이라는 카드로 겁주고 위협하고 사기 치며 지금까지 살아남았습니다.




분단이 없었다면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반공, 빨갱이, 종북, 연좌제, 국가보안법이라는 카드는, 친일세력 반 민족세력, 반민주세력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방식이었습니다.


지만원,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같은 5·16 쿠데타 세력들, 광주학살의 공동정범들, 이명박 박근혜와 함께 실정법을 어긴 세력들… 그들은 북한이 있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법 위에 군림해 주권자들을 개돼지 취급하면서 수구언론과 한통속이 되어 온갖 못된 짓을 골라가며 치외법권지대를 살아 온 것입니다. 왜 홍준표 전 자한당의 대표가 입만 열면 종북이나 좌빨이라는 말을 쏟아 냈는지 알 만하지 않습니까?


통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그러나 통일보다 더 급한 게 있습니다. 북한이 마귀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그들은 생존의 근거가 무너지게 됩니다. 그래서 통일을 목숨을 걸고 반대하는 것입니다.


자한당 뿐만이 아닙니다. 그들과 한통속이 되어 역사를 왜곡하고 주권자들을 농락한 찌라시 언론들도 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보십시오. 신탁통치가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는 것이 알려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동아일보 오보사건이 만천하에 드러나기라도 하는 날이면, 그들이 지금까지 행한 죄가 하루 아침에 들통이 라도 나는 날이면, 지금까지 그들이 누리던 부귀영화는 물거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 어찌 두렵지 않겠습니까?

친일세력과 민족세력의 싸움, 유신세력과 민주세력과의 싸움, 민주세력과 반민주세력의 한판 싸움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섰습니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주권자가 깨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근과 채찍으로 언론을 길들여 왔으며, 우리편이 아니면 적으로 간주, 무자비한 탄압도 불사해 온 것입니다.


왜 전교조를 빨갱이 취급하겠습니까? 그들은 내일의 주인공이 깨어나 그들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이라는 사기꾼들, 사이비 언론들, 변절한 지식인들, 교육자라는 가면을 쓰고 주권자들을 마취시킨 사이비 학자들… 이들이 건재하는 한 진정한 민주주의, 주권자가 주인되는 나라가 가능하겠습니까?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