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자료, 기사 사진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 보고"

道雨 2021. 5. 18. 12:07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 보고"

 

김의겸 의원, SNS 통해 주장... 전 청와대 민정 관계자 "박형철 통해 보고... 근거는 사모펀드"

 

 

지난 2019년 8월 9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직후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만 도려내겠다"라고 보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윤석열과 전두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만 도려내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검찰의 권력에 조국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사람에 충성하지는 않으나 조직은 대단히 사랑하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검찰개혁에 나선 조국 당시 법무부장관을 칠 수밖에 없었다는 진단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은 "당시만 해도 (윤석열 총장이) '역심'까지 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윤 총장의 타깃이 '조국'(사모펀드)에만 국한돼 있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전직 관계자 "박형철 비서관 통해 보고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라인에 근무했던 전직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국만 도려내겠습니다'의 근거는 사모펀드였다"라며 "제가 아는 바로는 (윤석열 총장이) 조국 수석에 대한 법무부장관 지명 이후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보고했다"라고 전했다. 윤 총장이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조국 장관 부인의 사모펀드(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블루코어벨류업1호) 투자를 근거로 조국 장관을 수사하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조국 장관의 것이라는 (윤 총장의) 허위보고에, 청와대 검증라인이 부글부글했다"라며 "(윤 총장의 보고 이후에) 청와대 검증라인이 '사모펀드는 조국의 것이 아니다'는 보고를 올렸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형철 전 비서관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그러한 내용은 알지도 못하고, 알더라도 청와대에서 있었던 일은 말씀 드릴 수가 없다"라고만 말했다.



사모펀드와 관련한 윤 총장의 보고는 검찰 안에서 윤 총장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동훈(대검 반부패.강력부장)-김유철(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라인'이 보고한 것에 바탕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부장과 김유철 정책관은 고교(현대고)와 대학(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사모펀드건은 조국 장관 가족 수사의 출발점이었다. 당시 언론들도 조국 전 장관이 사모펀드에 불법투자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법원(1심)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에서 사모펀드 불법투자 혐의에는 무죄를 판결했다(2020년 12월).

앞서 언급한 전직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이 점(사모펀드는 조국의 것이 아니다)이 확인되자, 검찰은 (딸과 아들의) 입시비리로 확전했다"라고 주장했다. 사모펀드 불법투자 혐의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자, 검찰이 부인과 아들·딸의 입시비로 수사방향을 틀었다는 것이다.

 

 

[ 구영식 ]

 

 

*********************************************************************************************************************

 

김의겸 “윤석열의 행보, 전두환과 닮았다”

 

‘2단계 쿠데타’ ‘진짜 사나이’ ‘조선일보의 지원’ 등 유사점 있다고 주장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메시지를 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쓴 ‘윤석열과 전두환’이라는 글에서 “윤 전 총장이 전 전 대통령의 행보 3가지와 닮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첫번째 유사점으로 “2단계 쿠데타”를 꼽았다. 김 의원은 “전두환 장군은 12·12사태와 5·17 두 차례에 걸쳐 거사를 감행했다”며 “12·12 전까지만 해도 전두환 장군이 ‘대권’을 꿈꾸지는 않은 듯 하다. 그보다는 자신이 끔찍이도 사랑하는 ‘하나회’를 지키기 위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게 선공을 날렸다고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시작도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검찰의 권력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 밖에 없었다”며 “윤 전 총장도 서초동 ‘조국 대첩’을 거치며 ‘어차피 호랑이 등에 탔구나’ 싶었을 것이다. 이왕 내친김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다. 명분을 축적한 뒤 ‘전역’하고는 본격적으로 대선 판에 뛰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 의원은 전 전 대통령과 윤 전 총장이 각각 육군사관학교 졸업 성적이 저조했고 9수 끝에 검사가 됐음을 지적하며 “그런데도 둘 다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다. 사람을 다스리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4년 전 윤 전 총장과 두 차례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며 “검사 후배들로부터 (윤 전 총장에게)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다 저를 따르던 녀석들인데 그동안 연락 한 번 없었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니 모임 한 번 하자고 성화다. 짜~아~식들’ 하며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전화 건 이들은 아마도 ‘윤석열 사단’일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검찰의 의리. 그 실체가 뭔지 어렴풋하게 짐작할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의 지원’도 두 사람의 공통점으로 짚었다. 김 의원은 “전두환 장군이 ‘별의 순간’을 포착하는데는 조선일보의 도움이 컸다”며 “40년 전 조선일보 방우영 전 사장은 전두환을 만나고 나서, ‘사람이 분명하고 사나이다운 점이 있었다. 대장부구나 하는 첫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 현 방상훈 사장은 윤 전 총장과 비밀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는 윤 전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5·18은 독재에 대한 저항이자 현재도 살아있는 역사”라며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