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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의혹 제기에 문준용 “대통령 아들이라고 뽑았겠냐”

道雨 2021. 6. 22. 11:28

배현진 의혹 제기에 문준용 “대통령 아들이라고 뽑았겠냐”

 

정치인들은 근거나 자료 없이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을 제기

 

 

지난 6월 19일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문 작가는 102건의 신청자 중 자신의 지원금 6900만원과 비슷한 금액은 총 24건 중 15건이라고 상세하게 밝혔습니다.

이어 “예술기술융합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면서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받는다”고 했습니다.


문 작가는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입니다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며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작가가 걱정한 이유는, 지난해 4월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 문화예술인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돼 1400만원을 지원받은 뒤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서울문화재단 측과 언론의 취재 결과 특혜라고 볼 수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문 작가는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 만으로 곤혹을 치렀습니다.
문 작가는 이번에도 혹시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까 우려돼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것입니다.

 

배현진 의혹 제기에 문준용 “대통령 아들이라고 뽑았겠냐”

 

배현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21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작가의 예술지원사업 선정에 대해 “심사위원들이 압박을 느끼지 않고 심사를 진행했을까”라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배 최고위원은 “102명의 신청자 가운데 2차 인터뷰 대상 33명을 확정하고, 이들 중 30명이 심사위원 7명과 함께 15분의 영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심사위원들이 대통령 아들을 영상으로 직접 인터뷰했을 때, 과연 아무런 압박을 느끼지 않고 심사를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었을지 의아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작가는 배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현진 의원이 심사를 한다면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저를 뽑겠습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문 작가는 “실력이 없는데도 비정상적으로 높게 채점하면 다른 심사위원들이 알아보지 않을까요?”라며 선정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 작가는 “제가 얼굴 보여주니 심사위원들이 알아서 뽑았다는 건데, 제가 마스크 벗고 무단횡단하면 경찰관들이 피해가고, 세무서 가서 이름 쓰면 세금 깎아 주겠네요”라며 영상 인터뷰에서 얼굴을 보여줬다고 심사위원들이 압박을 받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문 작가는 “반대로 의원님 같은 분은 제가 실력이 있어도 떨어뜨릴 것 같다”면서 “이제 그럴 일 없는 세상에서 다들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자꾸 그런 불신을 근거 없이 조장하는 겁니까?”라며 배 최고위원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주장을 지적했습니다.

 


무조건 양보 vs 대통령 아들은 굶어 죽나?

 

                           ▲문준용 작가의 작품 “Augmented Shadow - Inside” ⓒ문준용

 

배 최고위원은 문 작가가 대통령 아들이니 특혜가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근거는 없습니다. 그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영상 인터뷰에서 심사위원들이 문 작가의 얼굴을 보고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과도한 추측뿐입니다.
상식적으로 내년이면 퇴임하는 대통령의 아들에게 압박을 느낄 심사위원은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문화재단 코로나피해 예술가 지원 사업에서도 심사위원들의 특혜는 없었습니다.


심사 과정에 특혜가 없었으니, 남은 것은 대통령 아들이 공모 사업을 통해 지원금을 받는 자체를 문제 삼는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다른 예술가에게 양보를 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대통령 아들은 굶어 죽나”라며, 작가의 실력과 상황에 맞춰 선정되고 지원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야당 정치인들이 대통령 아들을 공격하면 언론에서 받아 써주고 이슈가 됩니다. 정치인 입장에서는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근거나 자료 없이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을 제기합니다.

대통령 아들이라고 국가에서 월급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경제적 활동을 해야 합니다. 대통령 아들이 자신의 활동 분야에서 본인의 실력으로 평가받는 일은 불법도 특혜도 아닙니다. 단지 대통령 아들이라고 무조건 양보하고 무조건 의심받는 것이 더 이상한 사회입니다.

 

[ 임병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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