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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아시아 기업 중 '순이익' 1위...매출로는 2위

道雨 2021. 6. 24. 09:29

삼성전자, 아시아 기업 중 '순이익' 1위...매출로는 2위

 

디지타임스 '2020 아시아 공급망' 랭킹...순이익 222억달러
매출·순이익·이익률·시총 동시 '톱 10'은 삼성전자가 유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200억달러(약 22조73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순이익' 기업 1위로 선정됐다.

다만 매출액 기준에서는 일본 최대 기업인 토요타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매출·순이익·이익률·시가총액 등, 기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4가지 핵심 지표에서 동시에 '톱 10'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가 최근 발표한 '2020 아시아 공급망 톱 100'(2020 Asia Supply Chain 100)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순이익(Profit) 기준 아시아 1위 기업으로 뽑혔다.

이는 2020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221억5300만달러(약 25조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019년에도 순이익 기준 아시아 '넘버원'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일본 최대 기업인 토요타가 약 191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대만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TSMC는 순이익 약 176억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이밖에 Δ소니(54억달러) Δ혼다(42억달러) ΔSK하이닉스(41억달러) Δ미디어그룹(40억달러) Δ홍하이정밀(35억달러) Δ거리전기(32억달러) Δ상하이자동차(30억달러) 등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 LG전자, 현대모비스, 기아, 현대차, 삼성SDI, LG이노텍, LS그룹,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등이 순이익 기준 아시아 상위 1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 중에서 LG전자는 순이익 기준으로 2019년 아시아에서 91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 17위로 순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LG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가전, 프리미엄TV 등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연 매출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디지타임스가 지난해 매출액(revenue) 기준으로 매긴 랭킹에서는 삼성전자는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 매출은 약 2011억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치고 아시아 최대 매출 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일본의 토요타다. 토요타의 지난해 매출은 2753억달러로 전년 대비 1.0% 늘어났다.

아울러 Δ홍하이정밀 Δ혼다 Δ상하이자동차 Δ닛산 Δ현대차 Δ히타치 Δ소니 Δ파나소닉 등이 매출액 기준 아시아 '톱 10'에 랭크됐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2020년 아시아 상위 10대 기업의 순위는 1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바뀌지 않았다. 다만 1위인 토요타, 2위인 삼성전자, 3위인 홍하이정밀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 기업들은 모두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기준 상위 10대 기업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6곳으로 가장 많고, 한국은 2곳, 대만과 중국이 각각 1곳씩 기록했다. 산업군별로 분류해보면 자동차 기업들이 절반인 5개사였으며, IT 제품 및 부품업은 3곳, 소비자 가전제품 2곳 등이다.

 

매출액 기준 '톱 100'에 오른 한국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고, LG전자가 537억달러로 13위, 기아가 502억달러로 15위, 현대모비스가 311억달러, SK하이닉스가 271억달러로 34위 등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이익 비중을 보여주는 이익률(Profit Margin) 기준에서는 대만의 TSMC가 38.7%로 1위를 차지했다. 매출 1000원을 기록하면 이 중에서 387원이 이익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다. TSMC의 이익률은 전년 대비 6.4%p(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익률 14.9%로 5위, 삼성전자가 11%로 9위에 랭크됐다. 이와 관련해 디지타임스는 "2020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시아 지역 공급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나 모두에게 나쁜 소식만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디지타임스가 측정한 2020년말 기준 시가총액 랭킹에서는 대만의 TSMC가 4843억달러로 1위에 선정됐다. 2019년 2위였던 TSMC의 시가총액은 1년만에 68.8% 증가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기업이 된 것이다.

이어서 삼성전자는 54.2% 증가한 4440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일본의 토요타가 2534억달러로 3위, 소니가 1256억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중국의 장성자동차로 351.2% 늘어난 449억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의 삼성SDI도 시총이 1년 전보다 182.7% 증가하며 약 397억달러로 아시아 랭킹 23위에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디지타임스가 올해 발표한 '아시아 공급망' 최우수 100대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매출·순이익·이익률·시가총액 등 모든 지표에서 동시에 '톱 10'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Δ매출 2위 Δ순이익 1위 Δ이익률 9위 Δ시가총액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의 토요타, 대만의 TSMC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삼성전자가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기업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현재 수준을 보여주는 매출과 순이익 기준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 지표인 시가총액도 큰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타임스가 이번에 발표한 '2020 아시아 공급망 톱 100' 명단을 국가별로 분류하면, 일본 기업이 37곳으로 가장 많았고, Δ중국 33곳 Δ대만 14곳 Δ한국 11곳 Δ인도 4곳 Δ인도네시아 1곳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sho2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