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프롬프터와 소크라테스. 윤석열, 국제포럼 연설 생방송서 '2분 침묵'

道雨 2021. 11. 24. 12:28

프롬프터와 소크라테스

 

 

말할 때 눈앞에서 내용을 띄워주는 프롬프터(자막 노출기)는 현대 정치의 핵심 도구다. 일상화한 도구는 부재 시 존재감이 드러난다.

2014년 4월 한-미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고 버벅거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쌍한 대통령, 질문이 뭐였는지 기억조차 못 하네요”라는 농담을 해 화제가 됐다.

 

프롬프터는 텔레비전(TV) 생방송 문화에서 생겨났다. 1950년대 이전 미국에서 연극배우와 영화배우들은 대본 암기 부담 때문에 티브이 출연을 꺼렸다. 연극과 영화에선 몇달 동안 동일한 대본을 외워 연기했지만, 티브이 생방송에서는 날마다 새 대본을 외워야 했다.

1948년 ‘20세기 폭스’ 영화사는 방송용 큐시트를 종이 두루마리로 만들어 모터로 회전시키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1949년 ‘텔레프롬프터’로 특허가 등록된 이후 빠르게 쓸모가 알려졌고, 1952년 후버와 아이젠하워의 대통령선거전을 계기로 정치인의 필수 도구가 됐다.

 

프롬프터는 연설자 좌우에 있는 한쌍의 투명한 패널을 통해 연설 내용을 보여준다. 청중에게 잘 보이지 않는 좌우 패널엔 같은 내용이 투사돼, 연설자는 시선을 좌우로 옮겨가며 내용을 읽고, 청중과 자연스럽게 눈맞춤하는 연설을 할 수 있다.

방송용 프롬프터는 카메라 렌즈 앞에 기울게 놓인 유리판 형태다. 특정 각도에서만 보이는 편광 반사판을 이용한 장치로, 출연자가 카메라 정면을 보면서 말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나친 의존은 부작용도 낳는다. 프롬프터가 문제를 일으키자 말문을 닫아버려 어색한 장면을 연출한 대선 후보도 최근 화제에 올랐다.

 

소크라테스는 <파이드로스>에서 당시 첨단기술이던 문자에 기억을 과의존할 때의 위험을 예고했다. “기억을 내부보다 외부 기호에 의존하게 되면, 사람들은 적절한 가르침 없이도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것이며, 실제론 무지하다 해도 지식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그들은 지혜 대신 자만심으로 가득 차 사회에 짐만 될 것이다”라는 게 소크라테스의 경고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머리는 빌리면 된다”고 했지만, 빌리기 힘든 상황도 있고, 그때그때 어떤 사람과 도구를 활용할지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인의 핵심 능력이라는 것을 고장 난 프롬프터가 알려준다.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starry9@hani.co.kr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20458.html#csidx172e726ccab76aab92a5fc263de96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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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제포럼 연설 생방송서 '2분 침묵' 두리번 두리번 삼룡이..."남자 박근혜" 논란

 

"시작해달라" 요청에도 '두리번 두리번'..'TV조선' 尹 2분 침묵 장면 삭제

"대본없이 할 수 있는 건 거짓말 뿐"

 

                            22일 국제포럼 연설서 프롬프터에 준비한 연설문이 나오지 않자 두리번대는 윤석열 국힘 대선후보. TV조선 유튜브 캡처

 

 

                윤석열 후보가  '글로벌리더스포럼 2021' 연설에서 2분동안 입을 못떼고 있는 장면. TV조선 영상화면 캡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국가정책 비전을 발표하는 국제포럼 생방송 도중, 2분가량이나 입을 떼지 못하고 침묵하는 대형 방송사고를 내면서, 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방송사고는 22일 서울 광진구 한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주최 '글로벌 리더스 포럼 2021' 행사에서 발생했다. 이날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동반 출연해 국가정책 비전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명 후보가 먼저 연단에 올라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TV조선에게 감사하다. 아주 짧은 시간이긴 한데, 요약해서 제 의견을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다"라면서, 청년 문제, 경제적 기회 보장 문제, 신재생에너지 체제로의 대전환 등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이 후보는 따로 연설문이나 프롬프터 화면 등을 사용하지 않고 능숙하게 즉석 발언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뒤이어 연단에 오른 윤 후보는, 자신이 준비해온 연설문이 프롬프터에 보이지 않자, 2분동안 침묵을 지켰다. 이 영상이 SNS와 인터넷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공유되면서 확산되고 있다.

윤 후보는 헛기침을 한 차례 하고는 10초 이상 입을 다문 채 아무런 발언도 하지 못하고, 당황한듯 고개를 좌우로 두리번거리는 '도리도리' 습관이 튀어 나왔다.

윤 후보의 침묵이 길어지자, 보다 못한 사회자가 청중들에게 "잠시 무대 준비가 있겠다. 기다려달라"고 시간을 벌어 줬으나, 윤 후보는 이후로도 헛기침을 하며 침묵을 유지했다.

윤 후보의 정적이 이어지자, 사회자가 "시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요청했으나, 윤 후보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자 사회자는 "잠시 오디오를 조절하겠다.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재차 청중과 시청자에게 양해를 구했다. 윤 후보의 헛기침 소리는 이미 수차례 마이크를 통해 송출된 상태였다.

잠시 후 윤 후보는 "시작할까요?"라며 프롬프터를 보고 연설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연설 내내 프롬프터를 보며 준비한 연설문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과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연설 능력을 비교하며, 윤 후보의 순발력을 평가했다. 이들은 "즉흥적으로 시간을 때울 멘트도 못하나" "보는 내가 창피하다" "이재명은 원고도 없이 즉석연설도 잘하던데" "돌발상황에 대처도 못 하나" "대본 없으면 아무 말도 못하나" "대본 외울 노력조차 안 하나"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행사를 생중계한 TV조선은 윤 후보의 해당 장면을 영상에서 삭제하고 재편집해 올렸으나, 이미 네티즌들이 녹화한 영상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되고 있다.

 



황교익 "남자 박근혜"...최민희 "주변엔 최순실이 그득그득"

 

 

            SNS

 

 


이 장면을 지켜본 최민희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TV조선 폭망각! 윤석열 초대형 방송사고..."라고 힐난했다.

그는 "윤석열 1분30초간 멍. 이유? 프롬프러가 안올라와서라니...감춘다고 감춰짐? 1분30초편집하고 올렸다며? 실방인데? 우리가 봤는데.이러려면 녹화 편집했어야지"라며 "남자 박근혜 같음. 주변엔 최순실이 그득그득. 침묵수행영상ㅡ베스트 댓글 '대본없이 할 수 있는 건 거짓말 뿐!'"이라고 꼬집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은 원고도 없이 10분간 즉석연설을 했고, 윤석열은 프롬프터에 원고가 안 떴다고 2분간 도리도리를 했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아무 말이나 떠든다고 말을 잘한다고 하지는 않는다"라며 "논리정연하게 비문 없이 청중에게 자신의 의사를 잘 전달해야 말을 잘한다는 평가가 주어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을 잘하려면 자신의 머릿속에 든 여러 정보를 맥락에 따라 엮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라며 "이러한 능력은 대체로 독서와 토론을 통해 이루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석열이가 말을 못하는 이유는, 머리에 든 정보가 거의 없고, 그 보잘것없는 정보조차 맥락에 따라 엮어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자를 대한민국 국민은 이미 경험했다. 박근혜이다. 우주적 문장을 구사하고, 연설문을 최순실에게 손보게 한 박근혜이다”라며 “윤석열은 남자 박근혜이다. 대통령으로 뽑고 또 탄핵하자는 것이 아니면, 윤석열 정도는 그냥 버릴 줄 아는 국민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NS

 

 

[ 정현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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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형님 리더십" 띄우는 수구 똘마니 언론

 

김용민 "취재를 하고 했으면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본부장 비리제보에 많은 분들이 찾아온다"

 

"조폭 형님의 프롬프터 리더십!" 받아치는 네티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22일 TV조선이 주관한 대선후보 초청 ‘글로벌리더스포럼’에서, 앞에 설치한 프롬프터에 연설 대본이 뜨지 않자, 무려 2분 가까이 입을 못떼고 헛기침만 하고 두리번 거렸다.


화면이 나오지 않는 라디오에서도 10초 정도 무음이면 방송사고로 친다는데, 하물며 화면이 실시간으로 전파되는 생방송에서 그랬으니 가히 역대급 초대형 방송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도 같은날 수구언론은 국가를 경영할 대선후보의 위기 대처 능력의 문제점을 따지기는커녕, 윤 후보를 향해 '형님 리더십' '엄마 리더십'으로 포장하는 '윤비어천가' 보도를 내기 바빴다. 이 한심한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조폭 형님의 프롬프터 리더십"이라고 언론에 받아쳤다.


이날 매일경제와 중앙일보는 각각 <타고난 강골 검사 윤석열 형님 리더십 장악력 뛰어나>, <윤석열 "사람에게 충성 않고 국민에 충성..엄마 리더십으로 국민 섬길 것">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냈다.
 
 
 
 
 
 
 
 
 
특히 매일경제의 보도는, 객관적 팩트는 사라지고 기자 개인의 윤 후보 찬양가 처럼 들릴 정도로 낯이 뜨겁다. 윤 후보를 정권과 마찰도 마다하지 않는 강골 검사로 추켜세우면서, 강한 책임감과 의리를 중시하는 대인으로 묘사하고, 보스 기질을 갖춘 '형님 리더십'으로 과대 포장했다. 


매체는 더 나아가 윤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한규 변호사의 발언까지 보탰다. 김 변호사는 "(윤 후보가) 수사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같이 일하는 검사와 수사관들을 믿어줬고 그에 따른 책임도 본인이 졌다"라며 "부정적인 상명하복 문화의 폐단과는 거리가 먼 면모"라고 호평했다.


검언유착의 키맨으로 지목 받고 있으면서도 비번을 풀지 않고 버티는 윤 후보 측근 한동훈 검사 등을 믿어줬다는 취지로, 여론과는 완전 배치되는 발언이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 베스트 댓글을 보면 "박정희, 전두환 독재시절 언론사 찬양을 보는 듯" "낯 간지러워서 어떻게 이딴 걸 기사라고 쓰고 있냐"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 글이 그대로 남아 기레기를  따라 다닐텐데" "프롬프터 없으면 말도 한마디 못 하고 도리도리 시전하는 윤석열" 등의 비난세례가 이어 졌다.

 
 


민주당의 '본부장 비리'를 보도하는 조선일보의 얄팍한 '술수'

<與 윤석열 '본인·부인·장모' 비리제보 천막 한산한 까닭은..26일 오후 2시 철수> 24일 올라온 조선일보의 기사 제목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본부장 비리 제보 접수를 두고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폄하했다. 아래 일부 조선의 기사만 봐도 윤 후보를 대변하는 선전지로 읽힐 정도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른바 ‘본·부·장’ 비리 의혹을 제보받겠다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설치한 신고센터가 한산한 모습이다. (중략) 야당 측에서는 민간인들이 언론 보도 외 얼마나 많은 제보를 할 수 있겠냐며 네거티브 선거전에 따른 부작용만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의 이 기사를 캡처해 올리고 "취재를 하고, 했으면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라고 일침했다.


김 의원은 "보고싶은 것만 보는 조선의 태도는 더 심해지네요"라며 "비리제보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고 제보도 많습니다. 그리고 천막은 처음부터 이번주 금요일까지 한다고 하고 시작했는데, 사람없어서 철수한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 민주당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 특별위원회'는 지난 22일 국회 정문 앞에서 김용민·김영배·박주민·민병덕·황운하 의원과 이원호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본부장 비리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시민 접수를 받고 있다. 뉴스1

 





앞서 민주당은 지난 22일 윤석열 후보 일가의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국민검증 차원에서 ‘본부장 비리신고센터’를 여의도 국회 앞에 설치했다.


민주당 '윤석열 검증특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온라인으로 수많은 제보가 쏟아지고 있는데, 오프라인에서 상시적으로 더 생생한 제보 및 증언을 받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에 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특위는 “대선 후보로서 국민들을 위한다는 말을 입 밖에 내려면 (윤석열 후보가) 성실하게 수사부터 받는 게 우선”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제보센터 운영을 비롯해, 우리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 특위는 오직 국민을 위해, 국민과 함께 후보 검증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라고 강조했다. 

 

 

[ 정현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