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관저 리모델링 대표 · 안정권씨, ‘여사 추천’ 대통령 취임식 초청

道雨 2022. 8. 19. 08:43

관저 리모델링 대표·안정권씨 ‘여사 추천’ 대통령취임식 초청

 

 

 

 

서울 한남동 대통령 공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업체 대표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취임식(5월10일)에 초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집 앞 욕설 시위를 주도한 안정권씨 등 다수의 극우 유튜버들도, ‘여사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청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가조작 의혹 업체인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들과 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사문서 위조’ 공범에 이어, 김 여사와 연관된 부적절한 인사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대거 초청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18일 <한겨레>가 확보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에는, 대통령 공관 리모델링 업체인 ㄱ사의 김아무개 대표가 김 여사의 추천으로 이름을 올렸다. ㄱ사는 취임식 보름 뒤인 올해 5월25일, 12억2400만원짜리 서울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나라장터 국가종합전자조달 누리집에 관저 리모델링 공사 공고가 올라온 뒤 ㄱ사가 낙찰받을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시간49분이어서, 특혜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최근 제기된 상태다.

 

앞서 ㄱ사는 2016년과 2018년,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장의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고, 김 여사가 기획한 ‘르코르뷔지에’전과 ‘알베르토 자코메티’전의 후원업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그냥 궁금해서 (취임식에) 참석했다. 초청받지 않았다”, “그냥 갔다가 줄이 길어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와의 인연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고, 관저 리모델링의 수의계약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김 여사가 김 대표를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경위 등을 대통령실에 문의했지만 대통령실은 답을 하지 않았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한겨레> 보도 뒤 논평을 내어 “대통령 관저는 대통령 부부의 개인 소유 공간이 아니며, 공사비로 지출된 국민 혈세는 마음대로 써도 되는 쌈짓돈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은 리모델링 업체 사장이 왜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고,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업체 선정에 김건희 여사의 관여는 없었는지 숨김없이 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대통령실 집무실·관저 공사 업체 선정 과정 △공사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와 사적 친분이 있는 업체에 특혜 제공 의혹 △지인 아들과 친척 등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대통령 취임식 참석 사실이 지난달 공개됐던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도 ‘여사 추천’으로 초청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안씨는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집 앞에서 욕설 시위를 주도한데다, 그의 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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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유튜버 30여명도 윤 대통령 취임식 초청됐다

 

 

 

 

안정권씨 등 ‘여사 추천’도 다수

 

 

 

지난 5월10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극우 유튜버 및 채널 관계자 30여명이 대거 초청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한겨레>가 확보한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보면, 이봉규티브이(TV), 시사창고, 시사파이터, 너알아티브이, 짝찌티브이, 애국순찰팀, 가로세로연구소, 자유청년연합, 정의구현박완석의 관계자들이 “여사님” 추천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초대했다는 얘기다. 추천인이 적시되지 않은 이들까지 포함하면, 명단에서 확인되는 유튜버 수는 30여명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채널에서는 ‘수상한 좌익세력 움직임 포착’, ‘이준석 수사 탄력받는다’, ‘문재인 망했다, 중앙지검 몽둥이 들었다’는 제목의 콘텐츠를 방송했다. 야권을 강도 높게 비방하는 내용이 다수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지난 5일 이봉규티브이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휴가 중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평산마을 시위’를 주도한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와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안씨의 누나도 초청자 명단에서 ‘여사 추천’으로 분류됐다. 자칭 ‘극우 대통령’인 안씨는 원래 운영하던 채널인 ‘지제트에스에스(GZSS) 티브이’와 ‘지제트에스에스팀’이 야권을 향한 극단적 혐오 발언으로 영구 폐쇄된 전력이 있다.

 

또 자유통일당,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자유청년연합, 자유일보 주필도 ‘여사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청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이었다가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후보에 반대하며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깨어 있는시민연대당 관계자들도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윤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유지하며 자녀의 대통령실 근무로 입길에 올랐던 오랜 지인들도 취임식에 초청됐다. 강원도 동해에서 전기공사 업체를 운영하는 황아무개씨는 ‘여사 추천’으로, 강원도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이자 전 강릉시선거관리위원이었던 우아무개씨는 ‘대통령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청됐다. 황씨의 아들은 시민사회수석실의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고, 우씨 아들은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다 사적 채용 논란이 일자 사직했다.

 

윤 대통령 취임식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부적절 인사들이 초청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겨레>는 지난 16일, 김 여사의 어머니 최아무개씨가 2013년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최씨와 함께 유죄를 선고받은 김아무개씨가 김 여사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청됐다고 보도했다.

김 여사가 연루된 주가조작 의혹 업체인 도이치모터스의 권오수 전 회장의 아들 권혁민 대표 외에도 권 전 회장 부인 안아무개씨, 부사장 오아무개씨도 초청된 사실이 명단에서 확인됐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