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하다 하다 '테러리스트 김구' 책까지…뉴라이트, 빨리 일본 품으로"
* 정안기 '낙성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의 책 '테러리스트 김구'. (예스 24 갈무리) ⓒ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뉴라이트가 역사 왜곡도 부족해, 이제는 상해 임시정부를 이끈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뉴라이트 잣대라면, 자신의 몸을 던진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도 '테러'를 저지른 범죄자에 불과하다며, 뉴라이트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니 "빨리 본국인 일본으로 속히 귀화하라"고 주문했다.
조 대표는 13일 오후 SNS에 "서울 효창공원에는 1946년 백범 김구 선생 주도로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의 세 사람의 유해를 모신 '삼의사(三義士) 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의사 묘 옆에는 안중근 의사 유해를 모시기 위한 가묘(假墓)가 마련돼 있다"며 "이 가묘는 여전히 비어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우리는 일제에 맞서 총을 쏘고 폭탄을 던지며 싸웠던 분들을 '의사'라고 부르며, 이는 정치적 진보, 보수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의 공유사항이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일본 밀정' 수준의 작자가 '테러리스트 김구'라는 책을 광복절에 맞춰 내려 한다"며 "김구가 '테러리스트'라면 안중근, 윤봉길 '의사' 등은 모두 '테러리스트'가 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안중근 의사 재판 때 일본 검찰이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며 "이는 일제(일본)의 규정으로, 전형적인 민족반역자식의 '부정명'(不正名· 바르지 못한 이름· 명분에 어긋남)이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를 포함한 '뉴라이트' 인사들은, 조속히 '본국'인 일본으로 '귀화'해 본국의 품에 안겨라"며, 대한민국인임을 사칭하지 말라고 했다.
'테러리트스 김구'는 뉴라이트 진영 연구소로 알려진 '낙성대 경제연구소'의 정안기 연구위원이 지은 책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 김구는 평생에 걸쳐 수십 건의 잔혹한 테러를 자행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적 암살자였다 △ 김구는 '테러리스트' 혹은 '테러의 수괴'라는 동시대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을 부인하거나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 △ 오히려 부정의(不正義)한 일본 제국주의 체제에 맞서 싸운 '민족의 십자군'을 자부했다 △ 김구는 불가침의 신성(神聖)이 아니다 △ 김구에게 테러는 일제의 부정의에 맞서는 신성한 수단이 아니라 '야만의 정의(Wild Justice)'를 구현하는 비열한 수단이었을 뿐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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