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앙

다윗의 반지 " 이 또한 지나가리라"

道雨 2025. 3. 4. 12:28

다윗의 반지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다윗의 반지에 새겨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혜의 왕 솔로몬이 했다는 이 유명한 말은

성경에 직접 나오는 말은 아닙니다.

유대인들의 신앙지침서인 '미드라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은 다윗 왕이 불륜으로 얻은 아들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최고의 성군이라 불리며

하느님을 향한 믿음이 매우 강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볼이 붉고 눈이 반짝이는 아주 잘생긴 아이였다.

 야훼께서 말씀을 내리셨다

"바로 이 아이다. 어서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사무엘상 16장 12절 -

 

목동으로 태어나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최고의 영예를 누렸던 불멸의 왕 다윗.

거의 평생을 전쟁 속에서 살아온 전쟁 영웅이었던 다윗 왕은

어느날,

자신의 충실한 부하였던 '우리야' 의 아름다운 아내 '바세바'를 보고

그만 첫눈에 반해서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그 불륜을 감추기 위해 다윗 왕은

그녀의 남편 우리야를 가장 위험한 전장으로 보내어 죽게 만들었고

그의 아내 '바세바'에게서 불륜으로 얻은 아들이 바로 솔로몬입니다.

 

이 불륜으로 다윗은 하느님께 크게 노여움을 사게 되었습니다.

말년에는 아들들의 골육상잔을 눈으로 보면서
끝내는 아들에게 쫓겨 도망을 하기까지 하는

극치의 치욕까지 경험해야 했던 불행한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로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동시에 수없이 저지른 실수로 징계 또한 받아야했던 연약한 사람.

 

그러나 후세의 우리들이 다윗왕을 성왕이라 일컫는 이유는

그는 수많은 잘못을 저지렀을 때마다, 

곧바로 회개를 하였고 징계를 순순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언제나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며 하느님께 드리는

절절한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는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기에...

시편의 수많은 기도가 다윗이 드린 기도문인 것은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그 다윗 왕이 어느 날,

최고의 보석 세공 장인에게 이렇게 명령 하였습니다.

"나에게 반지를 하나 만들어 달라.

 그리고 그 반지에는 글귀를 하나 새겨 넣어야 한다.

 내가 큰 승리를 거두어 그 기쁨을 억제하지 못하거나

 또 큰 패배를 당하여 절망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때

 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글귀라야 한다."

 

명령대로 세공 장인은 매우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적당한 글귀는 생각나지 않아 고민을 하던 중에 

지혜로운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습니다.

 

세공 장인의 말을 들은 솔로몬 왕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렇게 써넣으시오

 왕께서 승리의 기쁨의 순간 이 글귀를 보시면 자만심은 가라앉게 되실 것이고,

 패배의 낙심 중에 계실 때 이 글귀를 보시면 쉽게 평정심을 되찾으실 것입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란타 윌슨 스미스 (Lanta Wilson Smith)

 

 

네 삶에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밀려와 

평화롭던 네 마음을

산산이 찟어버리고

너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앞에서 영원히 빼앗아가 버릴때

 

네 가슴에 말해보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네 삶에 행운이 미소를 지어 

기쁨과 환희로 가득차

근심 걱정이 사라졌음을 깨달았을 때

세상의 달콤함에 의존하지 않도록

 

네 가슴에 말해주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이 글은 '가톨릭 사랑방'에서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