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특검, 윤석열의 감사원 ‘돌격대장’ 유병호 수사하라

道雨 2025. 7. 9. 08:44

특검, 윤석열의 감사원 ‘돌격대장’ 유병호 수사하라

 

 

 

윤석열 정부의 ‘돌격대장’으로 불렸던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이, 사무총장 시절 벌인 기막힌 행태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 부부 의혹에 대한 감사는 불합리하게 막아섰고, 문재인 정부 관련 의혹은 법을 어겨가며 무리한 표적 감사를 강행했다. 헌법 기관인 감사원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뜨린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일벌백계로 삼아야 한다.

 

한겨레 보도를 보면, 유병호 당시 감사원 사무총장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업체인 21그램을 직접 조사하려던 감사관들을 질책하고, 대신 서면 조사를 지시했다. 지게차 업체까지 불러 조사할 정도로 모든 하청업체를 일일이 직접 조사했는데, 정작 의혹의 몸통인 21그램은 서면 조사로 대체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감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여러 불법과 비리를 밝혀냈다고 발표했지만,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후원 업체인 21그램이 건설업 면허도 없는 상태에서 관저 공사업체로 선정된 경위를 비롯한 핵심 의혹에 대해선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면죄부를 줬다.

애초부터 봐주려고 작정한 것으로 의심되는데, 유병호 당시 사무총장이 그 책임자였음이 이번에 드러난 것이다. 최재해 원장은 묵인했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감사원은, 대통령 부부를 엄호하고 전 정권을 공격하는 ‘검찰 2중대’로 맹활약했다. 윤석열 정부에 불리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이태원 참사에 대한 감사는 철저히 무마했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사드 배치’ ‘탈원전’ 등 전 정권 파상공세 선봉에 섰다.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을 감사하면서, 공식 감사 기간이 끝나고도 4개월 넘게 여러 명을 집요하게 조사해, ‘위법 감사’를 벌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최근 보도를 보면, 김건희 여사 수행비서 유아무개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을 웃돈을 주고 교환했는데, 21그램 대표의 아내가 동행해 ‘교환 추가금’을 결제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 김 여사와 21그램의 특수 관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21그램이 수의계약을 통해 관저 공사업체로 선정된 의혹에 대해선 김건희 특검이 이미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감사를 방해하고 은폐한 유 위원과 최 원장 역시 당연히 수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

 

 

 

[ 2025. 7. 9  한겨레 사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