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 - 평생 ‘물러날 퇴(退)’ 한 글자를 마음에 품고 살다! # 퇴계(退溪) : ‘물러날 퇴(退)자를 호로 삼은 까닭은? 이황은 1570년 12월 8일, 나이 70세로 죽음을 맞았는데, 죽기 나흘 전에 조카 이영을 불러 당부의 말을 남겼다. 내가 죽고 난 후 조정에서 관례에 따라 예장(禮葬)을 하려고 청하면 사양해라. 또한 비석을 세우지 말고, 다만 조그마한 빗돌에다 앞면에는 ‘퇴도만은진성이공지묘(退陶晩隱眞城李公之墓)’라고만 쓰고, 뒷면에는 향리(鄕里)·세계(世系)·지행(志行)·출처(出處)를 간략하게 서술하여 『가례(家禮)』에서 말한 대로 하라. ··· 일찍이 스스로 나의 뜻을 적어서 미리 명문(銘文)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자꾸 미루어 오다가 미처 끝내지 못한 채, 어지러이 흩어놓은 난고(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