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관 이덕무와 초정 박제가 - ‘기호(記號)’와 ‘소전(小傳)’, 글로 그린 자화상 # 백탑파(白塔派)와 백탑시사(白塔詩社) 북학파의 1세대를 이끈 사람이 박지원과 홍대용이라면, 북학파의 2세대를 주도한 인물은 청장관(靑莊館) 이덕무와 초정(楚亭) 박제가였다. 특히 북학파의 2세대 그룹을 가리켜 ‘백탑파(白塔派)’라고도 하는데, 그 까닭은 이들이 현재 종로2가 탑골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는 백탑(白塔,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중심으로 모여 살면서 학문적·문학적 교류를 나누었기 때문이다. 박제가는 ‘백탑에서의 맑은 인연’이라는 뜻을 담아 『백탑청연집(白塔淸緣集)』을 저술하였고, 그 서문(序文)에 그렇게 제목을 붙인 사유와 자신들의 생활과 활동 상황 등을 적었다. 이덕무와 박제가는 일찍이 유득공, 이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