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일상생활사진

부산의 기차역(기장역) 탐방 사진(2008. 3. 30)

道雨 2008. 4. 1. 16:46

 

 

 

                            부산의 기차역(기장역) 탐방 사진(2008. 3. 30)

 

 

 

* 편안하게 여행다운 기차 여행을 한 지도 꽤나 오래되었다. 그저 이동수단으로 기차를 이용할 뿐인 요즈음이다.

  간혹 경전선이나 강원도의 철도 지선을 따라 여행하는 다큐멘터리물이나 간이역들을 찍은 사진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여유있고 느긋한 마음으로 기차여행을 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하였다.

  요즘 웬만한 여행은 자동차로 다니다 보니, 기차와 친숙했던(어릴 때 시흥역 역전 동네에서 살았다) 옛날이 아득하기만 하다. 그러하니 자연 해운대역(서울가는 열차표를 예매하러 간혹 간다)이나 부산역 외에는 부산지역의 기차역을 가 볼 기회도 없어져 버렸다.

 

  얼마 전(2006년 12월)에 송정역이 부산의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는 뉴스를 듣기도 했지만, 10여년 전 송정해수욕장에 갈 때 들러 본 이래로 지금까지 송정역은 다시 가보질 못했다.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에서 송정역에 관한 글과 사진을 보기는 했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꿈 속에서는 한 번 가 보았다.

 

 내가 속한 모임의 사전답사를 위해 일요일 오후에 잠시 돌아보고자 나선 길로서, 장안초등학교를 돌아보고 돌아오는 길에 기장역과 기장 시장을 돌아보았다. 옛 추억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기장역, 그리고 삶의 활력이 넘치는 기장시장, 참으로 의미가 있는 하루였다.

 

 

* 일직선의 단정한 선과 가운데의 뾰족한 부분이 특징적인 기장역 건물.

 

 

 

* 열차 체계 개편에 따른 안내문.

  지금은 통근열차도 없어지고, 비둘기호와 통일호도 없어져 버렸다. 그대신 기장역은 새마을호도 서는 거창한(?) 역이 되었다.

  KTX의 개통으로 새마을호가 한단계 격하된 지금에도, 나는 아직도 새마을호가 서는 역이라면 큰 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 기장역 안의 매표창구. 통행하는 열차의 횟수도 적고, 이용객도 적어 한산하여 창구에 앉아있는 직원도 없다. 

 

 

 

* 열차시간표.

  하루에 상행, 하행 각기 16번씩 있으니 거의 1시간에 1대꼴로 기차가 온다고 하겠다. 새마을호가 6번, 무궁화호가 10번 있다.

 

 

 

* 잘 정돈되고 깨끗한 대합실.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자판기를 청소하는 사람만이 있었다. 

 

 

* 대합실 벽을 장식한 예쁜 화분과 꽃들. 

 

 

 

* 대기 승객을 위한 의자들. 

 

 

 

* 대합실 풍경. 도서가 비치된 책장이 보인다.

 

 

* 공예적 미를 보이는 화장실 가림막

 

 

* 시를 적어놓은 표구. 

 

 

* 오른 쪽에서 두번째 글자가 무슨 글자인지 모르겠네요... 

 

 

* 지게 모양의 화분대 참 멋지네요...

 

 

 

* 개찰구를 지나서 승강장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큰 모과나무. 모과가 주렁주렁 열리면 볼 만 하겠다. 

  개찰구 안쪽은 역무원의 허락을 받고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 화분들과 승강장.

  승강장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 건물이 기차역의 풍경과는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 좌천 방향의 철길과 승강장. 아파트들이 도열하듯 서 있다. 

 

 

 

* 송정, 해운대 방향의 철길. 좌천 방향보다는 보기에 운치가 있고 시원한 맛이 있다.

 

 

 

* 기장역에서 기장시장 방향을 바라본 모습. 

  기장시장은 기장역에서 가깝다. 기장역이 매우 한산한 데 비해, 기장시장은 생각했던 이상으로 사람들이 많고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