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텐거의 고양이
- 먹을거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
* 포텐거의 고양이 실험
지금으로부터 약 50여 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의 내과의사 프랜시스 포텐거 박사는 고양이를 2개 조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한쪽 고양이들에게는 정상적인 사료를 투여했고, 다른 쪽 고양이들에게는 영양적으로 다소 결함이 있는 사료를 투여하며 사육했다.
정상적인 사료를 먹고 자란 고양이는 2대, 3대는 물론 그 이후까지 건강에 지장이 없는 우량한 고양이로 커갔다.
그러나 결함이 있는 사료를 먹고 자란 고양이들은 2대에서 벌써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발육이 뒤떨어지고 질병 발생이 잦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3대에 이르자 건강문제는 더욱 노골화되었다. 몸을 잘 가누지 못하거나 중심을 못 잡아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의 신체적 장애와, 다른 고양이에게 적대감을 갖거나 주인을 공격하는 등의 정신적 장애가 함께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4대째에 나타났다. 영양문제가 건강은 물론 생식에까지 자장을 초래하고 있었다. 이 세대에서는 태어난 새끼 고양이 수가 부족해 아예 실험을 계속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 위의 실험이 있은 지 20여 년이 경과한 1977년에, 미국 상원 영양문제특별위원회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식생활 변천과 질병의 관계'를 추적, 조사한 자료다.
이 자료는 두 가지로 요약되는데, 암과 심혈관 질환 등의 6대 생활습관병은 그릇된 식생활에서 비롯된다는 내용이 그 하나요, 현대의학은 영양과 식생활의 중요성을 도외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다른 하나다.
이 보고서는 미 상원과 세계적인 석학들이 장장 2년간에 걸쳐 조사한 자료로서, 건강에 대한 '식생활과 영양의 중요성'을 최초로 공식 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조사 당시 세계 3대 장수촌의 하나인 훈자 지방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기록을 남겼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 훈자 지역에는 암이나 심장병이 없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하나같이 이들 질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이와 같은 생활습관병은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그리 흔치 않았다...."
미국인의 경우 질병에 의한 사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심장병으로 거의 40%에 달해 있었지만, 20세기 초반에는 고작 8%에 지나지 않던 희귀한 병이었다.
심장병뿐만이 아니고 암, 뇌졸중, 당뇨병 등의 질환도 마찬가지다. 이들 고질적인 생활습관병은 한결같이 20세기 중반 이후에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다.
*** 오늘날 어린아이를 둔 부모세대가 '포텐거의 고양이' 실험의 2대째 고양이에게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의 어린아이들은 3대째 고양이에 해당되는 것이니,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발현되는 세대인 것이다.
요즘 어린아이들의 정서불안이나 이상행동도 그릇된 식생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 미국인들은 음식물 구입비의 90%를 가공식품 구입비로 지출한다고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가공식품이란 식품 원료를 변형시키거나, 각종 첨가물을 사용한 것이다.
가공식품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설탕을 비롯한 정제당, 둘째는 쇼트닝과 같은 나쁜 지방, 세째는 수백 종에 달하는 식품첨가물이다.
과자나 음료수, 아이스크림은 물론, 모든 가공식품이 모두 다 이 문제에 대해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일과 시간에 쫒기는 지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가공식품을 완전히 끊고 살아가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경제적이나 효율적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가공식품이 훨씬 우위에 있지만, 건강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슬로푸드가 훨씬 더 바람직하다.
가공되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재료를 구해서, 온 식구가 함께 손질하고 음식을 만들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가족의 단합과 정서적으로도 얼마나 좋은가?
자, 오늘 저녁에는 슬로우푸드로 가족과 함께 보내길 기대하면서...
여보 !
오늘 내가 뭘 손질하면 되지?
***** 윗 글 중 일부는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안병수 지음)'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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