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불법선거 관련

김관진 마침내 구속, 최후의 타깃은 MB

道雨 2017. 11. 11. 10:38




김관진 마침내 구속, 최후의 타깃은 MB

MB측, 검찰 수사망 좁혀오자 반발하면서 초긴장 상태





김관진(68) 전 국방부 장관이 11일 군 사이버사령부에 불법 정치댓글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망은 불법 정치댓글의 몸통으로 추정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좁혀질 게 확실해, MB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주요 혐의인 정치관여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임관빈(64) 전 국방부 정책실장에 대해서도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장관이 2010∼2012년 연제욱 당시 사이버사령관 등에게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온라인 정치관여 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한 혐의(군형법상 정치관여)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 등에서 사이버사 활동이 북한의 국내 정치 공작에 대처하는 정상적인 작전이라고 강변했으나, 총선-대선시기에 현역 야권의원 등을 비난하는 흑색선전 공작을 펼치고, 이를 청와대에 보고하는 등, 노골적 정치개입을 했다는 게 검찰과 법원의 판단이다.

김 전 장관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의 타깃은 사이버사 증원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MB최측근 김태효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MB가 될 전망이다. 검찰은 MB가 불법 댓글과 사이버사 군무원 증원에 직접 개입한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MB 소환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MB도 수사망이 자신을 향해 좁혀오고 있음을 감지한듯, 지난 9일 자신의 불법 댓글 지시 혐의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고 강력 반발한 데 이어, 오는 12일 바레인으로 출국에 앞서 직접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하는 등, 크게 긴장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