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이 강한 식물로 알려진 협죽도가 부산시 해운대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심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협죽도에는 청산가리의 6000여 배에 달하는 독성 성분인 ‘리신’이 담겨 있는데, 이 성분은 협죽도 나무 전체에 분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잎과 가지, 뿌리까지 ‘올레안드린’이라는 독도 퍼져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이 성분들이 인체로 들어올 경우, 심혈관계와 위장관계에 영향을 줘 복통과 신경쇠약, 나아가 심장마비를 불러 일으킨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협죽도 가지를 꺾어 즉석 나무젓가락으로 사용한다거나, 또는 잎을 따서 씹는다거나 꽃잎을 먹는 일은 절대로 금지해야 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워낙 독성이 높아 5~15개의 잎 정도를 먹고도 사망한 사례들이 많다고 알려진다.
실제로 2012년에는 한 20대 무속인이 협죽도 달인 물을 이용해 지인을 독살하고 보험금을 타내는 사건이 있었다. 또한 2015년에도 협죽도를 사용해 아버지와 여동생을 독살하고, 아내와 어머니마저 살해하려고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협죽도는 잎은 대나무(또는 버드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꽃은 복숭아를 닮았다고 해서 유도화(柳桃花)라고도 불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는 협죽도는 관상 수목으로 공기정화 기능이 있고 꽃이 화려하다. 잎의 모양이 매우 깔끔하고 광택이 있어 인기가 좋은 수목이다. 여름 내내 꽃을 피우는 장점이 있어 관상용으로 집 안에서도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나무를 말려서 심장의 기능을 향상하는 강심제나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이뇨제 등의 약재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