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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드루킹 "문재인 정권은 예수회..조국은 로마" 황당 주장

道雨 2018. 4. 16. 11:18




드루킹 "문재인 정권은 예수회..조국은 로마" 황당 주장




'경공모' 회원들 채팅방 대화록 입수..드루킹 발언 보니
"문재인 정권, 예수회 선서 한 자들만으로 꾸려져
그들이 만들려는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것과 딴판"
"미투로 정적 제거하는 것도 예수회 수법
안희정 날리고 정봉주 복당 막은 것도 청와대" 주장
회원들 "일본 대침몰설 예언 등 사이비교주처럼 행동"


드루킹 김아무개씨가 경공모 회원들과 대화를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 갈무리. *이미지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민주당원 댓글공작’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아무개씨(아이디 ‘드루킹’)가 본인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 “문재인 정권은 예수회 선서를 한 자들만으로 꾸려졌고 그들에겐 로마가 조국”이라고 말하는 등 황당한 주장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공모 안팎 관계자들은 “드루킹은 일본대침몰설을 예언하는 등 사이비종교 교주처럼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16일 경공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에게서 ‘드루킹’이 포함된 경공모의 대화방 대화록 일부를 입수했다. 이 관계자는 “드루킹이 세월호 참사 등과 관련한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든 뒤, 소액주주 운동이나 정치 관련 글로 명성을 모았지만, 이후 명성이 모이자 교주처럼 행세하며 회원들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공모 회원들도 <교통방송>(TBS)·<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드루킹’의 황당한 언행을 폭로했다.


<한겨레>가 이번에 입수한 경공모 대화방 대화록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 사건’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 해당 대화들은 지난 3월 이후 작성된 걸로 보인다.

이 대화록에서 ‘드루킹’은 문재인 정권을 ‘제수이트’(예수회원)로 규정하며 비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독실한 천주교 신자여서 이렇게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경공모 대화방에서 ‘드루킹’은 거의 일방적으로 회원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청와대가) 극소수의 예수회 선서를 한 자들만으로 정권을 꾸린 것”이라며 “왜 윤태영(참여정부 대변인 출신)이나 ‘3철’(문 대통령 측근으로 불리는 이호철·전해철·양정철)이 밀려났나 생각해보면, 제수이트의 본색을 드러내기에는 윤태영이나 과거 참여정부의 오랜 멤버들이 청와대에 있는 게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권의 역린이 최순실이라면 문재인 정권의 역린은 제수이트”라며 “그러니 그런 말을 밖에다가 쉽게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제수이트들한테는 조국이 없다”며 “로마가 조국”이라고 주장했다.


드루킹 김아무개씨가 경공모 회원들과 대화를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 갈무리. *이미지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그러면서 정봉주 전 의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둘러싼 성폭력 폭로 역시 ‘청와대의 기획’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도덕성을 앞세워서 ‘미투’로 정적을 제거하는 것도 제수이트의 수법과 너무 닮았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의 배후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까지 내놓기도 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라고 한 말, 기억나세요”라며 “노 대통령 죽음에는 엠비(MB)하고 노 대통령의 최측근 둘이 연루되어 있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청탁한 것과 관련해, “김경수는 분명히 외교 경력이 풍부한 사람이 해야 한다면서 못 준다, 이렇게 말했으니, 한 입으로 두 말이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외교 경력 없는 친문 기자 나부랭이가 오사카 총영사로 발령받으면 그때는 도망갈 데가 없겠죠“라고 적었다. 그는 “그래서 3월 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경공모는 김씨가 2014년부터 소액주주 운동을 목표로 내걸고 시작한 모임이다. 회원수가 2500여명에 달한 경공모는 지난 1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 강연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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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청와대 인사와도 접촉…대선때부터? 인사청탁?


민주당원 댓글 조작…커지는 의혹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저녁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 수 등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아무개씨 등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저녁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 수 등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아무개씨 등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터넷 여론 조작 사건’ 관여 의혹이 정국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월 집중적으로 인터넷 포털에서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을 쓰고 해당 댓글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3명이 민주당 당원으로 밝혀졌고, 주범 격인 김아무개씨가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김 의원과 접촉한 사실이 지난 14일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가 지난 대선 당시 자발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알리는 온라인 활동을 벌인 뒤, 자신에게 무리한 인사 청탁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반감을 품고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현 정부를 악의적으로 비난한 것이 이 사건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과 가까운 자신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 조작에 개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번 논란은 민주당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다가 해당 사건에 김 의원 이름이 등장하면서, 야당 공세로 번지는 형국이 됐다.


■ 민주당 고발, 잡고 보니 민주당 당원 
 

민주당은 네이버 등 포털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의 추천수를 높이기 위해 ‘매크로’가 불법 사용된 정황이 짙다며, 해당 사례를 수집해 지난 1월3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매크로’는 한꺼번에 여러 댓글을 달거나, 댓글 추천수를 급증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번에 매크로 활용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3명이 민주당 당원으로 밝혀졌다. 다만 이들은 대선 기간이 아닌 지난 1월15일 ‘매크로’를 구입해 17일 해당 프로그램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 ‘친여 파워블로거’
과거 김경수에 정치후원금
인사청탁 거절 당하자 댓글조작?
‘매크로 프로그램’ 1월에 구입

김경수 의원 해명
“드루킹은 초면…먼저 돕겠다 연락
텔레그램 메시지 일방적으로 보내
무리한 요구 거절에 불만 품은것”

청와대 인사 접촉설
피의자 휴대전화로 연락 주고받아
자발적으로 여권 돕던 작년 초인지
댓글 조작한 올 초인지 의문


이들 가운데 김씨는 인터넷에서 ‘드루킹’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현 여권 성향 유명 블로거였다. 그는 2014년부터 소액주주 운동을 목표로 내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도 운영했다. 회원수 2500여명의 경공모는 지난 1월 서울의 한 대학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강연회를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경찰에서 “보수 세력이 하는 것으로 꾸미기 위해 댓글을 조작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드루킹’과 김 의원은 무슨 관계? 
 

이번 사건은 김씨와 김 의원이 “수백 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김 의원 연루 의혹으로 번졌다. 야당은 두 사람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김 의원이 대선 국면부터 여론 조작에 개입한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하지만 김 의원은 김씨가 대선 기간에 만난 여러 온라인 활동 지지자들 가운데 한 명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드루킹이 지난해 (2월부터 본격화한) 대선 경선 이전에 문 후보를 돕겠다면서 연락해 만났다. 그 전에 일면식도 없었다”고 했다. 특히 그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수백 건 주고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자신들의 (온라인) 활동 대부분을 (텔레그램으로) 일방적으로 보내왔다. 난 의례적으로 감사 인사를 보낸 적이 있지만, 상의하듯 문자를 주고받은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대선 이후 수많은 텔레그램 메시지 방을 없애, 김씨가 보낸 메시지가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 인사청탁 거절 이후 돌변? 
 

김 의원은 대선 당시 문 후보를 도운 김씨 등이 지난 1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 조작에 나선 이유가 인사 청탁 거절에 대한 불만 탓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대선이 끝난 뒤 ‘드루킹’이란 분이 무리한 인사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김씨가 청탁한 자리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였다는 얘기가 나온다. 야당은 대선 기간 ‘드루킹’의 실제 활동의 중요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김 의원이 해당 인사 청탁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추가로 밝혀야 할 대목들

경찰은 김씨 등의 범행 동기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가 “보수 세력이 댓글 공작을 하는 것으로 꾸미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 입장에선 아무런 실익이 없을 뿐 아니라 민주당원으로서는 사실상 ‘자해’에 가까운 행위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불법행위를 한 1월은 이미 검찰 수사로 보수 정권의 댓글 공작이 만천하에 드러난 때였다. 오히려 김 의원 주장대로 인사 청탁이 거부되자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해 상대를 압박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석연찮은 정황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찰은 김씨 등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현재 청와대에 근무 중인 인사와도 연락해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이 청와대 관계자와 주로 접촉한 시점이 문재인 후보를 자발적으로 돕던 대선 전인지, 지난 1월 댓글 추천수를 조작한 시점까지 지속됐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이 언제부터 어떤 내용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지에 따라 사건의 파장이 청와대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피의자 김씨 쪽과 김 의원의 관계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에 정치 후원금 500만원이 입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후원금 최대 한도(500만원)를 넘지 않는 정상 후원이지만, 경찰은 지금껏 알려진 것보다 양쪽이 더 가까운 사이였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김 의원 쪽은 “피의자 김씨 명의로 후원금이 들어온 것은 2016년 11월에 입금된 10만원이 전부”라고 밝혔다.





송호진 허재현 임재우 기자 dmzsong@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840698.html#csidx38a57e86c0dcb32b774c040dad347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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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매크로 댓글 조작팀 5~6개 더 있다” 수사 확대

 


드루킹, 김경수에 오사카 총영사 요구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의 추천 수 등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김아무개(48·필명 ‘드루킹’)씨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지난해 대선 이후)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을 정권 실세로 판단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다른 관계자도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자신이 아닌 제3자를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경찰에서 “보수 세력이 조작하는 것처럼 꾸미려고 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짜 맞춘 진술로 보인다. 범행 동기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 등이) 왜 그런 활동을 했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무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불만을 품고 일탈 행위를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리한 요구’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김씨 등 구속된 민주당원 3명 외에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그룹이 5~6개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씨 등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네이버의 협조를 받아 의심되는 추가 사례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정상적인 추천 수 증가 사례를 추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아이피(IP) 등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댓글 여론 조작팀이 5~6팀 정도 더 있을 것으로 본다. 김씨 등을 재판에 넘긴 뒤에도 당분간 수사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허재현 엄지원 기자 catalunia@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40674.html?_fr=mt2#csidxd9ec9bd0cab3cbfb9df2681a698b2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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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비판 댓글 조작’ 드루킹, 오사카 총영사 자리 요구했다

 




민주당 관계자 “김경수 의원에 청탁했으나 거절당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저녁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수 등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된 김아무개씨 등 민주당원들과 수백차례 비밀문자를 주고받았다고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저녁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수 등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된 김아무개씨 등 민주당원들과 수백차례 비밀문자를 주고받았다고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수 등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있는 김아무개(아이디 ‘드루킹’)씨가 지난해 대선 이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씨가) 인사 관련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지난해 대선 이후)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을 정권 실세로 판단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또다른 관계자도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자신이 아닌 제3자를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 등이 인터넷 댓글과 추천수 조작에 나선 배경에 대해 “그들이 왜 그런식의 활동했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무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거기에 불만을 품고 일탈행위를 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선거가 끝난 뒤 드루킹이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 인사와 관련한 무리한 요구였고,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느낄 수 있었고 그렇게 끝난 일이었다”고 했다.
‘무리한 요구’가 무엇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의원은 “인사 관련 무리한 요구였다. 우리가 들어주기 어려운 요구였다”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바 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840632.html#csidx218d377f391bab69396f8a319e144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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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매크로 조작 ‘드루킹’은 누구?



정부에 비판적인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붙잡힌 ‘드루킹’ 김아무개(48)씨는 블로그에서 얻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인터넷 카페·팟캐스트 등에서 활발히 논객활동을 해온 친여권 성향 ‘파워블로거’였다.


김씨는 ‘드루킹의 자료창고’라는 이름으로 경제·시사 블로그를 운영했다. 김씨의 블로그는 15일 현재 누적 방문자 수가 985만여명에 이른다. 2009년과 2010년에는 네이버의 시사·인문·경제 분야 ‘파워블로그’로 뽑혔기도 했다.

김씨는 블로그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책을 내고 시사 팟캐스트를 만들어 올렸다. 2010년에는 ‘드루킹의 차트혁명’이라는 투자서적을 썼고, 최근까지 ‘이니(문재인 대통령의 애칭)하고 싶은 거 다 해’ 등의 제목으로 친여권 성향의 시사 팟캐스트와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다.


김씨는 ‘온라인’의 유명세를 ‘오프라인’으로도 확장했다. 김씨는 2014년부터 소액주주 운동을 목표로 내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을 운영했다. 회원 수 2500여명의 경공모는 지난 1월 서울의 한 대학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강연회를 여는 등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경찰 수사로 덜미가 잡힌 김씨와 우아무개(32)씨, 양아무개(35)씨 등이 활용했다는 ‘매크로(macro)’는 한 번의 입력으로 지정된 동작을 반복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특정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하면 해당 댓글이 페이지 상단에 노출되기 때문에 ‘인터넷 여론조작’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김씨는 ‘경공모’ 운영으로 확보한 회원들의 아이디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추천 수 조작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40631.html#csidx7174f71e78b4354b36cbfa520ed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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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경수, 거짓말 했다면 날려줘야죠"

경공모 회원 "논공행상 잘 안됐던 같다. 그때부터 文정권 비판"





댓글조작을 한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모씨(필명 드루킹)이 올 들어 문재인 정부를 원색비난하는 글들을 올린 것은 '논공행상'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드루킹이 주도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한 회원은 16일 익명으로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행한 인터뷰에서, 드루킹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접촉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대선 경선하고 맞물리면서 민주당 쪽으로 줄을 대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2~3명 정도 접촉을 했었는데 그 중 선이 닿았던 게 김경수 의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그때부터 어떻게 됐냐면, 민주당 가입을 독려하고 가입비를 내서 진성 당원이 돼라, 그리고 주변 지인들을 민주당 가입 운동을 독려하기도 했었고, 그런 식으로 나아갔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후 김 의원과의 사이가 벌어진 이유에 대해선 "그래도 우리가 한 게 있는데 뒤에 논공행상을 바랄 것 아니냐? 그런데 그게 잘 안 됐던 것 같다"며 "잘 안 돼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계속해서 높이더라"고 밝혔다.

그는 경공모의 규모에 대해선 "거의 지금 한 500여 명 정도, 그리고 최상위의 핵심적인 멤버, 스텝이 한 30~40명 정도"라고 밝혔다.

KBS <9뉴스>가 15일 밤 공개한, 경공모 카페회원의 내부 단체 채팅방에 드루킹이 올해초에 올린 글들도 이같은 '논공행상' 불만설에 힘을 실어주었다.

드루킹은 채팅방에서 “우리가 1년 4개월간 문재인 정부를 도우면서 김경수 의원과 관계를 맺은 건 다들 알고 계실 것”이라며 “김경수 의원에게 제가 대선 전에 두어 번 부탁을 한 게 우리 회원 분들을 일본대사로(보내 달라고 요구한 것), 또"라고 밝혔다.

드루킹은 이어 “김경수는 분명히 외교경력이 풍부한 사람이 해야 돼서 못 준다, 이렇게 말했으니 한 입으로 두 말이야 할 수 없겠죠"라며 "지금까지 모든 거짓말을 내가 참아왔지만 외교경력 없는 친문기자 나부랭이가 오사카 총영사로 발령받으면 그때는 도망갈 데가 없겠죠”라고 별렀다. 당시 오사카 주재 총영사로 오태규 <한겨레> 전 논설실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한 셈. 실제로 오 전 실장은 그후 4월초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됐다.

드루킹은 또 "그건 분명히 말해놨습니다. 거짓말 확인하고 나는 행동에 들어가겠다고"라며 "안 지사를 날리고 뭐고...난 그 딴거에 쫄 사람도 아니고, 김경수가 경공모 회원 전체를 속이고 거짓말을 했다면 그걸 확인하는 순간 날려줘야죠"라고 별렀다.

드루킹은 "과연 그럴 만한 배짱이 있는 놈인지 지켜보는 중"이라며 "저야 뭐...다분히 똘끼 충만하고 있으니"라고 덧붙였다.



최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