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전설, 설화

그리스 신화의 영웅, 천하장사 헤라클레스와 12과업 이야기

道雨 2019. 7. 22. 12:42




그리스 신화의 영웅, 천하장사 헤라클레스 이야기


*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은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


전설에 따르면,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와 페르세우스의 손녀딸 알크메네의 아들이다.

제우스는 페르세우스 집안에서 다음에 태어날 아이로 그리스의 통치자를 삼겠다고 맹세했지만, 제우스의 질투심 많은 아내 헤라의 계략으로, 병약한 또다른 아이 에우리스테오스가 먼저 태어나 왕이 되었다.


성장한 헤라클레스는 에우리스테오스를 섬겨야 했고, 복수심이 강한 헤라의 박해에 시달려야 했다.

사실 그의 첫번째 공훈은 헤라가 요람에 있는 그를 죽이려고 보낸 뱀 2마리를 목졸라 죽인 일이다.


뒤에 헤라클레스는 보이오티아의 오르코메노스 왕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고, 왕녀인 메가라와 결혼했다.

그러나 그는 헤라가 내린 광기의 발작으로 그녀와 아이들을 죽였고, 다시 에우리스테오스의 신하가 될 수밖에 없었다.


헤라클레스에게 그 유명한 노역들을 겪게 한 것도 에우리스테오스였다.

뒤에 헤라클레스의 노역은 보통 다음과 같은 12가지로 정리되었다.


① 네메아의 사자를 죽이는 일로서, 이후로 헤라클레스는 그 가죽을 입었고,

② 9개의 머리를 가진 레르나의 물뱀 히드라를 죽이는 일,

③ 아르카디아의 잡기 힘든 사슴을 잡는 일,

④ 에리만토스 산의 멧돼지를 잡는 일,

⑤ 엘리스 왕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을 청소하는 일,

⑥ 스팀팔리아 늪지에 사는 사람을 먹는 괴물새들을 퇴치하는 일,

⑦ 크레타 섬을 공포에 떨게 했던 미친 소를 잡는 일,

⑧ 비스토네스의 디오메데스 왕의 사람을 잡아먹는 암말을 잡는 일,

⑨ 아마존 여왕 히폴리토스의 허리띠를 가져오는 일,

⑩ 서쪽 끝에 있는 에리테이아('붉은 색'이라는 뜻) 섬을 다스리는 몸이 3개인 거인 게리온의 소떼를 잡는 일,

헤스페리데스가 세상 끝에서 지키고 있는 황금사과를 가져오는 일,

⑫ 지하세계에서 그곳의 문을 지키는 머리가 3개인 개 케르베로스를 데려오는 일 등이다.


이 노역들을 다 마친 헤라클레스는, 군사원정을 포함한 다른 일들을 시작했다.

또 데이아네이라에게 청혼하기 위해, 강의 신 아켈루스와 싸워 이겼다.

데이아네이라를 집으로 데리고 오는 도중, 켄타우로스인 네소스가 그녀를 범하려 하자, 헤라클레스는 독화살로 그를 쏘았다.

켄타우로스 넷소스는 죽어가면서 데이아네이라에게 자신의 상처에서 나오는 피를 보관하라고 하면서, 그 피가 묻은 옷을 입는 사람은 그녀를 영원히 사랑하게 되리라고 일러주었다.


몇 년 뒤 헤라클레스가 오이칼리아 왕 에우리토이의 딸 이올레와 사랑에 빠지자, 데이아네이라는 이올레가 자기의 경쟁자임을 알고, 네소스의 피가 묻은 옷을 헤라클레스에게 보냈다. 그러나 사실 이 피는 강력한 독이었으므로 헤라클레스는 죽게 된다. 그의 시체는 오이타(지금의 그리스 오이티) 산의 장작더미에 놓여, 몸은 타버리고 영혼은 하늘로 올라갔다.


하늘에서 그는 헤라와 화해하고, 헤라의 딸인 청춘의 여신 헤베와 결혼했다.


예술과 문학에서 헤라클레스는 보통 키에 엄청나게 힘이 세고, 대식가·호주가·바람둥이이며, 보통은 친절하지만 가끔씩 무섭게 화를 내는 사람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의 독특한 무기는 활이지만, 나무 몽둥이도 가끔 사용했다.

이탈리아에서 그는 상인과 무역업자들의 신으로 숭상되었으나, 그밖의 사람들도 그에게 행운과 위험으로부터의 구원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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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의 12가지 사역




헤라클레스(그리스어: Ήρακλης)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이다. 로마 신화에서는 헤르쿨레스(라틴어: Hercules)라고 부른다.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의 뜻은 헤라의 영광으로, 어원학적으로는 여신 헤라의 이름인 Ήρα와 명예라는 뜻의 κλης(클레오스) 낱말의 합성어이다.

도리스 족의 시조신이자 신성한 영웅으로, 제우스알크메네의 아들이자, 암피트리온의 양자이며, 페르세우스의 후손이다.


그리스의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칭송 받으며, 사내다움의 모범, 헤라클레스 가의 시조로 알려져 있다. 막강한 힘과 용기, 재치, 냉정함과 활달함, 그리고 성적인 매력이 전형적인 특징이다.

헤라클레스는 비록 오디세우스네스토르처럼 지혜롭진 않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용맹함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지와 지혜를 발휘하여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헤르메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김나시온, 팔라에스트라의 수호자였다.

몽둥이를 들고 사자 가죽을 쓴 모습으로 묘사된다.

생애

탄생과정


신화에 의하면, 헤라클레스는 제우스미케네의 왕 엘렉트리온의 딸 알크메네의 아들로 전한다. 그의 실존 여부는 불명확하나, 기원전 1400년경 미케네 왕국에는 후일 헤라클레스의 모델이 된 반전설적인 실존 인물이 존재하였다.


신화속의 헤라클레스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V 392; XIX 98-99)에 짧고 모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야기의 숨겨진 배경은 헤시오도스핀다로스의 시에서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으며, 후에 다른 문학가들에 의해서 상세히 다루어졌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헤라클레스의 탄생 설화는 다음과 같다.


헤라클레스는 제우스가 이미 결혼한 여인인 알크메네와 동침하여 얻은 아들이다. 알크메네의 남편 암피트리온이 전쟁에 참가하여 집을 비운 틈을 타서, 제우스는 암피트리온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마치 전쟁에서 귀향하는 것인양 알크메네를 속였다.

이날 밤 제우스는 밤의 길이를 늘려 보통의 밤 보다 3배나 긴 밤을 알크메네와 보냈고, 알크메네는 암피트리온으로 변신한 제우스로부터 수태하게 되었다.


진짜 남편 암피트리온이 전쟁터에서 귀향하여 알크메네와 잠자리를 같이 하자, 쌍둥이, 다시 말해 제우스와 그리고 암피트리온으로부터 각각 헤라클레스와 이피클레스, 두 아들을 수태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이 둘을 구별할 수가 없었다.


암피트리온이 귀환했을 때, 알크메네는 남편을 전혀 반기지 않았다고 한다. 아내의 간통을 의심한 암피트리온알크메네를 화형에 처하려 했고, 제우스는 비를 내려 알크메네의 목숨을 구하였다 한다.

후에 암피트리온테베의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를 찾아가서 문의하자, 테이레시아스제우스암피트리온의 형상으로 변신하여 3일 밤을 알크메네와 보내고 갔음을 계시하였다.


헤라클레스가 태어난 날에 제우스가 신들에게 ‘오늘 처음 태어나는 페르세우스의 자손이 그리스의 지배자가 될 것이다’라 선언하자, 남편 제우스와 다른 여자 사이에 태어난 헤라클레스를 질투한 헤라는, 수태된 지 7개월의 에우리스테우스를 앞서 태어나게 하여, 헤라클레스가 그를 섬기도록 하였다.


알크메네가 출산할 때, 알크메네는 테베 출신 하녀 갈란티아스의 도움으로 출산하였다. 헤라클레스의 탄생을 도운 공로로 헤라클레스는 갈란티아스의 사당을 마련했고, 사후 헤라클레스의 제사를 지내기 전에는 갈란티아스에게 먼저 작은 제물을 바치기도 한다.


유년기

후대의 전승에 의하면, 헤라는 헤라클레스 의 출산을 방해하기 위해, 출산의 여신인 에일레이테이아아르테미스를 보내 알크메네의 순산을 방해하였다 한다.

알크메네는 일주일 넘게 산통은 지속되었으나 출산할 수 없었고, 사경을 헤맸다. 사경을 헤메는 주인을 구하려고, 하녀 갈란티아스족제비를 풀어서 에일레이테이아아르테미스를 놀라게 하였고, 분노한 에일레이테이아아르테미스갈란티아스를 죽이려 하였다가, 족제비로 모습을 둔갑시켰다고 한다.


다른 전승에 의하면, 헤라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알크메네는 헤라클레스의 본이름 대신 선조 알카이오스의 이름을 따서 알카이데스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헤라클레스가 태어난 후, 제우스는 그에게 불사의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 잠이 든 헤라의 젖을 물리는데, 젖을 빠는 힘에 헤라가 놀라 아기를 뿌리치면서 흘러나온 젖이 은하수(Milky Way)가 되었다 한다.


헤라는 헤라클레스를 죽이기 위해, 생후 8개월 때 요람에 두 마리의 독사를 헤라클레스 에게 보냈는데, 이때 이피클레스는 뱀을 무서워하여 소리를 질렀지만, 헤라클레스는 전혀 무서워 하지 않고 뱀을 손으로 목 졸라 죽였다.

이피클레스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암피트리온 내외는, 이 사건으로 이피클레스와 헤라클레스가 각각 누구의 아들인지 구분할 수 있었다.

헤라클레스의 선택


헤라클레스는 켄타우로스 현자 케이론을 비롯한 여러 스승으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음악가 오르페우스의 형제인 리누스로부터 음악 수업을 받던 중, 잘못을 지적 받아 화가 나 리라로 그를 때려 죽이게 되자, 암피트리온이 키타이론 산에서 양을 치게 하였다.


18세가 되던 해, 아름다운 님프 둘의 방문을 받게 되는데, 그들은 헤라클레스의 인생 목적을 자신들의 이름 가운데서 선택하라 하였다.

그들의 이름은 쾌락과 미덕이었는데, 쾌락을 선택하면 언제나 즐겁고 안락한 삶을 얻고, 미덕을 선택하면 숱한 고난을 겪지만 후에는 불멸의 삶을 누리는 길이었다.

헤라클레스는 고심 끝에 미덕을 택하였다.


얼마 후 헤라클레스는 테스피아이의 왕 테스피오스의 부탁으로 사자를 퇴치하였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테스피오스는 딸 50명을 임신시키도록 제안하였고, 헤라클레스는 이것을 하룻밤 동안에 끝냈다.


테베로 돌아가던 헤라클레스는 키타이론 산에서 이웃 나라의 사신으로부터, 테베가 매년 에르기노스 왕에게 조공으로 소 100마리를 바치는 것을 알았는데, 사신의 무례한 언행에 불같이 화가 나, 귀와 코, 손을 잘라 자기 나라로 돌려보냈다.

이 때문에 에르기노스 왕과 테베의 왕 크레온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고, 헤라클레스는 아테나 여신의 도움으로 전쟁에서 싸워 테베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것에 대한 보답으로 테베 왕 크레온은 헤라클레스를 자신의 첫째 딸 메가라와 맺어지도록 하였다. 헤라클레스와 메가라는 둘 사이에 3명의 아이를 가졌다.


그러나 헤라는 헤라클레스가 제우스의 약속대로 지배자가 된 에우리스테우스를 섬기는 것을 거부하자, 술에 취한 그를 미치게 하였고, 취중에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아이들과 메가라를 적 또는 야수로 착각하고 죽이게 되었다.

이피클레스의 첫 부인과 아들들 역시 살해하였고, 이피클레스의 장남 이올라오스만이 극적으로 목숨을 구하였다.

아버지인 암피트리온까지 죽이려 하였으나, 아테나 여신 또는 테세우스가 던진 돌에 의해 제지되었다고 한다.

다른 설에 의하면, 암피트리온은 에르키노스와의 전쟁때 전사했다고도 한다.


정신이 돌아온 헤라클레스는 수치심을 느끼고 자살 시도를 하였으나, 친족인 테세우스에 의해 만류되었다. 테세우스는 헤라클레스를 데리고 델포이로 가 정화 의식을 시키고, 신앙에 귀의하게 하였다.


이후 그는 델포이의 신탁에 따라, 티린스의 왕 에우리스테우스의 신하가 되어, 12년 동안 그가 시키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이 신탁은 헤라가 내린 것으로, 헤라클레스는 이것을 알지 못했다.


다른 전승에는 에우리스테우스는 본래 10년간 10개의 노역을 그에게 부여해 주려고 하였으나, 자신을 속였다고 여겨 2개의 노역을 더 시켰고, 이렇게 해서 헤라클레스의 12업이 완성되었다.

또한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친족임을 알고 그의 요청을 거부하였으나, 헤라클레스가 자신은 아폴론신의 예언에 의해 죄를 씻기 위해서 과업을 완성해야 함을 강변했다 한다.


헤라클레스의 12업


헤라가 내린 광기로 자신의 아이들을 죽인 헤라클레스는, 죄값을 치르기 위해 에우리스테우스 밑에서 10개의 노역을 하게 되었다. 만약 그가 성공한다면 자신의 죄를 씻고 불멸자가 될 자격이 주어졌다.

다른 설에는 10개의 노역을 모두 끝냈지만, 에우리스테우스는 아이게우스의 외양간을 보상을 받고 청소한 것, 레르나의 히드라를 퇴치할 때 사촌 이올라오스의 도움을 받은 것을 들어서, 2개의 노역(헤스페리데스의 황금 사과 따오기, 케르베로스 잡아오기)을 더 시킨다.

이로써 헤라클레스가 했던 노역의 개수는 12개로 늘어났다.


다양한 모험

에우리스테우스가 주는 12업을 마친 헤라클레스는, 황금 양털을 찾는 아르고 호선원으로 합류하기도 하였고, 여인들을 구출하고, 트로이를 정복했으며, 신들을 도와 기간테스들과의 전쟁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힐라스

황무지를 지나 드리오프스 사람들이 사는 곳에 도착한 헤라클레스는, 배가 고파서 티오다마스의 황소를 잡아먹었는데, 이것을 이유로 티오다마스와 싸우게 되어 그를 죽이게 되었다.

헤라클레스는 티오다마스의 아들이었던 힐라스를 거두었다. 힐라스는 헤라클레스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짐꾼이 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들은 아르고 호의 선원이 되어 황금 양털을 찾는 여행을 하게 되었다. 미시아에서 힐라스는 그에게 반한 님프들에게 유괴를 당한다. 헤라클레스는 비탄에 빠지고 미친듯이 그를 찾았지만, 힐라스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고, 아르고 호는 그들을 두고 떠났다.

프로메테우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와 아이스킬로스의 《사슬에서 풀린 프로메테우스》에서는, 헤라클레스가 프로메테우스에게 고통을 줬던 독수리를 활로 쏘아 죽였다고 전한다.

아르고 호의 모험에서 프로메테우스코카서스 산에 묶여서 독수리에 의해 고통받는 것을 본 헤라클레스는 후일 프로메테우스를 해방시켜주겠다고 다짐했고, 3만년 동안 묶여있던 프로메테우스를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었다. 헤라클레스는 타이탄을 고통과 속박에서 해방시켜주었고, 프로메테우스는 그 보답으로 그의 앞날을 예언해준다.

이올레


오이칼리아의 공주 이올레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녀의 아버지 에우리토스 왕은 자신의 딸을 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양궁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 헤라클레스가 이기자, 에우리토스는 약속을 어기고 딸을 주지 않았다. 이때 에우리토스의 아들인 이피투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헤라클레스의 편을 들었다.


이피투스에 의해 왕에게 속았음을 알고 진노한 헤라클레스는, 자기 편을 든 장남 이피투스를 제외한 에우리토스와 그의 아들들을 모두 죽이고, 이올레를 유괴하였다.

헤라클레스가 이올레와 결혼하는데 찬성하였던 이피투스는 그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그러나 헤라는 또 다시 헤라클레스를 미치게 하여, 이피투스를 성벽 너머로 던져 죽게 하였다.

헤라클레스는 리디아의 여왕 옴팔레의 밑에서 또 다시 3년 동안의 노예 생활을 하여 자신의 죄값을 치렀다.


옴팔레

12과업을 수행하기 전, 그는 아폴론의 신전에서 무녀가 예언을 불친절하게 알려주자, 이에 반발하여 아폴론 신전의 집기를 던지고 기둥을 파괴했다.

델포이의 무녀는 헤라클레스에게 신전에서 난동을 부린 몫의 보상을 헤르메스 신의 사제(혹은 헤르메스 신 자신이)가 수행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12과업을 마친 헤라클레스는 헤르메스 신의 사제에 의해 납치되어 노예시장에 끌려갔고, 다른 설에는 델포이 신전에서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한 속죄로, 리디아의 여왕 옴팔레에게 팔려갔다 한다.

헤라클레스의 정체를 알아본 옴팔레는, 그에게 여자 옷을 입고 바느질과 길쌈을 하도록 시켰다.

리디아의 여왕 옴팔레는 노예가 된 헤라클레스의 사자 가죽과 곤봉을 들고 다녔고, 헤라클레스는 대신에 여자 옷을 입고 다니게 되었으며, 또한 말 노릇을 하며 옴팔레 여왕을 태우고 다니기도 했다.


이 과정 중에 한번도 헤라클레스는 불쾌감을 드러내지 않았고, 헤라클레스는 여왕의 지시대로 리디아 내에 출몰하던 도적들을 모두 소탕하였다.

어느새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된 옴팔레는, 그와 결혼하여 여러명의 자식을 낳고, 그를 노예로부터 해방시킨다. 헤라클레스는 옴팔레 사이에서 리도스, 알카이오스 등의 아들을 두었고, 리디아 최후의 왕 크로이소스는 헤라클레스의 후손이라 한다.

에키드나

게리온의 소떼를 몰고 올 때, 헤라클레스는 보리스테네스 평원에서 며칠간 묵게 되었다. 이때 하반신이 뱀인 비스트맨 여성 에키드나는 헤라클레스가 몰고 온 소떼 300마리를 숨겨두었고, 헤라클레스가 소떼를 찾자, 자신과 동침하면 소를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헤라클레스는 보리스테네스에서 에키드나와 동거하였고, 세 아들을 두었다. 게리온의 소떼를 에우리스테우스에게 바치기 위해 스키타이를 떠나려 하자, 에키드나는 그에게 세 아들을 키울 것을 문의하였다.


헤라클레스는 활을 선물로 주며, 이 화살을 꺾는 아들을 지역에 남겨두고 나머지 아들은 쫓아내라고 한 뒤, 스키타이를 떠나왔다. 에키드나의 세 아들이 장성하여 화살을 꺾도록 시험케 하자, 그 중 두 아들은 활을 꺾지 못하였고, 막내아들 스키테스만이 화살을 꺾었다. 에키드나는 막내 스키테스만을 남겨두고 두 아들을 쫓아버렸다.

스키테스는 후일 왕이 되어, 부족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을 따 스키타이족이라고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라오메돈

트로이 전쟁이 있기 전, 포세이돈이 바다 괴물을 보내어 트로이를 공격하였다. 이 이야기는 《일리아스》에서 언급되기도 하며,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케》에서도 등장한다.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은 자신의 딸 헤시오네를 희생시켜서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가라앉힐 계획을 세웠다.


이때 헤라클레스가 텔라몬오이클레스와 함께 트로이에 오게 되고, 가니메데스 유괴에 대한 보상으로 제우스에게서 받은 말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괴물을 퇴치할 것을 제안한다.


라오메돈의 동의로 헤라클레스는 괴물을 죽였지만, 라오메돈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것을 이유로 헤라클레스는 원정이 끝나고, 지지자들과 함께 트로이를 공격하고 약탈하였다. 그들은 포다르케스를 제외한 라오메돈의 모든 아들들을 죽였다.

포다르케스는 누이 헤시오네가 헤라클레스에게 자신이 만든 황금 베일을 주면서 간청하자 살아남게 되었고, 그 이후부터 프리아모스로 이름을 바꾼다.

텔라몬은 전쟁의 보상으로 헤시오네를 얻게 되고, 결혼하여 아들 테우크로스를 갖게 되었다.

아우게

헤라클레스는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도중 테오트라니라는 나라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그곳의 황녀 아우게와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아우게와 사랑을 나눈 그는 테오트라니를 떠났고, 아우게는 헤라클레스의 아들 텔레포스를 낳았다.

스파르타와의 싸움

헤라클레스의사촌형 이었던 오이오노스가 스파르타에서 처참한 죽음을 당하자, 이에 복수심을 불태운 헤라클레스가 병사들을 이끌고 스파르타의 황제와 그의아들들을 죽이고, 틴다레오스<레다의남편>를 옹립했다

재혼과 불행

12과업을 수행 중 저승에 갔을 때 만난, 혹은 꿈에서 본 동료 멜레아그로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는 칼리돈으로 가 칼리돈의 왕 오이레우스의 딸 데이아네이라에게 청혼하였다. 데이아네이라에게 청혼하기 위해 경쟁자인 강의 신 아켈루스와 싸워 그의 뿔 하나를 꺾고 승리를 거두었다.

여러 난관을 거친 헤라클레스는 칼리돈의 공주 데이아네이라를 새 아내로 맞이하였다.


데이아네이라와 결혼하여 칼리돈에서 행복하게 살던 헤라클레스는, 만찬에서 술에 취하여 왕의 조카를 죽이게 되었다.

오이레우스 왕은 동생을 설득하여 헤라클레스의 죄를 사면하였으나 ,헤라클레스는 아내 데이아네이라와 아들 힐로스를 데리고 칼리돈을 떠나 테베로 가게 되었다.


죽음

그러나 테베로 가기 전, 켄타우로스인 네소스가 친절하게도 다가와, 자기가 데이아네이라를 돕겠다고 나섰다. 혹은 네소스는 뱃사공이었다고도 한다.

그들이 강을 건너던 것을 돕던 켄타우로스 네소스가 데이아네이라를 범하려 하자, 헤라클레스는 그를 레르나의 히드라의 피가 묻은 화살을 쏴 죽인다.


죽기 전 네소스는 복수를 위해 데이아네이라에게, 자신의 피와 정액은 사랑의 미약이므로 받으라 하며, 헤라클레스를 다른 여자들로부터 지키고 싶다면, 그것들을 그의 옷에 뿌리라 하였다.

네소스는 그의 피가 히드라의 피로 인해 오염되었고, 이것에 닿으면 치명적인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데이아네이라는 헤라클레스가 이올레를 그리워할지도 모른다고 의심이 되자, 그의 젖은 상의에 네소스의 혼합물을 뿌렸다. 헤라클레스의 종 리카스는 그 상의를 헤라클레스에게 입히게 되고, 헤라클레스는 피부가 타면서 뼈가 드러나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비록 불사의 신체를 가졌지만, 고통을 참지 못한 헤라클레스는, 나무 장작을 쌓아 스스로를 화장함으로써 고통을 끝냈다.

헤라클레스는 나무에 단을 쌓고, 제우스 신의 사제들에게 자신을 산채로 화장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제우스의 사제들이 살인이라며 주저하자, 극심한 고통을 이기지 못한 그는, 지나가는 여행객에게 자신을 산채로 화장하는 자에게 자신의 곤봉과 독화살을 선물로 주겠다고 하였다.


후일 트로이 전쟁에 참여하는 필록데테스의 아버지인 테베 사람 포이아스(혹은 필록데테스)가, 나무단에 불을 붙여 헤라클레스를 산채로 화장시키겠다고 자원하였고, 그는 헤라클레스의 소원을 들어준 대가로 헤라클레스에게서 곤봉과 독화살을 선물로 받았다.


포이아스(혹은 필록데테스)는 단에 불을 붙였고, 헤라클레스는 산채로 화장되었다. 헤라클레스의 자살 소식을 들은 데이아네이라는 자책하여 절벽에 몸을 던졌고, 그의 여러 아들 중 힐로스가 그의 권리를 상속하였다. 헤라클레스는 힐로스에게 이올레와 결혼할 것을 유언하였고, 힐로스는 그의 유언대로 이올레와 결혼하였다.


신화에 의하면, 헤라클레스는 죽은 후 제우스에 의해 육신은 하늘로 올려져 별자리가 되었고, 영혼은 올림포스로 가게 되었다.

인간의 육체가 사라져 영혼만이 남게 된 헤라클레스는, 아버지 제우스에 의해 하늘로 거두어져 불멸의 삶이 주어지게 된다.


신이 된 헤라클레스는 올림포스의 온 기가스(기간테스)와 기간토마키아 전투 에서 기가스들을 지휘하는 알퀴오네우스를 죽이고, 기가스(기간테스)들을 모두 물리쳤다.

그리고 헤라와 화해하고 그녀의 딸인 여신 헤베와 결혼하였다.


후일 헤라클레스의 신앙이 동방으로 전파되면서, 그는 페니키아의 신 메르카르토와도 동일신으로 숭배되기도 하였다. 메르카르토페니키아의 힘과 치료의 신이었다.


후에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을 때, 렘노스섬에 혼자 버려진 필록크테테스가 절망과 분노로 차 있자, 헤라클레스가 직접 올림포스에서 내려와 그를 설득해 그리스군에 협력하게 했다고도 한다.

가족관계

그의 가족으로는 양아버지 암피트리온 과 친어머니 알크메네, 쌍둥이 형 이피클레스, 자신보다 2살어린 여동생 페리메데가 있다

헤라클레스와 이어진 신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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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






1. 소개
2. 전승
  2.1. 탄생
  2.2. 성장기
  2.3. 모험의 시작
  2.4. 12과업
    2.4.1. 네메아의 사자 사냥
    2.4.2. 히드라 사냥
    2.4.3. 황금 뿔 사슴 생포
    2.4.4. 거대 멧돼지 생포
    2.4.5. 아우게이아스 왕의 우리 청소
    2.4.6. 크레타의 황소 생포
    2.4.8. 디오메데스 왕의 식인 말 생포
    2.4.9. 히폴리테스의 허리띠 구해오기
    2.4.10. 게리온의 소를 데려오기
    2.4.11. 황금 사과를 구해오기
    2.4.12. 케르베로스 생포
  2.5. 그 이후
  2.6. 최후
  2.8. 그 외 전승
3. 헤라클레스의 여자들과 자녀
4. 다른 작품들에서
5. 트리비아

1. 소개

헤라클레스曰 : 그 말들의 임자는 자기가 누구의 아들이라고 뽐내고 있소?

코로스장曰 : [3] 그는 트라케의 황금 방패의 주인이신 아레스의 아들이오.

헤라클레스曰 : 그대가 말하는 이번 노고도 내 운명인 것 같소. 내 운명은 언제나 가파르고 비탈길로만 오르고 있으니 말이오. 내가 아레스의 아들들과 싸워야만 했을때는, 나는 처음에 뤼카온과 싸웠고, 다음에는 퀴크노스와 싸웠소. 그리고 지금 나는 말들과 말들의 임자와 맞서기 위해 세 번째 싸움을 향해 나아가고 있소. 하지만 알크메네의 아들이 적의 손 앞에서 두려워 떠는 모습을 보게 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오.[4]


그리스 신화의 영웅. '영웅의 대명사'라는 말 답게, 그리스 신화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신화와 전설을 통틀어서 가장 유명한 영웅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이름을 딴 작품들은 과거 고대시대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어왔으며, 그만큼 대중적으로 상당히 친숙한 영웅이기도 하다. 그 유명세는 다시 언급하면 입만 아픈 수준이고,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의 대명사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4세기 이후의 음운변화로 인해 기식음이 사라지면서, 오늘날 발음은 "이라클리스"가 되었다. 로마 신화에서는 헤르쿨레스(Hercules)라고 하지만, 그리스어를 그대로 옮긴 Heracles[5]라고 쓰기도 한다.

부친은 신들의 왕 제우스, 명목상의 아버지는 암피트뤼온이고, 어머니는 알크메네이다. 이부 쌍둥이 형제로는 이피클레스가 있고, 이부 여동생인 라오노메가 있다. 또한 이피클레스의 아들인 이올라오스 또한 조력자로서 자주 등장하는 친족. 양아버지 쪽으로나 어머니 쪽으로나 페르세우스의 가계에 포함된다.[6] 이복외삼촌 리킴니오스와 리킴니오스가 암피트뤼온의 여동생 페리메데와 결혼하여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3형제(오이오노스, 멜라스, 아르게이오스)도 헤라클레스의 조력자들이다.

그리스 신화의 괴물들에겐 존재 자체가 재앙이자 사망 플래그라고 할 정도로, 괴물이란 괴물은 다 때려잡았다. 후대의 테세우스 같은 영웅들의 시대에는 괴물들의 씨가 말라서 도적 따위나 잡으면서 경험치를 쌓아야 했다.
덤으로 헤라클레스가 처치한 괴물들은 대부분 족보상 가이아가 제우스를 족치려고 낳은 티폰과 에키드나의 자식들이다.
헤라클레스는 기간테스와의 전쟁인 기간토마키아에서의 승리를 위한 올림포스의 최종결전병기이다. 제우스가 신들의 전쟁인 기간토마키아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영웅인 만큼, 신의 피가 절반 이상[7][8] 섞여 있기 때문에, 그리스의 모든 영웅을 통틀어 가장 신과 가까운 영웅이자, 사후엔 말 그대로 신이 되었다.

그러한 만큼 헤라클레스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지는 위상은, 같은 신화 내의 타 영웅과도 차원을 달리한다. 보통 아무리 뛰어난 영웅들이라도 신들에게 거역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자식만 건드려도[9] 험한 꼴 당하는 경우가 태반인 반면, 헤라클레스는 대놓고 신들과 싸우는 것을 넘어서, 협박하거나, 아예 이겨버리는 에피소드가 많으며, 신화상에서도 직, 간접적으로 다른 영웅들보다 뛰어난 영웅이라고 묘사된다.[10]

또한, 그렇기 때문인지 본인의 전설뿐만이 아니라, 아르고 호 원정을 비롯한 다른 많은 전설에도 등장한다. 보통 다른 영웅들이 본인의 에피소드 이외에는 거의 얼굴을 비추지 않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영웅들도 저마다 다른 전설에 드문드문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신화 내에서 얼굴을 비추는 횟수만 따지면, 이 또한 다른 영웅들에 비해서도 압도적이다.

스파르타를 비롯한 많은 왕가의 조상으로 널리 숭배되었다. 보통 사자 가죽을 두르고 올리브 나무 몽둥이를 든 근육남으로 묘사된다. 신화에서는 히드라의 화살도 자주 사용하지만, 이쪽은 그다지 조형에서 묘사되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는 활이라는 무기를 상당히 경시하는 경우가 많았고, 활을 주로 사용하는 영웅 또한 그다지 취급이 좋지 않았다. 헤라클레스나 오디세우스 정도가 예외. 그나마도 오디세우스의 경우에는 계략가적인 이미지가 더 강했을 뿐더러 근접전도 초일류가 아닐 뿐이지, 남 못지 않았다.

헤라클레스는 항목을 계속 읽어봐도 알겠지만, 활뿐만 아니라 그냥 모든 것에 먼치킨이었던 만큼, 과격한 성질과 힘, 일부 에피소드 때문에 무식한 인간이란 이미지가 있지만, 아틀라스를 속여 넘기는 등 재치 역시도 뛰어나다.
원체 힘쓰는 것만 눈에 띄어서 그렇지,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미남에다 굉장히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고, 그 케이론의 교육도 받았던 영웅이다. 무엇보다 최고 신의 아들인 만큼, 타고난 머리도 당연히 나쁠 리가 없다.
헤라클레스는 제우스가 그동안 바람 피워서 많은 자식을 낳아 온 이유인 기간토마키아를 위한 완성작이다. 최고 신이 온 힘을 다해 만든 영웅이 멍청할리가 있겠는가?

신화 속의 일화들을 보면, 헤라클레스는 물리적인 능력이 워낙 대단해서 머리 쓸 필요가 딱히 없었는데, 머리를 쓸 필요가 있었던 것은 아우게이아스 왕의 가축우리를 청소할 때와 황금사과를 구해올 때 통수를 치려던 아틀라스에게 역통수를 쳐줄때 두 번 뿐이다. 나머지는 그냥 힘으로 해결. 즉 손발이 좋아서 머리가 고생할 일이 없었던 것이다.

신화상의 헤라클레스는 강하고, 재치있고, 혈통 좋고, 자신의 소명에 철저하며, 신앙에 신실하며, 심지어 미남이라서 외모까지 준수한[11] 올라운드 플레이어 영웅이며, 그리스 신화에 나온 각 영웅들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정점이라고 보면 된다.

2. 전승

2.1. 탄생


운명의 세 여신이 예언한 "기간테스의 침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인간 영웅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는 말에, 제우스는 최고의 영웅을 탄생시킬 필요성을 느낀다. 그리고 그 위대한 영웅을 낳아줄 인간 여성을 찾다가 알크메네를 점찍는다.[12] 알크메네는 이미 암피트뤼온과 결혼한 사이지만, 그런거 따질 제우스가 아니였기에... 알크메네는 게다가 남편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정숙한 여성이었기에, 제우스는 암피트뤼온으로 변해 알크메네와 동침하였는데, 이때 하룻밤도 모자라 이미 뜬 달을 가라앉히고 다시 뜨게 하기를 세 번 반복했다는 전승이 있다.
이 전승을 따라 트리셀레모스(세 번 떠오른 달의 아들)라 불리기도 하고, 알케이데스(Alkeides. 양 할아버지인 알카이오스의 이름을 따서 알카이오스의 자손이라는 뜻)라는 이름도 있기는 하다.

헤라클레스의 출산이 다가오자, 제우스는 곧 태어나는 페르세우스의 후손이 미케네의 왕이 될 것이란 이야기를 한다. 이게 헤라클레스의 이야기임을 안 헤라는, 딸이자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티이아에게 알크메네의 출산을 지연시키고, 니키페[13]의 출산을 앞당기라고 명령한다.
에일레이티이아는 명령대로 알크메네의 집으로 가, 알크메네가 아이를 낳을 수 없도록 주술을 쓴다. 그렇게 알크메네는 진통에 시달리게 되는데, 알크메네의 시종인 갈린티아스가 여신을 알아보고 "아이가 태어났다!"라며 소리치자, 에일레이티이아가 놀라서 주술을 잠시 멈춘 사이에 알크메네는 무사히 아들을 낳게된다.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안 에일레이티이아는 갈린티아스를 족제비로 만들어버린다. 헤라클레스는 무사히 태어나지만, 니키페가 먼저 아들을 낳았기 때문에 헤라클레스 대신 니키페의 아들 에우리스테우스가 미케네의 왕이 된다.

태어난 직후에 헤라클레스를 미워하는 헤라가 뱀을 보내 목 졸라 죽이려 했으나, 오히려 뱀이 아기였던 헤라클레스에게 졸려 죽었다. 이때 헤라클레스와 같은 날 태어나 그의 옆에 있던 아기 이피클레스는 뱀이 무서워서 떨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부모는 헤라클레스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제우스의 아들임을 짐작하고, 황야에 버려 하늘의 뜻을 물었다. 이때 아테나가 먼저 아기를 발견하고, 아이의 신원을 숨긴 채 헤라에게 데려가 "버림받은 고아이니 젖을 먹여 살려주자"고 청했다.[14]

헤라는 자신의 젖을 먹이되 불로불사의 힘은 주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아기가 빠는 힘이 너무 강해 그럴 틈도 없이 젖을 먹이고 말았다.[15] 이로써 헤라의 젖을 먹은 후 부모에게 돌아가고,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을 얻는다.[16]
그 외에는 아이에게 젖을 주는 행위는 그 아이의 대모가 되는 행위로 보기 때문에, 젖을 빤 헤라클레스를 헤라가 죽일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몇몇 전승 중에는 젖을 물려주려고 하면서 그녀답지 않게 '용서해주자'고 잠시 생각하기도 했지만, 젖을 몹시 아프게 빨려버리고 헤라가 격노했다는 전개도 있다.[17]

여하튼 제우스는 그런 헤라를 달래기 위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헤라의 영광이란 뜻으로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제우스가 바람 피워 낳은 자식이기 때문에, 분노한 헤라를 진정시키고자 붙였다지만 효과는 거의 못 봤다. 오히려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과는 다르게, 헤라에게 온갖 시련을 받게 된다.

헤라를 이름으로 한 것에 걸맞게 헤라를 단순히 양어머니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신으로 모시고 신실함을 나타내는 표현이 신화에 자주 드러난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그에게 가장 큰 시련을 주는 신이 헤라이다.
이는 구약욥기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가장 신실한 자를 괴롭히는 신'이라는, 고대의 신의 전형적이면서 특수한 형태로 나타난다. 여기서 헤라클레스와 욥은 공통적으로 '고생하는 신실한 자'의 포지션을 가지며, 특히 그 이름에서 잘 드러난다.
이는 현세의 괴로움이 신의 시험이고, 종국에는 속세에, 혹은 내세에 더 큰 기쁨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즐겁게 이를 감내하자는 교리를 가지게 된다. 곧 현재의 고통과 시련을 인내할 수 있는 장치인 것이며 '신이 왜 자신의 신도를 돌보지 않는가?'에 대한 대답을 주는 장치이다.

2.2. 성장기

그렇게 제우스의 자식임을 알게된 암퓌트리온 부부는, 헤라클레스를 교육시키기 위해 갖은 정성을 들이게 된다. 여기에 양부인 암퓌트리온은 물론이고(전차모는 법) 비롯한 각 명사들로부터 뛰어난 교육을 받았다.[18] 모든 영웅들의 스승인 케이론에게 교육을 받았다는 전승도 있다. 단순히 검, 창, 활을 다루는 전투기술뿐만이 아니라 리라 같은 교양에 관련된 교육도 있었다. 하지만 욱 하는 성격을 참지 못한 헤라클레스는, 들고 있던 리라로 자신을 욕한 선생을 때려 죽이게 된다.[19]

당연히 살인죄로 고소당했지만 정당방위로 풀려났다. 암퓌트리온 부부는 이런 헤라클레스의 야만성을 누그러 뜨리기 위해서 ,키타이론 산에서 양치기의 일을 하게 한다.

일부 전승에 따르면(추가부탁) 이곳에서 헤라클레스는 두 명의 여신을 만나게 되는데, 미모의 여신과 못생긴 여신 둘이 나타나서는, 미모의 여신은 자신을 따르면 향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삶을 주겠다 했고, 못생긴 여신은 자신을 따르면 험난하지만 영광스러운 인생을 겪게 될 거라고 했고, 헤라클레스는 주저 없이 못생긴 여신을 따랐다고 한다.
미모의 여신은 쾌락의 여신이었고, 못생긴 여신은 미덕의 여신이었다.[20] 그리고 그대로 이루어졌다. 그는 누구보다도 험난한 인생을 살았으나, 시련은 그를 영웅으로 이끌었다.

2.3. 모험의 시작

헤라클레스는 그렇게 목동의 일을 하며 18세가 되었을 때, 키타이론의 산에서 양아버지 암피트뤼온의 소를 습격하는 키타이론의 사자를 해치우게 된다.
공식적으로 따지면 이것이 헤라클레스의 첫 괴수 퇴치인 셈. 이때 키타이론의 사자가 테스피아이의 왕 테스피오스의 소들도 죽이던 사자라서 테스피오스의 환대를 받게 되고, 헤라클레스는 여기서 50일 동안 머무르며 키타이론에 사자사냥을 떠났는데, 이 때 테스피오스는 자신의 딸 50명에게 매일 밤마다 한명씩 바꿔가며 동침을 시켰다고 한다. 이때 헤라클레스는 밤 마다 바뀌던 50명의 여자가 모두 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동침하기 전에 술을 엄청 권해 취하게 만들었다는 설명도 있다.

여하튼 성공적으로 첫 사냥을 성공하고, 고향인 테베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거기에는 매년 테베에 공물로 소 100마리를 걷으러 온 미뉘아이족의 나라 오르코메노스의 사자(使者)가 와 있었고, 헤라클레스는 그 사자의 귀 한쪽을 잘라내고 쫓아낸다.[21]
당연히 분노한 오르코메노스의 국왕 에르기노스는 테베와 전쟁을 벌이게 된다. 비록 이 전쟁에서 양아버지 암피트뤼온은 전사했지만, 헤라클레스의 활약으로 테베가 승리했고, 오르코메노스의 국왕 에르기노스을 죽인 뒤, 반대로 오르코메노스가 테베에게 매년 공물로 소 200마리를 바치게 만들었다.
테베의 섭정 크레온은 헤라클레스의 무공을 인정 자신의 장녀 메가라와 결혼시킨다.
  • 아폴로도로스의 기록에 따르면, 테베가 오르코메노스에 소를 바치게 된 이유는, 과거 오르코메노스의 왕 클뤼메노스는 웅케스트토스의 포세이돈 성전에 방문했는데, 여기서 테바이의 왕족이던 메노이케우스의 마부 페리에레스가 던진 돌에 부상을 입고, 클뤼메노스는 빈사 상태로 오르코메노스로 돌아와서 결국 죽는데, 죽기 전에 아들 에르기노스에게 자신의 복수를 부탁한다. 그리고 에르기노스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테베를 공격한 뒤, 20년 동안 소 100마리씩을 바치라는 조약을 맺었다.

2.4. 12과업

수 많은 위업을 달성하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12과업. 헤라클레스는 도시 간의 전쟁을 해결하고, 왕의 사위가 되어 차기 왕위 계승자가 된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헤라가 일으킨 광기로 인해, 잠시 가족이 사자로 보이는 착각을 일으켜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였다.[22]
  • 살해 피해자는 전승마다 다른데, 첫 아내인 메가라와 아들들이지만, 메가라를 제외한 아들들만 살해한 전승도 있고, 메가라를 살해하지 않은 전승에선, 12가지 과제를 끝낸 후 그녀를 히드라 퇴치 때 도와준 이올라오스와 결혼시켰다. 그리스의 여러 왕국을 정복해서 메가라의 아들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축복했었는데, 이후 얻은 아들들에게는 그런 약속을 하지 않았던 걸 보면, 이 사건이 상당한 트라우마가 되었던 것 같다.

헤라클레스는 그렇게 자결해 목숨을 끊으려고 했지만, 친구 테세우스의 도움으로 자결하는 대신 델포이의 신탁을 받기로 한다.
그리고 예언녀 퓌티아는 이에 대한 처벌로 에우리스테우스 왕[23]에게 12년간 봉사하면서 12가지 과제[24]을 수행한 것이다. 12과업 수행 전에 제우스가 신들에게 부탁하여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놋쇠 곤봉 같은 강력한 아이템들로 무장을 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헤라클레스의 강력함이 묻힌다고 생각했는지 많이 알려진 전승은 아니다.

12과업의 목록은 다음과 같은데, 과업 자체는 괴물 퇴치가 주요 목적이라 그렇게 이상할 것은 없지만...


2.4.1. 네메아의 사자 사냥

1. 네메아의 골짜기에 있는 단단한 가죽을 가진 거대한 괴물 네메아의 사자를 죽이는 것.

헤라클레스는 화살을 퍼붓고 창을 던지고, 몽둥이로 두들겨 패도 안 되자, 그냥 우격다짐으로 슬리퍼 홀드를 걸어 목을 졸라 사자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일부 전승에 따르면, 사자의 발톱으로 가죽을 벗겼다. 어떤 무기도 통하지 않는 가죽이지만, 발톱은 자기 자신의 것이기 때문에 가죽을 벗겨냈고, 이것을 갑옷 삼아 뒤집어 쓰고 다녔다는 전승도 있다.[25]
이후 에우리스테오스는 첫 번째 과업을 마친 헤라클레스가 가져온 네메아의 사자 시체(혹은 가죽)를 보고 무서워서, 거대한 청동 항아리를 만들어 과업 기간 동안 대피소로 종종 사용했다는 전승도 있고, 이후부터는 헤라클레스를 직접 만나지 않고, 코르페우스라는 전령으로 보내서 지시했다는 기록도 있다(아폴로도로스의 기록). 후에 제우스가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해 별자리로 만들어 주는데, 그게 바로 사자자리다.
  • 아폴로도로스의 기록에 따르면, 헤라클레스는 사자 퇴치 직전에 클레오나이의 몰로르코스의 집에서 묵게 되는데, 떠나기 전 헤라클레스는 몰로르코스가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려고 준비하는 것을 보고, 몰로르코스에게 30일만 기다렸다가, 만약 자신이 살아돌아오면 구원자 제우스에게, 자신이 죽으면 영웅인 자신에게 제물을 바쳐달라고 요구한다. 그렇게 30일이 지나자 몰로르코스는 죽었을 헤라클레스를 위해 제물을 바치려고 준비하던 중, 사자를 들고오는 헤라클레스를 보게 되고, 몰로르코스는 제우스에게 제물을 바쳤다고 한다.
  • 이 이야기가 특히 유명한 덕분에, 몽둥이를 들고 사자 가죽을 뒤집어 쓴 남자 조각상이나 그림은 거의 다 헤라클레스를 표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2.4.2. 히드라 사냥

2. 레르네 늪에 사는 머리 아홉 달린 거대한 물뱀 히드라를 죽이는 것.

조카 이올라오스가 자진해서 동행한다. 히드라는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머리를 잘라도 다시 재생되고, 심지어 잘린 머리에서 두 개의 새로운 머리가 나오는 전승도 있다.

다른 머리들도 골치 아픈데, 중앙에 있는 머리는 말 그대로 불사라, 어떤 방법을 써도 죽이지 못했다. 헤라클레스는 히드라의 머리를 자른 직후, 불을 붙여[26] 재생을 막고, 죽지 않는 불사의 머리는 바위산을 들어 짓눌러 버렸다. 여기에서 흘러내린 피를 화살에 묻혀, 히드라의 독화살을 만들었다.
이 히드라의 독은 매우 강력해서, 불사성이 없는 생물은 맞으면 그 자리에서 절명하고 ,신들을 비롯한 불사성이 있는 생물은 영원히 죽지도 못하고 고통받아야 한다.
헤라클레스를 비롯한 수 많은 그리스 영웅들의 스승인 케이론조차도, 이 화살에 맞고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불사를 포기하고 죽었을 정도이니.[27]
아이러니하게도 헤라클레스 자신도 이 독에 당해 분신자살.[28]
헤라클레스가 신들을 위협할 때는 대부분 활을 겨누는데, 이유가 이 히드라의 독 때문이다.

히드라를 족치고 있던 헤라클레스가 아니꼬웠던 헤라가 직접, 히드라를 도와주라고 큰 게를 파견했지만,[29] 하필 상대가 다른 영웅도 아니고 그 헤라클레스인지라 별 도움은 못 됐고, 오히려 게는 헤라클레스에게 밟혀 한 방에 등껍질이 박살나 절명했다. 오죽 그 몰골이 처참했는지 그 헤라가 가엾게 여겨서[30]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2.4.3. 황금 뿔 사슴 생포

3. 케리네이아 산의 황금 뿔을 가진 암사슴[31]을 상처를 입히지 않고 생포하는 것.

함정이 숨어있는 과업. 황금 뿔 암사슴은 아르테미스가 성스럽게 여기는 사슴이라서, 이 사슴을 건드리면 아르테미스가 헤라클레스를 벌할 것이라는 계략이 숨겨져 있다. 당연히 올가미 같은 함정을 썼다가는 상처를 입힐 터인지라, 별 수 없이 지칠 때까지 쫓아다녀서[32] 잡았다.[33]

헤라클레스가 사슴을 생포하는 순간 아르테미스가 나타나

아르테미스: 헤라클레스, 그 사슴이 나 아르테미스의 사슴인 것을 잘 알면서 감히 함부로 손을 대느냐?

헤라클레스: 여신께 무례를 범한 것은 죄송합니다. 하오나 제가 이 과업을 하는 이유는 아르테미스 여신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확인 후, 제가 사슴을 직접 여신님께 책임지고 돌려드릴테니, 너그러히 용서해 주십시오.

아르테미스: 좋다, 사슴을 상처 없이 무사히 돌려준다면 더는 따지지 않겠다. 단, 사슴의 몸에 상처 하나라도 낼 경우 그 자리에서 네 목숨을 거두겠다.

라고 하며 헤라클레스 앞에서 약속하며 문제는 해결했다.

이때 추적하면서 바다인지 호수인지를 헤엄쳐 넘었는데, 추적할 때는 그렇게 거칠던 호수와 바다가, 생포해서 돌아올 때는 아주 잠잠했다고 한다. 당연히 사슴은 왕에게 보여준 후에 헤라클레스가 직접 아르테미스에게 돌려준다.
일설에는 헤라클레스가 사슴을 생포해오기 전에 아르테미스 여신이 에우리스테우스에게 나타나, 자신의 사슴을 확인한 후에 돌려주지 않으면 헤라클레스는 놔두고 왕을 직접 처벌한다고 미리 말했다고도 한다.

2.4.4. 거대 멧돼지 생포

4. 에리만토스 산의 거대 멧돼지를 생포하는 것.

일반인이라면 모를까, 멧돼지 자체가 멜레아그로스가 잡은 칼리돈의 괴물 멧돼지 정도 되는 놈도 아니라서[34], 괴물사자에 히드라까지 잡는 헤라클레스의 상대가 될 턱이 없다. 몇 대 얻어 터지더니 멧돼지가 쫄아서 도망치다가, 추격전 끝에 그대로 잡혔다.

과업 중에서도 쉬운 편에 속한다. 굳이 헤라클레스 급이 아니여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35]
그리고 기껏 잡아왔더니, 에우리스테오스 왕이 기겁해 청동 항아리에 숨고 도망가면서, 확인했으니 놔주라고 했다. 이에 그냥 놔줬다는 얘기도 있고, 왕 눈앞에서 주먹으로 때려죽였다는 얘기도 있다.

2.4.5. 아우게이아스 왕의 우리 청소

5. 아우게이아스 왕의 가축우리를 청소하는 것.

영웅의 과업이라기에는 왠지 시시해 보이지만, 수백 마리의 가축이 수십 년간 싸질러 놓은 수십 년 묵은 오물을 청소하는 일이다. 가축의 수와 시간은 전승마다 조금씩 다르다.
토마스 불핀치의 '신화의 시대'에서는 소의 수가 3,000마리의 가축이 있는 외양간을 30년간 청소를 하지 않았다고 나온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얼마나 걸릴지 모를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가축이 엄청나게 많은 분뇨를 쌓아올린 우리였지만, 강물의 흐름을 바꿔 단번에 씻어냈다.
근데 스스로의 힘이 아닌 강물을 사용해서 치웠으니, 무효라는 헤라의 기적의 논리로 과업이 늘어나게 되었다.
히드라 때보다 확실히 억지다. 히드라 때는 혼자 수행해야하는 과업에 다른 사람을 참전시켰으니, 우길만도 하지만 이건...[36][37]

이때 아우게이아스 왕은 가축우리를 청소하면 우리 안의 가축 중 반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가, 막상 헤라클레스가 받으러 왔는데, 턱도 없는 이유[38]를 들먹이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일단 과업을 끝내는 게 우선이니 그것부터 해치운 뒤에, 돌아온 헤라클레스가 빚을 갚으라고 깽판 부려서 허무하게 죽고 만다.
더불어 이후의 왕위는 헤라클레스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헤라클레스를 변호하고 주장하다가 추방당했던 아들이 차지한다.

이 과업은 특히 유명해서 "아우게이아스의 마굿간(가축우리, Stables)"은 오랫동안 쌓여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점 덩어리나 엄청나게 어렵고 오래 걸리는 과업을 비유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하고, 그렇게 오래되고 어려운 과업을 초인적인 능력이나 노력으로 단숨에 해결한 경우에도 비유적으로 쓰인다.

<빵의 역사>를 쓴 독일의 하인리히 야콥은 이 신화에서 고대 그리스 인들의 농업에 대한 경시가 나타난다고 보았다. 돌산투성이로 그나마 있는 평지들도 지력이 그리 좋지 못한 편인 그리스의 환경을 고려하면, 저 엄청난 분뇨들은 훌륭한 퇴비가 될 수 있었는데, 그걸 그냥 물로 흘려버린 걸 영웅의 대업이라고 했다는 것이 그 이유.

2.4.6. 크레타의 황소 생포

6. 크레타의 황소를 산 채로 생포하는 것.

이 녀석은 미노타우로스는 아니지만, 엄밀히 따지면 관계가 있는 사이다. 전승에 따르면, 이 황소는 포세이돈이 바치라고 미노스에게 줬던 황소. 즉, 미노타우로스의 친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이 녀석이 미쳐 날뛰면서 크레타를 깽판치고 다니니, 그걸 헤라클레스에게 잡으라고 한 것이다. 물론 앞뒤 볼 것 없이 힘싸움에 밀려 손쉽게 클리어.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4권'에서는 이 부분에서, 구경하던 미노스가 "자네는 소를 잡으러 온 건가 어르러 온 건가?"라고 놀리자, 헤라클레스가 "왕께서는 신과의 약속을 소홀히 했으니, 장차 황소 때문에 욕을 보실 것이다"라고 받아치고, 이 말을 들은 미노스는 '그렇지 않아도 왕비 파시파에가 황소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통에 부끄러워 얼굴을 못 들고 다니던 참이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고 나온다.

2.4.7. 스팀팔로스의 새 사냥


새들의 부리와 발톱은 헤라클레스가 뒤집어 쓴 네메아 사자 가죽을 뚫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히드라의 독화살에 요절. 몇 마리만 죽였는데 쫄아서 전부 도망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설에 따라서는, 아테나가 빌려준 청동 방패를[39] 두드려 날아오르게 했다는 말도 있다.[40]

2.4.8. 디오메데스 왕의 식인 말 생포

8. 디오메데스 왕[41] 소유의 식인 암말[42]을 생포하는 것.

평소에도 죄수들을 잡아먹는 말은 왕의 명령으로 헤라클레스에게 덤벼들었으나, 이번에도 역시나 상대가 안 되어서, 데꿀멍 하고 생포 성공. 그리고 헤라클레스에게 붙잡힌 왕은, 자신이 죄수들에게 했던것처럼 말의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되고 말았다.
이후 말은 헤라클레스가 에우리스테우스 왕 앞으로 데려왔으나, 왕은 식인마 같은 위험한 짐승을 나라 안에 둘 수 없다고 말을 나라 바깥으로 내보냈다.
이후 말은 자신이 살던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야수들의 습격으로 죽고 말았다.
일설에는 완수 후에는 헤라클레스가 말을 죽였거나, 산짐승들에게 먹혔다는 전승이 전해진다.

여담으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애마인 부케팔로스가 이 말들의 후예라는 전설이 있다.

2.4.9. 히폴리테스의 허리띠 구해오기

9.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테스의 허리띠를 구해오는 것.

여러 전승이 있는데, 히폴리테가 저항하는 것을 빼앗아왔다는 것도 있고, 히폴리테가 헤라클레스에게 반해[43][44] 그냥 주려 했는데, 헤라의 방해로 한바탕 전투가 벌어졌다는 전승도 있다. 하지만 어지간한 전승은 원나잇 방해인 후자가 주로 나온다[45].

얼핏 보기에는 단순히 물건을 얻어 오거나, 여전사 집단인 아마존과 싸워서 이기고 그 증거를 가져오라는 정도의 과업일 수 있지만, 아마존의 이름을 흔히 알고 있는 아-마조스가 아니라, 아마-조네로 이해하면 좀 다른 의미가 된다.
전자는 흔히 알려진 '활을 잘 쏘기 위해 한쪽 가슴을 잘라내다'란 뜻이지만, 후자로 해석할 경우, '허리띠를 잘 여미다'라는 뜻이 된다.
고대 그리스에서 허리띠는 정절을 지키는 상징이므로, 이 해석에 따르면, 아마존은 '정절을 매우 중요시하는 여전사 집단'이란 의미가 된다.
이렇게 되면 과업의 내용은 여왕과 싸우는 정도가 아니라, 아마존 중에서도 여왕의 '처녀성'을 빼앗고, 그 증거를 가져오라는 뜻이 된다. 당연히 과업이라 부를 만하다. 자세한 것은 아마존 문서 참고[46].

다만 이 해석을 그대로 쓰기 뭣한 아동용 서적 등지에서는, 이 허리띠가 유달리 정교하고 아름다운 물건이거나, 착용자에게 특별한 힘을 주는 신비한 아이템 정도로 나오기도 한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4권에서는 착용자의 백전백승을 보장하는 허리띠라고 나온다.

2.4.10. 게리온의 소를 데려오기

10. 머리와 몸통이 셋 달린 괴물 왕 게리온이 가지고 있는 소들을 가져오는 것.

게리온의 섬으로 가는데, 헤라클레스가 산 하나하나를 바다에 쌓으면서 징검다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제 아무리 헤라클레스라도 우공이산은 한계가 있기에, 제우스 아들 아니랄까봐 가는 방법을 아는 신들을 협박했다.[47]

상륙하자마자 헤라클레스는 겸사겸사 황소를 지키는 머리 둘 달린 개 오르토스와 거인 보초를 아작내고[48], 게리온 역시 때려잡는다.
다른 전승에 의하면, 히드라 독화살로 몸통 하나하나에 박아 셋 모두 몰살시켰다. 이후 소들을 가지고 돌아와 헤라에게 제물로 바쳤다.

2.4.11. 황금 사과를 구해오기

11. 님프 헤스페리데스가 지키는 황금 사과를 구해오는 것.

두 가지 전승이 있다.
먼저, 헤라클레스가 직접 황금 사과를 지키는 용인 라돈을 죽이고 사과를 탈취했다는 전승.
라돈이 불멸의 존재라는 전승이 메이저해, 이쪽 전승은 덜 유명하다.

두 번째로, 인간은 황금 사과를 만질 수가 없기에, 혹은 황금 사과를 지키는 용 라돈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프로메테우스가 조언을 해서, 티탄 아틀라스 대신 헤라클레스가 하늘을 지고 있는 사이에 아틀라스가 사과를 구해왔다는 이야기. 사실 라돈이 불사의 용이 아니더라도, 헤라클레스가 직접 가지 않는 편이 현명한 선택이었다.
라돈이 있는 곳은 헤라의 정원인 만큼, 그곳에서 둘이 싸워 소란을 피우고 직접 사과를 훔쳐오는 것은, 헤라클레스를 벼르고 있는 헤라에게 정면으로 모욕을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49]
그보다는 헤스페리데스의 아버지 아틀라스에게 청탁해 조용히 사과를 얻어오는 것이, 조금 귀찮아도 훨씬 깔끔한 방법이다.
여하튼 이렇게 아틀라스가 황금 사과를 따오지만, '내가 지금까지 하늘을 쭉 들고 있어서 너무 힘든데, 내가 12과제를 하고 헤라클레스 네가 하늘 계속 들어라' 하고 도망치려고 하자, 헤라클레스는 잔머리를 굴려 '알았다. 근데 하늘이 너무 무거워서 그런데, 몸 좀 풀고 들면 안 될까?' 말했다.
아틀라스가 다시 하늘을 들자, 헤라클레스는 아틀라스의 멍청함을 비웃으며 떠났다는 전승도 있다.
내지는 헤라클레스가 자세가 익숙치 않다고 좀 도와달라고 하니, 진짜로 하늘을 떨어트릴거 같아서 걱정된 아틀라스가 시범을 보일때, 슬쩍 몸을 빼내고 황금사과를 빼왔다고 한다.

황금 사과는 에우리스테우스 왕이 헤라에게 제물로 바치어,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2.4.12. 케르베로스 생포

12. 저승을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를 생포하는 것.

12과업 최종전

평범한 인간이라면 절대로 살아서 수행할 수 없는 임무인데, 저승에 가는 것 자체가 그 이유이다. 즉,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죽음으로 저승에 도착하는 방법밖에 없다.[50]
다행히도 저승에는 헤르메스가 데려다 준다[51].
하데스에게 부탁하자, 하데스의 입장에서는 케로베로스를 데려가는 것은 엄연히 명계의 문지기를 데려가는 거라 거절하고 싶어도, 자기 조카인 헤라클레스의 과업을 위해서, 케르베로스를 맨손으로 제압할 수 있다면 데려가도 좋다고 허락하는 조건으로 수락한다.
그러자 헤라클레스는 간단히 슬리퍼 홀드로 목을 졸라 생포.
하데스도 진짜 성공할 줄 몰랐는지 어이없어 했다고.[52]
이승에 돌아오면서 과업을 완수하자, 지옥의 파수견을 본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무서워서 청동 항아리에 또 숨어버린다.
이때 하데스에 의해 구류된 테세우스를 발견해 구출해 데리고 돌아왔다고 한다[53].
과제가 끝난 후에 케르베로스는 하데스에게 돌려줬다. [54]

2.5. 그 이후

그렇게 12가지 과제를 끝낸 후, 한 동안은 잘 지냈으나, 영웅이 되어 그리스인들의 사랑을 받는 헤라클레스를 본 헤라가, 광증을 재발시켜서 이피토스를 살해하고, 그 죗값으로 3년간 옴팔레[55] 여왕의 노예로 살게 했다.
당시 헤라클레스는 이올레를 얻기 위해 오이칼리아에서 궁술 시합에서 우승을 했었는데, 당시 헤라클레스의 광증을 우려한 왕은 헤라클레스에게 이올레를 주지 않았다.
거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왕의 말들이 도둑 맞는 사건이 일어나자, 왕은 헤라클레스를 의심했고, 헤라클레스는 화가 나 오이칼리아를 나오게 된다.[56]
당시 왕자였던 이피토스는 헤라클레스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당시 헤라의 광증으로 인해 헤라클레스는 자신을 도와준 이피토스를 살해하고 만 것.

이때는 지금까지는 몰랐던 여성성에 대한 경험[57]으로, 원초적인 야만성이 조금은 누그러졌다고 한다. 엔키두가 생각나는 부분.

이후 헤라클레스는 데이아네이라를 찾아가게 된다.
헤라클레스는 케르베로스를 사로잡으러 명계에 갔을 때, 친구 멜레아그로스로부터 누이를 아내로 삼아달라는 부탁을 받았기에 ,마찬가지로 데이아네이라를 차지하려던 강의 신 이켈로오스와의 결투에서 이긴 후, 그녀와 결혼했다.
당시 강의 신인 이켈로오스는 헤라클레스를 이기기 위해서, 뱀이며 황소며 변신까지 하며 달려들었지만, 결과는 뭐...[59]

여하튼 그렇게 데이아네이라를 데리고 헤라클레스는 갈길을 가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가려던 길목에는 강이 자리하고 있었고, 헤라클레스와 강을 건널 때 켄타우로스인 네소스가 한 명씩 강을 건네주는데, 흑심을 품은 네소스가 데이아네이라와 헤라클레스와 서로 떨어지는 순간을 노려 데이아네이라를 겁탈하려 했다. 놀란 헤라클레스는 네소스에게 히드라의 독화살을 쏘았고, 네소스는 그대로 절명하게 된다.

2.6. 최후

이렇게 다사다난한 생을 보냈던 헤라클레스의 최후는 대영웅에 걸맞지 않게 비참했다.[60]
헤라클레스의 아내 데이아네이라를 노리고 있었던 켄타우로스 네소스의 음모 때문에, 아내의 손에 의해 히드라의 독에 중독되어 버린 것.
네소스는 데이아네이라를 납치하려다가 히드라의 독화살을 맞고 죽어가면서, 복수를 위해 데이라네이라에게 거짓 사과를 하며, 사죄의 표시로 자신의 피를 받아뒀다가 남편의 사랑을 되찾고 싶으면 남편의 속옷에 바르라고 한다. 데이아네이라는 네소스의 피를 받아 보관해 두었다.

이후 헤라클레스가 오이칼리아를 정벌하고, 예전에 활쏘기 내기에 도전하면서 얻으려고 했던 그곳의 공주 이올레[61][62]를 데려온다는 이야기를 듣자, 데이아네이라는 속옷에 네소스의, 그러니까 독화살을 맞아서 히드라 독이 섞인 피를 발라 인편에 보냈다.
헤라클레스는 이 속옷을 입자마자 전신이 불에 타는듯한 고통을 느꼈으며, 옷을 가져온 시종 리카스를 집어 던져 죽이고[63], 속옷을 벗으려 하나 옷이 살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자신의 살까지 함께 뜯어내 버린다. 그 길로 헤라클레스는 데이아네이라에게 돌아왔고, 이 꼴을 본 데이아네이라는 자살한다.

보통 인간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죽었을 테지만, 헤라의 젖을 먹은 헤라클레스는 불사의 몸이기 때문에 죽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고통을 받는다.
결국, 헤라클레스는 나무들을 모아 오이타 산[64]의 높은 곳에 모아둔 후, 자신의 몸을 화장시켜 자살하듯 최후를 맞았다.
이때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려는 사람이 없다가, 지나가던 양치기(혹은 왕)인 포이아스, 전승에 따라서는 그 아들인 필록테테스가 불을 붙여 주자, 보답으로 자신의 활과 화살을 포이아스(필로크테테스)에게 물려준다. 필록테테스는 이 독화살로 훗날 일리아스에서 파리스를 쏘아 죽인다.

2.7. 기간토마키아

불로 자신의 몸을 태우지만, 헤라클레스는 완전히 죽은 게 아니었다. 어머니에게 받은 인간의 몸은 사라졌지만, 영혼은 신이므로, 아테나는 제우스의 명령을 받고, 헤라클레스를 올림포스로 데려온다.

신들과 기간테스와의 전쟁이 시작되고, 헤라클레스는 신들의 편에 서서 싸우게 된다. 기간테스의 우두머리인 알키오네우스와 에피알스테 등 수 많은 기간테스를 죽였고, 헤라를 강간하려던 기가스를 죽여 구하기도 했다.
기간토마키아에서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어, 평생 자신을 괴롭히던 헤라와 화해도 하고, 헤라의 딸인 청춘의 여신 헤베를 아내로 맞고 신이 된다.

2.8. 그 외 전승

조금 특이한 에피소드로는 헤라클레스를 선조로 모시는 스파르타의 전승이 있다. 테스피아이의 테스피우스 왕이 키타에론의 사자를 퇴치해달라고 헤라클레스에게 요청, 보상으로 50명이나 되는 자신의 딸들을 임신시킬 수 있게 해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까지만 해도 놀랍지만, 헤라클레스는 하룻밤 사이에 이 일을 해치웠다! 잠결이었는지 어두워서 그랬는지 50명이나 되는 여자들이 다 동일인물인 줄 알았다고…
임신 후에 이들이 낳은 아들들이 스파르타의 선조가 되었다는 이야기.

다른 전승에서는 테스피우스 왕의 딸 50자매 중 막내만은 나이가 어려 헤라클레스의 수청을 들지 않았고[65] ,훗날 헤라클레스 신전의 처녀 사제가 되었다고 한다.

헤라클레스와 스파르타에 관련된 또 다른 신화 중에는, 그가 히드라를 없애지 못해 에키드나라는 하반신이 뱀인 여자에게 조언을 얻는 조건으로 동침해서 얻은 아이들이라는 것 또한 있다.[66]
보통 그리스 신화에서 뱀은 모계 신앙으로 해석되는데, 그런 뱀의 자손이기에 스파르타가 다른 그리스 국가와 비교하면 여성의 지위가 높은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이들 전승 외에 스파르타 두 왕가의 선조로 꼽히는 것은, 데이아네이라가 낳은 장남 휠로스이다.
처음에는 아테네에 몸을 의탁하고 있다가, 아르고스의 계승권을 가진 헤라클레스의 자손들을 경계한 아르고스와 티륀스의 왕 에우뤼스테우스가 그를 경계해 아테네를 침략하기에 이르자, 좀 더 북쪽의 도리아인들의 왕 아이기에무스에게 갔는데, 자식이 없던 아이기에무스가 헤라클레스의 아들들을 입양하여, 수백 년 후 그리스 반도를 휩쓴 도리스 민족의 침공을 휠로스의 자손들이 지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워낙 많은 괴물을 잡고 다닌 덕분에, 다음 세대의 영웅인(전승에 따라선 동시대 영웅이기도 하다) 테세우스가 활약할 즈음엔 ,괴물 대신 도적들을 잡고 다니며 명성을 쌓아야 했다.
이후 아테네가 그리스의 패권을 잡으며 테세우스의 대접이 못마땅했는지, 테세우스가 헤라클레스에게 조언을 주는 등, 정신적으론 더 우월하다는 식의 얘기가 덧붙여지기도 한다.

이아손이 주도한 아르고 호 원정에도 참여했지만, 도중에 내려버렸다. 이유는 미소년 시종[67] 휠라스가 정박한 한 섬에 있던 님프들에게 끌려가 버려서 실종되었고, 헤라클레스가 휠라스를 찾지만 아무리 찾아도 휠라스는 보이질 않았고, 아르고 호의 출항 시간이 돼도 그를 찾지 못하자, 다른 영웅들이 '휠라스 일은 안타깝지만 이제 출항하자'라고 하자, 자신은 휠라스를 찾을 때까지 계속 남아있겠다고 한 것. 이때 휠라스를 버리고 가자고 한 인물들은 후에 헤라클레스에게 살해당했다.[68]

휠라스를 상당히 아꼈는지, 아폴로니우스 로디우스가 지은 아르고나우티카에선, 다른 영웅들이 남자들이 다 죽어서 다시 섬의 인구를 늘리게 도와달라는 여자들이랑 동침할 동안, 자기는 혼자 배에 남아서 휠라스랑 단둘이 있었다는 식으로 서술된다.

프로메테우스를 괴롭히는 독수리를 쏘아죽이거나, 기간토마키아에서 기간테스들을 해치우는 등, 다양한 신화에서 그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마이너한 전승 중에선, 헤라클레스의 이탈 시점이 황금 양피를 획득한 후 돌아오는 여정인 경우가 있는데, 이 전승에서는 콜키스에 도착한 헤라클레스는 메데이아를 무시하고 황금 양털을 지키는 용에게 도전했다가 승부가 나질 않아, 결국 메데이아의 도움을 받아서 황금 양털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찌 되었든 그리스 로마 신화의 숱한 영웅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영웅이자 그리스 신화 영웅들의 대표. 신과도 대등하게 싸우거나 압도하는 이야기도 상당히 많다.
대표적으로 상술한 데이아네이라 공주를 아내로 맞기 위해 강물의 신 아켈로오스와 겨루는 이야기가 있다. 처음엔 웅변으로 겨루었지만, 말빨로는 도저히 아켈로오스를 당해낼 수 없었던 헤라클레스는 "나는 말은 잘 못 하는 사람이지만, 손 쓰는 데는 자신이 있는 사람이다! 만일 나와의 싸움에서 네가 이기면 네 말이 맞는 거로 하지!"라고 말하고는, 다짜고짜 달려들어 이하생략.
이때 아켈로오스도 어떻게든 헤라클레스를 이겨보려고 뱀으로도 변신하고 황소로도 변신해 보는데, 뱀 따위는 이미 갓난아기 때 갖고 놀던 장난감 취급이라 무용지물.[69] 황소로 변신했을 때는 헤라클레스가 그 뿔 하나를 부러뜨려 버린다. 이 뿔은 이후 레아 여신의 축복을 받아 풍요의 뿔, 코르누코피아가 되었다고.

신세를 진 아드메토스 왕의 아내 알케스티스가 남편 대신 죽게 되었을 때, 죽음의 신 타나토스와 싸워 이긴 후 알케스티스를 구해온 이야기도 유명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알케스티스 문서 참고.
아테나와 헤파이스토스의 도움이 있었다지만, 전쟁의 신 아레스를 엉엉 울게 한 적도 있고, 아폴론과 겨뤄 비긴 적도 있다.
다만 전승에 따라선, 아폴론이 헤라클레스랑 겨뤄서 비긴 게 아니라, 그 상황을 내려다보고 있던 제우스가 헤라클레스를 먼저 쥐어박으려는 아폴론에게 "저놈이 맞고 가만있을 놈이 아니니, 형인 네가 참아라"라면서 말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심지어는 배를 타고 가다가 폭풍우가 거세지니까, 바다를 향해 히드라의 독이 묻은 독화살이 걸린 활을 조준하며 "오케아노스!! 폭풍우를 멈추지 않으면 당장 히드라의 피가 묻은 독화살을 발사하겠다!"라며 경고하여 폭풍우를 멈추게 하기도 한다. 단 오케아노스가 아니라 포세이돈인 전승도 있다.

12과제를 수행하던 중 더위로 화가 난 헤라클레스가 태양을 향해 화살을 겨눴고, 기겁한 헬리오스(아폴론인 전승도 있다)가 즉시 태양 마차를 올림포스로 되돌리는 바람에, 멀쩡한 대낮이 순식간에 한밤중으로 변해버리기도 했다.

다만, 오케아노스와 헬리오스의 명예를 위해서 덧붙여 말하자면, 저 활이란 물건은 불사신이자 현자로 유명한 케이론이 한 방 맞고는 영생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게 만든 히드라 독을 바른 흉악한 물건이다. 필멸자가 맞으면 즉사, 불멸자라도 맞으면 영원한 고통. 그래서 헤라클레스가 신 협박할 때 활을 들면 신들조차도 두려워 한다.
신들이야 절대 불사신이라, 절대로 죽지 않고, 불사신 능력을 포기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고통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사자 가죽 갑옷, 놋쇠 곤봉과 함께 헤라클레스를 상징하는 무기로 대활약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헤라클레스 자신을 죽인 것 역시 히드라의 독이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4권에서는 '아무리 히드라의 독화살이라도, 고도를 조금만 낮춰서 지상을 사막으로 만들 수 있는 태양 마차 앞에서 타지 않을 리는 없다'며, 진심으로 태양을 쏘려 한 것이 아니라 헬리오스에게 길을 물어보려고 관심 끌려는 행동이었다는 식으로 묘사했다. 설령 이쪽 해석이더라도 대단한 깡이긴 하다만.

케르베로스를 잡으러 갔을 때 외에도 빈번하게 저승을 드나들기도 해서, 친구를 위해 페르세포네를 유괴해 오려다 저승에 갇힌 테세우스를 완력으로 구해낸 적도 있다.[70]
테세우스는 당시 "제우스의 딸을 아내로 삼자" 는 목표하에 일단 헬레네를 납치하여 자기 몫으로 두고, 친구 페이리토스의 몫으로는 페르세포네를 납치하러 하데스 궁으로 갔다가, 페이리토스와 함께 붙잡혀, 앉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의자에 앉아있었다.
원래대로라면 한 번 앉으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의자지만, 헤라클레스는 테세우스를 힘으로 잡아당겨 엉덩이 살을 의자에 남기고 테세우스를 구해낸다.
페이리토스도 같은 식으로 일으키려 했으나, 마침 지진이 일어나 잡은 손을 놓쳤고 ,놓은 손을 다시 잡을 수 없는 명계의 규칙상 페이리토스는 그대로 남았다.
인간과 신의 딸을 바란 테세우스보다 "여신" 인 페르세포네를 바란 "인간" 페이리토스의 죄가 더 막중해서 떼어낼 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저승여행(과 신으로서의 부활)은 신으로서 헤라클레스의 본질에 가깝다는 신화학자들의 의견이 있다. 엘레우시스에는 헤라클레스가 저승 여행 중 안녕을 기원하러 비밀 제의에 참석하려다, 너무 많은 생명을 죽여온 전적 때문에, 추가로 일종의 세례 의식을 가졌단 전설이 내려온다. 여기서 유래한 의식은 후에 엘레우시스의 입문 비의가 되었다고 한다.

포세이돈가이아의 아들이자 땅에 닿으면 힘이 무한하게 솟는 거인 안타이오스와 싸울 땐, 몇 번 내던지다가 그의 능력을 알아채고, 허공에 들어 올린 뒤 베어허그로[71] 졸라서 이겼고, 그의 아내인 팅가와 딸을 아내로 삼아서 아들들을 얻기도 한다.

수 많은 활약에서 보듯이 그리스 전역에서 절대적인 영웅으로 숭배되었을 것 같지만, 일리아스에서 네스토르의 말을 보면, 그리스 일부 지역이나 소아시아 지방에서는 가혹한 압제자로 생각되었던 것 같다. 트로이 또한 마찬가지.
네스토르의 경우 퓔로스 왕가가 헤라클레스 한 사람한테 아작이 났다. 앞서 말한 오이칼리아의 활쏘기 시합에서 상품을 못 받은 헤라클레스는, 아우톨뤼코스(오뒤세우스의 외조부)가 벌인 도둑질 혐의마저 억울하게 뒤집어 쓴 중, 이피토스를 집어던져 살해해버린 적이 있다.
헤라클레스는 살인죄를 씻으려고 퓔로스 왕 넬레우스를 찾아갔는데, 넬레우스가 거절하자, 싸그리 죽여버린 것이다.
네스토르가 살아남은 것은 아마 황금양털 퀘스트를 같이 한 인연 덕택일 것이다. 메세니아에 네스토르가 도망하여 목숨을 부지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도시가 있다.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은 인간 세상으로 유배 온 아폴론포세이돈을 종으로 부려 먹고는 품삯을 주지 않았다가, 아폴론과 포세이돈에게 전염병과 바다 괴물로 보복을 당했다.
라오메돈은 헤라클레스에게 트로이의 보물인 신마(神馬)를 상으로 걸고 해결을 청한다.
헤라클레스는 일단 공주 헤시오네를 전염병에 감염시키고 바다 괴물의 먹이로 내놓은 후, 나타난 바다 괴물을 회 쳐버림으로써 두 문제를 함께 해결했다.
그런데 그 신마는 이미 트로이에 없었고, 없는 신마를 상으로 줄 수 없었던 라오메돈 왕은 보상을 거절한다.

헤라클레스는 일단 다급한 12가지 과제부터 해결한 후, 50여 척의 함대를 몰고 와서 성을 순식간에 개발살냈다. 이때 같이 간 친구 텔라몬이 가장 먼저 성벽을 올랐는데, 신이 지은 난공불락의 성을 제일 먼저 정복하고 싶었던 헤라클레스가 어깃장을 내는 통에 죽을 뻔한 텔라몬은 신전으로 도망가서 숨어있었다고 한다.

이때 공주 헤시오네를 같이 싸운 텔라몬(후에 아이아스의 아버지가 된다. 헤시오네와 사이에서 둔 아들 테우크로스는 사생아 취급이다.)에게 주었는데, 헤라클레스가 헤시오네에게 제안하기를, 50명의 형제 중 딱 한 사람만은 머리에 쓴 금사 베일값으로 팔겠다고 하였다.
헤시오네가 선뜻 결정하지 못하자, 텔라몬이 왕자 포다르코스를 가리켰고 ,헤라클레스는 포다르코스만 남겨두고 나머지 49명을 끔살한다.
헤시오네가 이때 울면서 동생에게 "프리아마이(내가 너를 샀다)"라 속삭여서, 훗날 포다르코스는 프리아모스로 개명했다.
프리아모스는 훗날 또 한 번 그리스 연합군에게 트로이가 개발살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어쨌든 거의 천에 달하는 함대를 끌고 10년을 싸운 후대의 그리스 영웅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전염병과 바다 괴물에게 나라가 박살 직전까지 갔던 것은 참작되어야 하겠지만, 설령 트로이가 멀쩡한 상태였다고 해도, 하나하나가 나라를[72] 박살 낼 레벨의 괴물들을 숱하게 때려잡은 헤라클레스를 과연 패퇴시킬 수 있을 것인지, 솔직히 의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73]

위의 전승들을 보면, 무자비한 인간 같지만, 친구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죽음과 싸운 에피소드 외에, 꽤나 익살맞은 이야기도 있다.
자신의 올리브나무 곤봉을 훔치려던 쌍둥이 도둑들(원숭이 비슷한 이종족이라는 전승이 있다)을 잡았는데, 도둑들이 자기의 엉덩이를 보고 대뜸 웃었다.
도둑들의 어머니가 "너는 장차 검은 엉덩이(혹은 사타구니)를 가진 인간에게 잡힐 거다"라고 예언했고, 헤라클레스에게 잡히자, 헤라클레스가 도둑을 거꾸로 매달아서 데려갔는데, 그러자 태양에 그을려서 검게 된 헤라클레스의 엉덩이(사타구니)가 보였고, 자기 어머니 말이 맞았구나 하는 생각에 서로 농담하며 웃기 시작한 것. 이를 보고 헤라클레스 본인도 유쾌했는지 그들을 그냥 보내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중에 이 쌍둥이 도둑들은 제우스에 의해 바위 혹은 섬이 되어 바다 한가운데에 박혔는데, 제우스가 감히 헤라클레스를 건드린 그들을 용서하지 않아서라는 해석도 있고, 오히려 아들을 웃겨준 공적으로 섬이 되어 영생을 살게 해 주었다는 해석도 있다.

오디세이아에 잠깐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오디세이아에서는 예언자 테이라시아스를 만나러온 오디세우스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헤라클레스는 모든 영웅들의 동경의 대상이었으니, 오디세우스 입장에서는 꿈같은 일이었을 듯.

3. 헤라클레스의 여자들과 자녀

비고
자녀
비고
제우스헤라의 딸
청춘의 여신
알렉사이아레스
아니케투스
신-신
간의 자녀이므로 신이다.[74]
메가라
크레온의 딸
헤라클레스의 첫번째 아내
크레온타이테스
데이쿤
오피테스
세리마쿠스
멜레아그로스의 누이
헤라클레스의 두번째 아내
힐로스
글레누스
마카리아
오니테스
크테시푸스
헤라클레이다이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이라의 딸로
신탁의 예언을 이루기 위해 자결
가이아타르타로스의 딸
티폰의 아내
아가티르소스
겔로노스
스키테스
스키타이의 시조
팅가
안타이오스의 아내
소팍스
이피노에
안타이오스와 팅가의 딸
팔라에몬
피알로
아르카디아의 영웅 알키메돈의 딸
아이크마고라스
옴팔레
리디아의 여왕
아겔라오스
티르세노스
안티오페
테스피우스의 딸
알로피우스
에오네
테스피우스의 딸
아메스트리우스
아글라이아
테스피우스의 딸
안티아데스
프로크리스
테스피우스의 딸
안티레온
니키페
테스피우스의 딸
안티마커스
메다
테스피우스의 딸
안티오쿠스
헤라클레이다이
라오소에
테스피우스의 딸
안티푸스
유리파일
테스피우스의 딸
아르케디쿠스
파트로
테스피우스의 딸
아르케파쿠스
에필아이스
테스피우스의 딸
아스티아낙스
칼라메티스
테스피우스의 딸
아스티비에스
스트라토니케
테스피우스의 딸
아트로무스
이탈리아의 여사제
아벤티누스
아이네아스와 이탈리아에서 싸운 투르누스의 협력자
마르세
테스피우스의 딸
부코루스
엘라키아
테스피우스의 딸
부레우스
히포
테스피우스의 딸
카피루스
이피스
테스피우스의 딸
케레우스타노르
켈티네
브레타누스의 딸
켈투스
아르게레
테스피우스의 딸
클레오라우스
아스티다메이아
오르미니온의 왕 아민토르[75]의 딸
세테시푸스
에라토
테스피우스의 딸
다이나스테스
프소피스
시카노이 족의 왕 에릭스의 딸
에케르폰
프로마코스
매니피스
테스피우스의 딸
엔테리데스
리시페
테스피우스의 딸
에라시푸스
엑소레
테스피우스의 딸
에리트라스
리세
테스피우스의 딸
에우메데스
클리티페
테스피우스의 딸
에우리카피스
테르프시크라테
테스피우스의 딸
에우리오페스
에우보테
테스피우스의 딸
에우리피루스
파르테노페
아르카디아의 왕 스팀팔로스의 딸
에우에레스
올림푸사
테스피우스의 딸
할로크라테스
안티페
테스피우스의 딸
히포드로무스
히포크라테
테스피우스의 딸
히포지구스
산티스
테스피우스의 딸
호모리푸스
멜리테
강의 신 아이가이오스의 딸
호수의 님프
힐로스
멜리네
테스피우스의 딸
라오메돈
오리아
테스피우스의 딸
라오메네스
에우리테레
테스피우스의 딸
레우시푸스
아이스크레이스
테스피우스의 딸
레우코네스
토시크라테
테스피우스의 딸
리쿠르구스
티피세
테스피우스의 딸
린카에우스
아소피스
테스피우스의 딸
멘토르
프라시티아
테스피우스의 딸
네퓨스
니케
테스피우스의 딸
니코드로무스
헤시키아
테스피우스의 딸
오에스트로블레스
에우보에아
테스피우스의 딸
올림푸스
마르시아스의 제자
크리세이스
테스피우스의 딸
오네시푸스
아우토노에
피레우스의 딸
팔라에몬
피리페
테스피우스의 딸
파트로클로스
헬리코니스
테스피우스의 딸
팔리아스
에우리비아
테스피우스의 딸
폴리라우스
아우게
알레오스의 딸
텔레포스
아탈란테의 아들인 파르테노파이오스의 친구
리시디케
테스피우스의 딸
텔레스
에피카스타
아우게이아스의 딸
테스타루스
파노페
테스피우스의 딸
트레프시파스
필레이스
테스피우스의 딸
티가시스
안테아
테스피우스의 막내딸

그리스의 대영웅답게,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지, 건드린 여자와 낳은 자식들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헤라클레스의 자식이 그리 많지 않지만, 자기가 헤라클레스라는 대영웅의 후손이라는 걸 주장하려고 전승을 이어왔다는 설도 있다. 이런 설이 있다는 것 역시 아버지 제우스와 비슷한 셈.

4. 다른 작품들에서

아리스토파네스의 "새"에서는 먹보 바보인 데다가, 주인공의 말에 껌뻑 넘어가서 올림포스를 등치고 새들에게 항복하자고 주장한다.
"개구리"에선 초반에 디오니소스에게 저승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데, 이후 저승에 도착한 디오니소스와 그 하인이 번갈아가면서 헤라클레스 흉내를 낼 때 보면, 꽤 소란을 많이 피우고 논 모양.

희극에서 자주 희화화되지만, 비극에서는 캐릭터 이미지상 등장하기가 힘든데(나오더라도 막판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역을 하는 정도), 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는 각각 헤라클레스가 주인공인 비극을 썼었다.
소포클레스는 <트라키아의 여인들>에서 헤라클레스의 최후를 다루었으며, 에우리피데스는 헤라클레스가 케르베로스를 데리고 나올 즈음에, 자신의 가족이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달려가 그들을 구했지만, 그때 헤라가 보낸 광기의 여신 때문에, 스스로 자신이 구한 가족을 죽이게 된 이야기이다.
특기할 만한 점은 생물학적(?) 아버지는 제우스지만, 헤라클레스 본인은 암피트뤼온이야말로 자신의 아버지라고 여긴다고 얘기하는 부분이 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6권에 등장하며, 한 권을 통째로 차지하는 비중을 보인다.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는 '영웅 헤라클레스의 탄생', '영웅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영웅 헤라클레스의 부활' 편까지 총 3편에 걸쳐 그 서사시를 풀어간다. 거의 신화대로 흘러가면, 나중에 기간테스들로부터 올림포스를 구하면서 헤라에게 인정받는다.
다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흠좀무 한 것이, 헤라클레스가 화장을 하여 죽은 줄 알고 의식을 잃었다가, 나중에 자신의 인간의 몸은 사라졌지만 신으로서의 핏줄이 있기에, 구름에서 누워있다가 일어나고 금세 마차를 타고 올림포스로 간다.
마침 기간토마키아가 시작되고 있었고, 제우스가 번개를 날렸지만, 수도 많고 덩치가 큰 기간테스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하지만, 헤라클레스에 의해 구해진다.
근데 감동의 재회도 잠시, 기간테스가 또 몰려오자, 옷이 찢겨나갈 정도로 온 몸의 근육을 부풀려 "시간이 없으니까 모두 한꺼번에 덤벼!"'라고 외친 뒤, 기간테스를 그야말로 주먹과 괴력만으로 패버린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기간테스 한 명을 들어올리더니, 다시는 오지 말라며 지상으로 던져버리는 등, 올림포스의 신들의 사기와 올림포스를 살려주었으며, 뒤늦게 헤라도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사과하며 인정해 주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또 38화 '못 다한 이야기 - 괴수'편에서, 아버지 제우스가 데메테르를 위로한답시고 우주에 번개를 날려 불꽃놀이를 보여주었는데, 그만 별자리로 만든 괴수들이(사자자리, 바다뱀자리, 게자리) 맞아, 화가 나 제우스를 공격하자, 별자리로 등장해 제우스를 도와준다. 당연히 헤라클레스에게 당해 별자리가 된 괴수들은 두려움에 떨며, 진압한 뒤에는 다시 우주로 데려간다.[76]

신화의 현실적인 재해석을 표방한 2014년 영화 허큘리스[77]에서는, 최강의 용사지만 평범한 인간인 용병대장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다.[78].자세한 건 허큘리스(영화) 문서로.

5. 트리비아

영어엔 'herculean'이라는 형용사가 있는데 ,첫 H를 대문자로 쓰지 않으면 '열심히 노력하는' 정도의 뜻이 된다. 헤라클레스가 12과제를 해내느라 뭣 빠지게 애썼던 만큼 애쓴다는 뜻.
그 외에도 "시작부터 줄곧 엄청난 힘으로" 라는 의미의 'Herculean force', "(12과제만큼이나) 지극히 어려운 큰일" 이라는 의미의 'labor of Hercules(또는 Herculean labor, Herculean task)', "무사안일을 버리고 영광으로 통하는 역경을 선택한다" 는 의미의 'herculean choice' 같은 숙어가 있다.

미케네 등을 점령하고, 고대 그리스의 암흑시대를 연 도리아 족이 헤라클레스의 자손, 즉 헤라클레이드를 자칭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케도니아인도 마찬가지.
덴마크계(본가인 덴마크 글뤽스부르크 왕가도 사실은 독일계이므로, 엄밀히 말하자면 독일계)였던 그리스 글뤽스부르크 왕조도 헤라클레스가 그려진 문장[79]을 썼다.

사실 헤라클레스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간다라 문화에서 불교와 그리스 신들의 접합이 나타났는데, 이때 헤라클레스는 (아폴론 신과 유사하게 묘사된) 석가모니의 곁을 지키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이 헤라클레스의 모습이 동방으로 전해 내려오면서 형상이 점차 해당 지역에 맞게 변화하였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금강역사이다.

고대 로마의 황제 콤모두스는 스스로를 헤라클레스의 환생으로 여겼고, 사자 가죽을 뒤집어 쓴 자신의 모습을 흉상으로 여럿 남긴 바 있다.
정치를 내팽겨치고 나라의 재정을 파탄낸 암군이지만, 싸움 하나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잘하여, 수많은 맹수를 혼자 사냥한 기록이 있다.
헤라클레스를 존경해서였는지는 몰라도, 로마인은 해외 용병에게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활에도 매우 능숙했다.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의 이름 유래도 바로 이 사람.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딱정벌레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위용을 뽐낸다.


[1] 현대 그리스어로는 Ηρακλής(이라클리스)
[2] 중세 이후로는 HERCULES
[3] 이 작품의 코로스는 페라이의 노인들이다.
[4] 알크메네의 아들은 헤라클레스 자기 자신을 뜻한다. 그리고 혈통을 따지자면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의 아들이다. 아레스가 헤라클레스의 이복형이 되니, 그 아들 따위는 그에게 그저 조카에 불과하다.
[5] 원칙적으로는 Herakles이겠지만 그리스어의 카파는 라틴어에서 k가 아닌 c로 옮겨지는 일이 흔했다.
[6] 암피트뤼온의 아버지는 페르세우스의 맏아들 알카이오스이고 알크메네의 아버지는 페르세우스의 막내 아들 엘렉트리온이라는 전승이 있다. 그러니까 사촌 간 혼인 겸 둘 다 제우스의 증손자 증손녀가 된다.
[7] 굳이 따지자면 대략 62.5%쯤 된다? 아버지 내림 50%+어머니(알크메네=제우스의 증손녀) 내림 12.5%…[8] 계보를 싹 뒤져보면 제우스의 피는 0.100100000001(2), 포세이돈이 0.000000001(2), 테튀스 0.00000000000001(2), 오케아노스 0.00000000000001(2)
[9] 심지어 먼저 공격, 혹은 상해를 입힐 여지가 있는 정당방위임에도 불구하고도.
[10] 아르고 호 원정 에피소드에서 모인 다른 날고 기는 영웅들도 헤라클레스 앞에서는 한 수 접고 행동한다. 심지어 배의 선장을 정할 때에도 암묵적으로 캡틴으로 인정받았을 정도였으니. 물론 본인의 양도로 이아손이 리더가 되었지만.
[11] 헤라클레스의 주요 특징 중에는, 엄연히 '성적 매력'도 포함된다. 그리고 이는 남녀를 가리지 않으며, 그의 남자 애인으로 거론된 이들도 꽤 된다.
[12] 근데 알크메네는 족보상 제우스 본인의 증손녀다. 뭐, 그리스 신화에서 족보 따지는 건 아무 의미 없는 일이지만...
[13] 펠롭스의 딸로, 당시 페르세우스의 아들 스테넬로스의 아들을 임신 중 이었다.
[14] 아폴로도로스가 페레퀴테스의 기록을 인용한 것에 따르면 양아버지 암피트뤼온이 헤라클레스와 이피클레스 중 누가 자기 아들인지 알고 싶어서 침대에 뱀들을 풀어넣어고 이피클레스는 도망치고 헤라클레스는 버티고 있어서 이피클레스가 자기 아들인지 알았다는 전승도 있다.
[15] 이때 흘러내린 젖이 은하수(Milky Way)가 되었다고 한다.
[16] 헤라가 잠든 사이에 제우스가 몰래 젖을 물렸는데 아기가 너무 젖을 세게 빨아서 헤라가 잠에 깼고 그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는 전승도 존재한다. 이 전승은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한다.
[17] 여담으로 모유 문서를 보면 현실의 아기들이 젖을 빠는 힘도 상당하다고 한다. 해당 문서에 '헤라클레스를 내던진 헤라의 심정이 이해된다'는 서술이 있을 정도. 보통 아기도 이 정도이니 아기 때 뱀을 목졸라 죽인 괴력의 소유자 헤라클레스라면 정말 장난이 아니었을 듯.
[18] 아폴로도로스의 기록에 따르면 아우톨뤼코스에게 레슬링을, 에우뤼토스에게 활쏘는 법을, 카스토르에게 중무장하고 싸우는 법(무기사용법)을 배웠다고 한다.
[19] 아폴로도로스의 기록에에 따라서는 오르페우스의 형제인 리노스라고도 한다.
[20] 일부 전승에서는 아프로디테아테나로 대치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
[21] 아폴로도로스의 기록은 더한데 헤라클레스는 사신의 귀와 코, 손까지 잘라버린 뒤 잘린 부위들을 끈으로 묶어서 피해자들의 목에 걸어 준 뒤 그게 공물이니 왕한테 바치라고 보냈다고.
[22]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헤라클레스』에 의하면 이 에피소드는 12과업을 완수한 후에 나오고, 자식들을 사자가 아니라 에우리스테우스의 자식들로 착각해서 죽인다. 그외에는 본문의 서술과 동일.
[23] 상술한 헤라클레스 대신 미케네의 왕이 된, 스테넬로스와 니키페의 아들.
[24] 원래는 10가지였다가 히드라 처치와 가축우리 청소의 과업은 인정되지 않아서 2개를 더했다는 전승도 있다. 이유는 히드라를 죽일 때는 조카인 이올라오스의 도움을 받고 가축우리 청소 때는 강물을 이용했기 때문. 단, 고대 그리스 세계가 12라는 숫자를 신성시했음을 고려하면 10+2 설은 나중에 덧붙여진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25] 아폴로도로스는 목동시절에 죽였던 키타이론의 평범한 사자 가죽이라고 쓰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어떤 무기도 통하지 않는 가죽을 쓰고 다니는 영웅'이라는 이미지가 간지나서인지 네메아 사자 설이 메이저가 되었다.
[26] 본인이 직접 붙인 건 아니고 조카 이올라오스를 시켰다. 헤라클레스가 히드라의 목을 자르면 이올라오스가 바로 그 자른 목에 불을 붙이는 식으로 싸웠다.
[27] 그나마 케이론은 불사를 포기하고 죽어서 고통에서 해방되었지만 신들에게는 그마저도 없다. 죽지도 못하고 영원히 고통에 시달리게 되는 것.
[28] 전승에 따라서는 네소스라는 켄타우로스의 피에 있는 독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네소스가 죽은 이유가 바로 헤라클레스의 화살에 맞은 것이므로 네소스의 피에 있는 독이 바로 히드라의 독이다.
[29] 헤라클레스의 아킬레스건을 끊기위해서 보냈다는 전승이 유력하다.
[30] 워낙 제우스의 사생아들에게 횡포를 부린다는 인식이 강해서 그렇지, 헤라는 본래 대단히 자비로운 신이다. 당장 제우스가 헤라를 취하기 위해서 다친 새로 변신했었다는 이야기를 생각해보자.
[31] 뿔을 가진 사슴이라면 수사슴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이 사슴은 암사슴이 맞다. 영어 이름도 Ceryneian Hind, 즉 케리네이아의 암사슴. 순록도 아닌데 암사슴이 웬 뿔이냐 하면 사연이 있다. 제우스가 아르테미스의 시녀 님프 중 한 명에게 눈독을 들이기 시작하자, 아르테미스가 이번엔 칼리스토 같은 꼴 나는 게 싫어서인지 아예 이 시녀를 사슴으로 변신시키고 뿔까지 달아 수컷처럼 위장시킨 것.
[32] 전승에 따라 추적 기간이 무려 1년 이상으로 12과업 중 가장 오래 걸린 일이라는 주장도 있다. 여담으로 이 방법은 도구가 없을 초기 인류가 했던 사냥방법과 매우 유사하다.
[33] 혹은 사슴이 도망치다가 위험한 장소에 뛰어들려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화살로 쏴서 무력화시켰다는 전승도 있다.
[34] 게다가 그 멧돼지는 아르테미스의 버프를 받은 멧돼지였다.
[35] 라고는 하지만 전설이나 신화상 영웅들 사망원인 중 멧돼지가 매우 높은 지분을 차지할 정도로 멧돼지는 만만찮은 상대다.
[36] 뭐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그렇겠지만 신화의 논리로 보면 한마디로 강의 신이 헤라클레스를 도와주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을 할 수 있다. 물론 신들의 여왕 헤라에게 개길만한 신이 있을 지는 의문이겠지만.
[37] 거기다 히드라 수행 때는 혼자서 가려고 했더니 아우게이아스의 조카인 이올라오스가 자진으로 따라온 것이다.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이름과 함께 영웅과 함께 수행하고 싶은 욕망에 온 것이고 즉, 헤라클레스 본인의 의사가 아니었다는 소리임에도 헤라가 그런 기적의 논리(?)로 무마한 것.
[38] 아우게이아스: 자네는 에우리스테우스의 지시를 받아서 마구간 청소를 했다면서? 그러니까 소를 줄 필요가 없어.
[39] 애초에 아테나는 헤라클레스에게 우호적이었고, 이 괴조들이 그녀가 싫어하는 아레스에게 바쳐진 새들이었던 것도 한 요인인 듯.
[40] 아테나가 헤라클레스에게 종을 주었다는 버전도 있다.아레스의 새들은 멍청해서 종소리에도 잘 놀란다는 감정 섞인 디스는 덤.
[41] 트로이 전쟁에서 활약한 디오메데스와는 동명이인이다.
[42] 한 마리가 아닌 네 마리라는 전승도 있다.
[43] 이유는 헤라클레스의 강한 힘에 반한 히폴리테가 그를 닮은 딸을 얻어 왕국을 물려주고 싶어서이다.
[44] 아마존의 전승을 보면 남성을 납치해 범한 뒤에는 자식을 낳으면 죽이는 등의 여성과 힘의 위주인 사회로 히폴리테 성격상 강한 남성이 취향이었을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 고대 국가 상 강하고 건장한 남성이 좋은 자식들을 낳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히폴리테 성격상으로는 헤라클레스에게 반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헤라클레스가 수려한 미남이기 때문이다.
[45] 신화적인 성격을 빼면 아마도 부하 중 한 명이 헤라클레스 일행의 여행 목적을 알았는데 문제점은 이것이 여왕을 죽이고 허리띠를 가져가려는 것으로 오해했을 가능성이 있다. 헤라클레스도 아마존의 풍습을 모를 리가 없고 자신을 죽이려고 온 히폴리테의 부하들을 보자 히폴리테를 죽인 것을 보면 자신도 히폴리테의 접대에 의심을 했지만 부하들이 오기 전까지는 마음에 든 듯 하다.
[46] 물론, 다른 의미로 보면 아마존 여왕에게 인정을 받으라는 의미도 해석된다. 아마존의 사회를 보면 여성 중심에 힘을 중요시하는 사회이면서 약한 자들은 가차 없이 죽이는 듯 한데 헤라클레스는 그런 히폴리테의 인정을 받았고 덧붙여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한 국가의 수장의 마음에 들어 자신의 권위를 나타내는 물건을 받아오라는 이야기.
[47] 히드라의 독화살을 태양에다 조준해서 헬리오스를 협박해 황금배를 타고, 그 다음엔 바다의 포세이돈에게 해류를 바꾸라며 협박했다.
[48] 오르토스의 정체는 다름 아닌 케르베로스의 형제라고 한다.
[49] 아르테미스의 사슴을 생포할 때도 아르테미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정중히 허락을 구해야 했던 것을 생각하자.
[50] 거의 대부분의 영웅이나 인간이 살아서 가는 경우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 밖에 없다.
[51] 또 다른 전승으로는 데메테르가 우회로를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52]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헤라클레스가 "큰아버지, 약속한대로 케르베로스를 사로잡아 갑니다." 라며 케르베로스를 어깨에 메고 가는 헤라클레스를 하데스가 멍하니 바라본다. 하데스도 어이없어했다는 설명은 덤.
[53] 테세우스의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못난 친구인 페이리토스와 사귀었다가 자신의 아내로 누구와 할지 고민하던 와중 페이리토스가 페르세포네를 아내로 맞이하겠다면서 같이 명계로 갔는데, 하데스가 잠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망각의 의자'였고 졸지에 둘은 멍하니 앉아 갇힌 신세가 된다. 이걸 헤라클레스가 너무 힘을 준 나머지 테세우스는 엉덩이 살이 떨어져 반쪽 궁둥이가 되었다고 한다(...) 페이리토스도 꺼내주려고 했지만 못 꺼내주는데, 여신을 아내로 맞으려고 한 죄가 깊어서 일어날 수 없었다는 전승과 도중에 지진이 나는 바람에 놓쳤고, 명계의 법률상 한 번 잡았던 사람을 놓치면 다시 잡을 수 없기에 헤라클레스는 테세우스를 구해주는 것으로 끝난다는 전승이 있다.
[54] 애니메이션인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는 다른 괴물과 달리 상당히 강한 케로베로스에게 고전하던 헤라클레스가 힘을 쥐어 짜내 케르베로스의 꼬리를 잡고 돌려 던져 버린다. 이 때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죽였던 가족들을 회상하는데 12가지 시련을 넘어서는 헤라클레스의 심정을 잘 표현하였다.
[55] 배꼽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옴팔레가 다스리던 왕국은 모계중심 국가이긴 했는데... 이게 윤락과 쾌락을 일삼았던 국가이기도 했다.
[56] 진짜 범인은 아우톨리코스(오디세우스의 할아버지)라는 도둑으로, 헤라클레스의 레슬링 스승이었다. 오이칼리아의 왕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헤라클레스 대신 앙갚음을 해준 것.
[57] 옴팔레와 옷을 바꿔서 입는다든가 시녀 옷 입고 시녀들과 길쌈이나 실을 짠다든가, 축제 때는 곁에 동반하면서 황금 양산으로 시중을 드는 등. 다른 설에는 옴팔레와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았으며 여왕은 그가 헤라클레스임을 알고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었다고 한다.
[58] 여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남녀가 입는 복장이 같았다. 이 때문에 희극에는 돈이 없어서 부부가 하나뿐인 외출용 옷을 입고 번갈아 외출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59] 황소로 변신해 싸우다 헤라클레스가 뿔 한쪽을 뽑아버려 이후엔 변신을 해도 한쪽 뿔밖에 나지 않았다고 하며, 이 뽑힌 뿔은 나이아스들이 거둬 과일과 꽃들을 넣어 신들에게 바쳤고, 이후 풍요의 여신의 축복으로 끊임없이 과일과 꽃이 차는 뿔로 바뀌었다고 한다. 뱀도 우스운 것이, 이미 헤라클레스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뱀을 둘씩이나 목졸라 죽인 적이 있었다. 만화에서는 아예 "뱀 따위는 갓난아기때 해치웠지" 라는 대사가 있다.
[60] 사실 그리스 신화에서 대부분 영웅들의 최후는 하나같이 다 비참하고 허무하다. 그나마 예외가 있다면 오디세우스.(물론 이쪽도 비참하게 죽는 전승이 있지만 학계에서도 별로 인정도 안하는 졸작이고, 대부분의 전승에선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또 하나는 페르세우스.
[61] 예전에 오이칼리아의 왕 에우뤼토스가 공주 이올레를 아내로 주겠다며 개최한 활쏘기 내기에 도전하여 헤라클레스가 승리하였으나, 헤라클레스가 예전에 미쳐서 아내와 아들들을 죽인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거부당했다. 헤라클레스는 그 후 친구를 죽이고 옴팔레 여왕의 노예가 되었다가 칼뤼돈으로 가서 데이아네이라를 만나 반하고… 기타 등등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으로 바빠 이 일을 내버려두었으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올레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되찾겠다며, 오이칼리아 성을 정복하고 약탈했다. 그리고 이올레를 데려오겠다고 한 것이다. 데이아네이라가 기겁한 것도 당연하다.
[62] 전승에 따라서는 시종 리카스가 데이아네이라에게 "헤라클레스님이 이올레와 혼례를 올리기 위해 예복을 달라신다"고 말을 잘못 전했기 때문이라는 버전도 있다.
[63] 헤라클레스가 오해하며 리카스(Lichas)를 집어던지는 장면도 여러 예술가가 즐겨 표현했다. 건장한 큰 남자가 작은 남자의 발이나 손을 붙잡고 후려칠려는 조각상이나 그림이 이러한 장면을 묘사한 것.
[64] 훗날 테르모필레 전투가 벌어진 테르모필레가 오이타 산의 아래에 있다.
[65] 하기 싫다고 거절한 걸 헤라클레스가 막내에게 '너는 평생 처녀로 살라'고 저주를 걸었다는 버전도 있다.
[66] 참고로 히드라는 에키드나의 자식이다!
[67] 아동용 도서에선 적절히 순화해서 절친한 동료라고 나온다. 원전에서는 힐라스를 납치해 시종으로 삼는데, 그 이유는 힐라스의 미모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자기 곁에 있게 하고 싶어서 였다고...
[68] 나중에 트로이 전쟁에서 트로이로 향하는 항해길에 그의 활을 물려받은 벗 필로크테테스도 뱀에서 물린 상처에서 나는 악취로 인해 섬에 남겨졌다. 다만 헤라클레스는 다시 아르고 호 원정대로 돌아가지 않았지만, 필로크테테스는 아킬레우스 사후 다시 그리스군에 합류하여 전쟁의 원인이 된 파리스를 쏘아 죽이는 활약을 펼쳤다.
[69]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쉭쉭대는 뱀 모습의 아켈로오스를 콱 쥐고 "뱀 따위는 어릴적에 해치웠지" 라며 코웃음치는 장면이 나온다.
[70] 혹은 12과제 중 케르베로스 잡으러 갔는데 거기서 테세우스가 갇힌 걸 보고 겸사겸사 구해왔다고 되어있기도 하다.
[71] 넥 행잉이라는 말도 있다.
[72] 시대를 감안하면 현대로 치자면 군사력을 지닌 큰 도시쯤 된다.
[73] 이미 제대로 된 영웅이 되기 전에 성 하나를 박살내놓았으니 뭐.
[74] 헤라클레스는 죽은 후에야 신으로 승격되었고 헤베는 처음부터 신이기는 했지만.
[75] 헤라클레스에게 죽었다.
[76] 물론, 마지막에 괴수에 대한 진실을 들을 제우스가 "이제는 사이좋게 지내자!"라며 외쳤지만 정작 답변은 운석이 날아와 글씨가 써져있었는데 거기에는 "됐거든?"(...) 하기사 본인들 입장에서는 온갖 고생은 다하다 신들이 보낸 영웅들 때문에 죽었는데 이제와서 친하게 지내자고 해봐야 개소리로 밖에 안들리겠지만.
[77] 헤라클레스의 영어식 발음을 그대로 음차한 제목.
[78] 정확하게 얘기하면 그 아버지를 모른다는 설정으로, 막판에 각성해 도저히 인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힘을 내는 장면과 나레이션으로 여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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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제우스 신이 전쟁터에서 돌아오고 있던 암피트뤼온으로 변신하여, 그의 약혼녀인 알크메네와 정을 통하여 낳은 아들이 헤라클레스이다. 암피트뤼온과 알크메네는 모두 페르세우스의 손자, 손녀로 사촌간이다.


1. 네메아의 사자 퇴치


네메아의 사자는 괴물 키마이라와 오르트로스의 자식이다. 헤라 여신이 이 사자를 길러, 마음에 들지 않는 인간에게 통을 주기 위해 네메아 골짜기에 풀어놓았다.

네메아 골짜기에 살면서 사람과 가축을 물어죽이는 신출귀몰한 사자.

이 사자는 창으로 찔러도 죽지 않고, 칼로 쳐도 죽지 않으며, 활로 쏘아도 죽지 않는다. 꼭 30일 동안 목을 조르고 있어야 죽는다.

헤라클레스는 올리브 나무를 뿌리째 뽑아 몽둥이를 만들었다. 올리브 나무는 옹이가 많아서 겉이 울퉁불통하고 굉장히 단단하고 무게도 많이 나간다.

이 사자를 죽인 후 헤라클레스는 그 가죽을 벗겨 자기 몸에 뒤집어 쓰고 다녔다.

훗날 헤라클레스는 네메아에 특별히 숲을 조성(네메아 숲)했으며, 고대 그리스 4대 경기 중 하나인 '네메아 경기'는 바로 이 숲에서 열렸다.


  - 갈림길의 헤라클레스

네메아의 사자를 죽이고 아르고스로 돌아가던 길에 어느 갈림길에서 아름다운 두 여인이 헤라클레스를 유혹한다.

한 여인의 말.

"저를 따라오면 길이 험하고 무수히 싸워야 하고, 무수한 고통을 겪어야 하지만, 결국은 영광의 길입니다."

다른 여인의 말.

"저를 따라오면 편안하고 사치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앞 여인의 이름은 '미덕'(상징은 아테나 여신)이고, 뒷 여인의 이름은 '악덕'(상징은 아프로디테 여신)이다.

헤라클레스는 '미덕'의 길을 따르기로 했다.

이후 아테나 여신은 헤라클레스의 후원자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