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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해외 상황(4월) : 미국 확진자 수 세계 최다, 남미도 증가세

道雨 2020. 4. 1. 11:24




[그래픽]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



미국 확진자 하루새 3만명 급증, '역대 최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새 3만명 이상 급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1000명 가까이 늘어 7000명을 돌파했다.

세계적 통계업체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4일 오전7시(한국시간) 기준 미국의 확진자수는 전일보다 3만110명 늘어난 27만4987명을 기록했다. 그동안 확진자는 하루에 2만명 정도 불었으나 이날은 3만 명 넘게 증가했다.


주요 국가별 코로나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 - 월드오미터 갈무리




◇ 미국 압도적 1위

 : 미국의 확진자는 세계에서 압도적 1위다. 미국에 이어 이탈리아가 11만9827명, 스페인이 11만9199명, 독일이 9만1159명, 중국이 8만1620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도 전일보다 994명 는 7065명을 기록했다.


◇ 뉴욕주 10만 명 돌파

 : 지역 별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곳은 뉴욕주로, 현재까지 10만286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935명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뉴저지주(2만9895명)가 가장 확진자가 많다. 현재 확진자 1만 명을 돌파한 주는 이들을 포함해 미시간주·캘리포니아주·매사추세츠주·루이지애나주 등 6곳이다.

플로리다주 또한 95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조만간 감염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진단키트가 많이 보급돼 광범위한 검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아직 전반전도 안끝났다"

 : 미국의 확진자 및 사망자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장은 이날 미국 위성라디오 시리어스XM에 출연해 현 상황을 농구경기에 빗대며 "아직 하프타임에도 오지 않았다. 게임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일 브리핑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그는 "미국 내 감염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며,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강민경 기자 =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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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19 환자 폭증세...하루새 3만여명 늘며 24만명도 '훌쩍'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폭주하는 열차처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일 오후 7시 32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4만4천678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3만1천여명이 증가했다. 1주일 전만 해도 하루 1만명씩이었던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증가폭은 점점 커져 하루 3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은 가운데, 그중 거의 4분의 1이 미국에서 나온 셈이다.

사망자 수는 5천911명으로, 6천명에 바짝 다가섰다.

CNN 방송은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24만2천182명, 사망자 수를 5천850명으로 집계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환자가 8천669명 늘어 총 확진자가 9만2천381명으로 증가했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밝혔다. 또 사망자는 전날보다 약 400명 늘어난 2천373명이 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뉴욕주에서 코로나19의 신규 환자 발생 정점이 향후 7∼30일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주 다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뉴저지주에서는 하루 새 3천489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전체 감염자가 2만5천590명으로 늘었다.

또 밤새 182명이 숨지며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537명으로 증가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도 2천726명이 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환자가 6천424명으로 늘었고, 펜실베이니아주도 밤새 1천211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새로 확인되며 전체 환자가 6천63명이 됐다고 CNN은 전했다.

미시간주에서도 하루 새 1천457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며 총 환자 수가 1만791명으로 증가했고, 캘리포니아주에서도 1천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총 환자가 9천191명으로 올라섰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만 4천명을 넘겼다.


자택 대피 명령과 학교 휴교 조치는 확대되거나 연장되고 있다.
텍사스주와 테네시주가 이날부터 자택 대피령 시행에 들어갔고, 마이크 파슨 미주리 주지사는 곧 주 전역에 자택 대피령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또 오하이오주는 6일 끝날 예정이었던 자택 대피 명령을 5월 1일까지로 연장했고, 루이지애나주도 4월 말까지 자택 대피를 연장 시행하도록 했다. 워싱턴주도 5월 4일까지 자택 대피령 시행 시기를 늦췄다.

미시간주와 인디애나주는 이번 학년도 말인 6월까지 초중고교에서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도록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와 테네시주에 대해 중대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다. 이로써 코로나19와 관련해 중대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30개 주와 워싱턴DC, 괌, 푸에르토리코 등 35곳이 됐다.

환자 폭증에 따라 이들을 수용할 시설 확보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오모 주지사가 요청한 맨해튼 재비츠 컨벤션센터의 코로나19 치료시설로의 전환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시설을 코로나19 병원으로 전환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태스크포스(TF) 및 군과 논의한 뒤 이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시설은 이미 2천500 병상 규모의 응급 의료시설로 개조돼 미 육군이 운영해오고 있었으나 그동안 비(非)코로나19 환자만 치료하다 코로나19 환자도 수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쿠오모 주지사는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환자만 치료하는 임시병원이 다음 주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에 문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임시병원은 750병상 규모로 현재 건설 중이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루이빌의 박람회장을 2천 병상 규모의 코로나19 환자용 야전병원으로 개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셔 주지사는 미 육군 공병대의 도움을 받아 이를 추진 중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이 적절하냐를 놓고 미국에서 논란이 이는 가운데 뉴욕시는 이날 외출할 때나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을 때 얼굴 가리개를 쓰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같이 권고하면서 다만 뉴요커들이 의료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이는 의료진에게 양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스카프도 좋고, 반다나(스카프 비슷한 큰 손수건)처럼 집에서 만든 것이어도 좋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초기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됐던 워싱턴주 커클랜드의 장기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는 61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

미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 감사관은 지난달 방문 조사에서 코로나19 발병 뒤 이에 대한 시의적절한 조치를 보장할 시스템의 결여 등 이 시설에서 3가지 즉각적인 위험 결함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조치했다.


캐나다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1만명을 넘겨 지금까지 1만13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127명이 숨졌다고 캐나다 보건 당국이 밝혔다.

캐나다 보건 당국은 앞으로 2주가 캐나다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결정할 주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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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




세계 코로나19 환자 90만명 넘겨…WHO "며칠내 100만명 될 것"



사망자도 곧 5만명 이를 듯…미국 환자수 20만명 돌파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90만명을 넘겼다.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코로나19 환자의 증가를 이끌면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어, 조만간 100만명도 돌파할 전망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일 오후 2시 20분(미 동부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91만1천308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의 확진자 수가 20만3천608명으로 집계돼 가장 많고, 이탈리아(11만574명)와 스페인(10만2천136명)이 10만명 넘는 환자 수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된 중국이 그다음으로 많은 8만2천361명으로 집계됐고, 이어 독일(7만6천544명), 프랑스(5만2천870명), 이란(4만7천593명), 영국(2만9천854명), 스위스(1만7천137명), 터키(1만5천679명) 순이었다.


사망자 수는 4만5천497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1만3천155명)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스페인(9천53명), 미국(4천476명), 프랑스(3천523명), 중국(3천316명)이 그 뒤를 이었다.


통계 집계기관인 월드오미터도 이날 오후 2시 32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수를 92만2천822명, 사망자 수를 4만6천283명으로 집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지난 한 주 동안 사망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 며칠 내로 확진자가 100만 명에 이르고, 5만 명이 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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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오전 10시 현재)




코로나19에 브레이크 없는 미국...환자수 중국 2배 넘어




감염자 18만8천명, 뉴욕주만 7만5천명..사망자 수도 중국 추월
파우치 소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효과 있다는 기미 보여"
브라질서도 하루새 환자 1천명 증가..중남미 30개국 확진자도 1만9천명


세계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국이 된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31일 오후 7시49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8만8천172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약 2만5천명 증가했다.

한동안 하루 1만명씩 증가하던 것이 점점 확대돼 이제는 하루 3만명을 넘볼 태세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의 환자 수(8만2천279명)를 앞지른 것이 27일인데, 나흘 만에 중국의 두 배를 넘어섰다.

사망자도 3천873명으로 중국(3천309명)을 추월했다.


CNN도 이날 오후 8시20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18만5천200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3천833명으로 집계됐다.

CNN은 특히 이날 하루만 811명 이상이 숨지며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대 규모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가 된 뉴욕주에서 하루 새 9천200여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는 등, 이날 하루 최소 5개 주에서 1천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또 최소 15개 주에서 2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주내 코로나19 환자가 7만5천79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뉴욕주에서는 여전히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지만, 신규 환자 증가율은 다소 완화했다고 CNN은 진단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정상 생활 복귀가 금세 닥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경찰(NYPD)은 경찰관 1천48명 등 직원 1천19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경찰 인력의 약 15%인 5천674명이 병으로 결근 중이다.


이웃한 뉴저지경찰에서도 경찰관 383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

뉴욕에 이어 코로나19의 새 확산지로 떠오른 뉴올리언스의 한 관리는 코로나19 감염 사망자의 증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 국토안보·비상대비태세국 콜린 아널드 국장은 "우리 주민들은 기저질환 보유율이 높다. 우리는 많은 양의 입원과, 불행하게도 그에 상응하는 많은 양의 죽음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의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는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간 열린 초대형 카니발 '마디 그라'(Mardi Gras)가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시간주에서도 하루 새 1천117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며 총 환자가 7천615명으로 증가했고,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6천932명으로 늘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모델 예측 결과 병원의 코로나19 환자가 정점에 달하는 시점이 5월 중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에 따라 1만개의 중환자실(ICU)을 포함해 5만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집계 기준 뉴욕(7만5천833명)과 뉴저지(1만8천696명), 캘리포니아(8천210명), 미시간(7천615명), 플로리다(6천741명)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상위 5개 주를 차지한 가운데 감염자가 1천명이 넘은 곳도 미국 50개 주의 절반인 25개 주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택 대피령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날도 메인주와 텍사스주가 이런 명령을 내리며 동참했고 펜실베이니아주는 7개 카운티에 추가로 자택 대피령을 발령해 관내 33개 카운티가 이 명령의 영향권에 들게 됐다.


루이지애나주는 자택 대피령을 한 달 더 연장해 4월 30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전날 밤부터 자택 대피 명령 시행에 들어간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는 이날 이를 어길 시 최대 1년의 징역형 또는 최대 5천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전기·가스·수도업체들이 60일간 요금 미납자들에게 서비스 공급을 중단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다만 이런 악화일로의 확산세 속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가 희미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보건 당국자 진단도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우리는 그것(사회적 거리 두기)이 실제로 완화 효과를 내고 있다는 기미를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나 이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로 미국에서 1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현실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남미도 브라질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가 1천명 이상 폭증하는 등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브라질(5천717명), 칠레(2천738명), 에콰도르(2천240명), 멕시코(1천215명), 파나마(1천181명) 등 중남미 30여 개국의 총 확진자 수는 1만9천명에 달한다.

도미니카공화국(1천109명), 페루(1천65명), 아르헨티나(1천54명)가 이날 줄줄이 확진자 1천명을 넘겼다.

사망자는 브라질(201명), 에콰도르(75명), 도미니카공화국(51명) 등 총 500여명으로 늘었다.



(샌프란시스코·멕시코시티=연합뉴스) 정성호 고미혜 특파원 =

sisyphe@yna.co.kr







[그래픽]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





미국 코로나19 환자, 16만명 넘어...사망자도 3천명 돌파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6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30일 오후 8시 8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를 16만3천429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사이에 2만3천여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3천8명으로 3천명 선을 넘겼다.

CNN도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16만8명으로 집계했다. CNN은 이날 하루에만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5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는 6만6천497명으로 늘었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밝혔다. 전날보다 6천여명 증가했다.



그는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이 다른 주에서도 벌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뉴욕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뉴저지주에서도 하루 새 3천347명의 환자가 추가로 나오며, 총 환자 수가 1만6천636명이 됐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로 뉴욕(6만7천325명)과 뉴저지(1만6천636명), 캘리포니아(7천173명), 미시간(6천498명), 매사추세츠(5천752명), 플로리다(5천589명), 워싱턴(5천187명), 일리노이(5천56명), 펜실베이니아(4천155명), 루이지애나(4천25명) 등 환자가 1천명 이상 나온 주도 24곳이나 된다.


코로나19의 급증세 가운데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도시에 이어 시골 지역사회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이 코로나바이러스는 많은 무증상 환자나 경미한 환자들 사이에서 확산할 수 있다. 취약한 집단에 퍼진 후에야 사람들이 병원에 실려 가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이어 "사람들이 입원하는 걸 볼 때쯤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지역사회에 매우 심각하게 침투해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아직 바이러스가 거기 없더라도 대비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자택 대피령과 학교 휴교 조치는 더 강화되고 있다.

이날 수도인 워싱턴DC 및 메릴랜드·버지니아주가 일제히 자택 대피령을 내렸고, 플로리다·애리조나주도 비슷한 명령을 발령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더는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요청하거나 권고하지 않는다. 우리는 명령하는 것"이라며, 이를 고의로 위반하는 사람은 1년 이하 징역형이나 5천달러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는 브로워드와 팜비치, 마이애미-데이드, 먼로 등 남부 카운티들에 자택 대피령을 발령했다.

CNN은 이날 오후 기준 3억2천800여만명의 미국인 가운데 78%인 2억5천600여만명이 자택 대피령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집계했다. 미국인 5명 중 4명꼴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적인 차원의 자택 대피령에는 재차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내에서 전국적 자택 대피 명령을 논의하긴 했으나 "현재로서는 상당히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는 모든 학교에 올해 학년도가 끝나는 6월까지 문을 닫으라는 휴교령을 내렸고, 로드아일랜드주는 학교 휴교 조치를 다음 달 말까지 연장했다.

로드아일랜드주에서는 또 집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AT&T와 버라이즌, T모바일 등 가입자는 무료로 핫스팟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최전선이 된 뉴욕에서는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시의 명소인 센트럴파크에는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68개 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이 건설돼, 3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밝혔다.

미 해군의 병원선 '컴포트'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시에는 또 미 해군의 병원선(船) '컴포트'호(號)가 이날 도착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 배는 1천개 병상과 12개의 완비된 수술실, 방사선과, 약국, 의료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다만 이 병원선은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들을 수용해 다른 병원들의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


시카고에서는 매코믹 플레이스 컨벤션센터의 일부를 개조해 최대 3천 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으로 쓰기로 했다. 센터 내 세 곳에 마련될 임시 병원은 단계적으로 건립되며, 일단 이번 주말까지 500병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일리노이주와 시카고시, 미 육군 공병대는 이곳에서 가벼운 증상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계획이다.


텍사스주에서는 교정시설 재소자들이 손 세정제와 비누, 키친타올(종이 행주)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주 정책에 따라 재소자들이 손 세정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교도소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재소자 간 접촉 줄이기 등 충분한 예방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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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오전 10시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현황… 확진자 70만 넘었다



전세계 '코로나19' 현황… 확진자 70만 넘었다



전세계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가 70만명을 돌파했다. 주말 동안 6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또 다시 10만 여명이 늘어나는 등 빠른 확산속도를 보였다.

30일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 미 존스홉킨스대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1만8685명으로 집계됐다. 177개 나라 및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 수는 총 3만3881명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국가는 미국으로 13만9675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이탈리아(9만7689명), 중국(8만2122명·홍콩 포함), 스페인(8만31명), 독일(6만2095명), 프랑스(4만704명), 이란(3만8309명), 영국(1만9780명), 스위스(1만4829명), 네덜란드(1만930명), 벨기에(1만836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이들에 이은 12위(9583명)였다.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가 가장 많았다. 총 1만779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스페인(6802명), 중국(3304명), 이란(2640명), 프랑스(2606명), 미국(2467명)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의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전일(현지시간)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은 CNN에 나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대 20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그는 "미국은 이미 사망자 수 2000명 이상을 기록해, 결국 10만명 혹은 그 이상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볼 수 있다"며 "(현재까지 수치를 토대로 한 사망자수 예상 범주는) 100에서 20만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은 최선과 최악 사이 중간 어딘가에 있다"고 전했다.

각국 정상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거듭 당부 중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 28일 극단 조치로 출근을 위한 이동마저 금지했는데, 생필품 상점, 병원, 약국 등 필수 이동을 제외하고는 이달 30일~다음달 9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모든 이동을 금지시켰다.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대국민 서한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좋아지기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모두가 규칙을 따를수록 더 적은 생명을 잃고, 더 빨리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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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벨기에·스위스 '코로나 확진자, 사망자' 한국 추월..."인구는 적은데"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보다 인구가 적은 네덜란드·벨기에·스위스 3국의 사망자 속도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3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866명을 기록한 가운데 771명이 사망했다. 네덜란드 코로나19 치명률은 7.1%로 이탈리아를 제외하고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네덜란드는 지난 24일 확진자 4770명일 때 사망자가 213명에 달했다. 당시 한국은 9037명에 사망자는 120명이었다. 확진자 수는 절반 수준이었지만, 사망자가 이미 2배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네덜란드는 인구가 한국의 3분의 1 수준인 1700만명에 불과하다. 인구가 적어 지역사회 곳곳에 빠르게 퍼지는 코로나19가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인구 1100만명의 벨기에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사망자가 많다. 1만836명이 감염된 가운데 431명이 죽어 치명률이 4.0%에 이른다.

인구 860만명의 스위스에서도 코로나19 환자 1만4829명이 나온 가운데 300명이 죽었다.


이들 국가는 모두 한국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었지만 빠르게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고령자 위주로 중증을 보이며 사망자 역시 크게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독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로나19 대응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독일은 적극적인 감염 검사와 더불어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가로 알려져 있다. 현재 6만여명이 감염된 가운데 사망자는 390명으로 사망률이 0.8%에 그친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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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코로나19 사망자 769명 증가...5천명 육박



확진자는 8천명 가까이 늘어난 6만4천59명
보건당국 "조금씩 정점 다가가고 있어"



스페인에서 하루 새 800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4천858명으로 전날 대비 76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4천59명으로 전날(5만6천188명)과 비교하면 7천871명 늘어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이는 9천357명이었다.


스페인은 이미 중국을 추월해,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추가된 스페인의 일일 사망자(769명)는 전날 이탈리아의 일일 사망자(662명) 규모를 뛰어넘었다.

전날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539명, 사망자는 8천165명이었다.


스페인에서는 의료진 중 9천44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는 지난 24일 당시 5천400명과 비교하면 불과 사흘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의료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동제한 등 치안 유지에 동원된 군인 172명과 경찰 28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스페인 전체 확진자 수 증가율은 전날 18%에서 이날 14%로 낮아졌다.

페르난도 시몬 스페인 보건 경보 및 비상센터의 센터장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산이 조금씩 정점을 향해 가면서 증가 속도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페인은 당초 지난 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전날 의회 표결을 통해 이를 4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중은 생필품 및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 등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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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19 사망 700명 넘어...총리·보건장관까지 감염



사망자 하루 만에 181명 증가...누적 확진 1만4579명
존슨 총리·보건장관 감염돼 자가격리...증상 가벼워



27일(현지시간)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섰다. 총리와 보건장관마저 감염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이날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181명 늘어난 75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일일 사망자 증가치로는 최대다. 누적 확진자는 1만4579명으로 하루 동안 2921명 늘었다.

현재 영국은 미국,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이란, 프랑스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맷 핸콕 보건장관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국가의 정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한 것은 존슨 총리가 처음이라고 BBC는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4시간 사이 발열, 기침 지속 등의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증세가 가볍기 때문에 자가격리 속에 국정 운영을 계속 이끌겠다고 했다. 만약 존슨 총리의 건강이 악화돼 업무가 불가능해질 경우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그의 역할을 대신한다.

핸콕 보건장관 역시 자가격리를 하며 재택 근무에 들어갔다.


존슨 총리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면서 최근 그와 가까이서 일한 정부 각료들도 경계에 들어갔다. 존슨 총리는 지난주 고위 의료 책임자들과 함께 코로나19에 관한 일일 브리핑을 진행한 바 있다.

영국의 고위 정치인 중에서는 네이딘 도리스 보건차관이 이달 초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이끄는 데이비드 프로스트 협상 대표 등 총리실 주요 인력 몇몇이 의심 증세가 나타나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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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망자 하루 1천명 가까이 증가..확진자 수 중국 넘어


누적 사망 9천134명, 969명↑...누적 확진 8만6천498명, 5천959명↑
현지 전문기관 "3월 20일 이후 확산세 둔화...며칠 내 정점 이를 것"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1천명 가까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또 누적 확진자 규모는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 수가 9천13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일 대비 969명(11.9%) 증가한 것이다. 하루 기준 사망자 증가 수치로는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지금까지 최고치다.

이날 신규 사망자 수치에는 전날 집계에서 누락된 북부 피에몬테 지역 사망자 50명이 포함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이탈리아의 기존 일일 신규 사망자 기록은 지난 21일 집계된 793명이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천959명(7.4%↑) 늘어난 8만6천49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는 중국의 누적 확진자 수(8만1천340명)를 넘어선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9만3천151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0.56%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최근 수일째 지속적인 상승 추세다.


누적 완치자는 1만950명이고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3천732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증가 추이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현지 전문기관에선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정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바이러스 분야 최고 전문기관인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이날 취재진에 "3월 20일 이래 감염자 증가 곡선이 내림세는 아니더라도 명백한 둔화 조짐을 보였다"며, 수일 내에 확산세가 꼭짓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전국 이동제한령 등의 봉쇄 조처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가 있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현재 기조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내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시한을 연장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히고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의료진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7명 추가로 발생해, 현지 의료진의 누적 사망자 수는 46명으로 늘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 수는 누적 6천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확산 거점이자 확진·사망자 비중이 가장 높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시스템의 압박도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아르마니그룹은 이탈리아 내 생산공장 4곳을 개조해 의료진용 방호복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 회장인 조르조 아르마니는 코로나19 대응에 써달라며 200만유로(약 27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한편,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면서 로마의 명소 트레비 분수에 모인 동전 액수가 작년 140만유로(약 19억원)에서 올해는 7분의 1 수준인 19만유로(약 2억5천만원)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객들이 트레비 분수에 던지는 동전은 카리타스의 자선기금으로 귀속된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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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환자 10만명 돌파...1만명 넘은지 8일만 '폭증세'



코로나19 최대 확산지 뉴욕주만 4만5천명...경찰·소방관도 집단감염
뉴욕서 오는 사람에 제약 가하는 주들도 늘어나...학교들 휴교 연장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7일 오후 5시 11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10만717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1천55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전날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올라선 데 이어, 이날 10만명 선도 넘었다.

미국의 환자 수는 이탈리아(8만6천498명)나 중국(8만1천897명)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26일 8만명 등으로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올해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뒤 1만명이 될 때까지는 약 두 달이 소요됐지만 1만명에서 10만명으로 불어나는 데는 불과 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국에서 며칠 새 이처럼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테스트 키트가 보급되며 검사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본질적으로는 이미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 부분 진전돼 있었음에도, 그동안 검사 키트 부족, 안이한 대처 등으로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가 이를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뉴욕주에서는 이날 하루 새 환자가 7천300여명 증가하며 4만4천600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134명 증가한 519명이 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약 21일 후가 신규 환자 발생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때가 되면 뉴욕주에는 14만 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개의 임시 병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면서, 경마장과 대학 캠퍼스 등을 임시 병원 가설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는 경찰관과 소방관 등 공공 서비스 종사자들까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경찰서(NYPD)에서는 경찰관 등 최소 51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뉴욕소방서에도 소방관과 응급의료 요원, 일반 직원 등을 포함해 최소 206명이 양성 진단을 받았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밤새 441명의 환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전체 환자 수가 2천746명으로 올라갔다. 환자의 대부분이 뉴올리언스가 있는 올리언스 패리시에서 나왔다.

이처럼 뉴욕 등 일부 지역이 코로나19의 주요 확산지로 떠오르면서 미국 안에서도 주를 넘나드는 미국인에게 제약을 가하는 주들이 속속 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는 이날 다른 주에서 오는 사람들은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특히 증상이 있다면 우리 주로 오지 마라"고 말했다.

텍사스주도 전날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뉴올리언스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고, 로드아일랜드주 역시 뉴욕주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14일의 자가격리 의무를 부여했다.

코로나19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학교의 개교 일정은 늦춰지고 있다.

버몬트주는 통상 5∼6월인 이번 학년도 말까지 대면 교육을 중단하되 온라인 학습은 계속하도록 학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뉴욕주도 당초 다음 주로 예정됐던 학교의 개교 시점을 2주 연장해 다음 달 15일까지 휴교하기로 했고, 앨라배마주 역시 전날 이번 학년도 말까지 휴교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의료물자 부족에 대한 호소는 계속되고 있다.

일리노이주 공중보건국은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가 필사적으로 필요하다며 기부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트위터에 올렸다.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도 개인보호장비와 검사 키트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중국의 공급망 차질에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전 세계적 부족 사태가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의 에머리 병원 미드타운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는 페이스북에 사람들에게 병원의 의료물자를 그만 훔쳐 가라고 호소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 간호사는 사람들이 훔쳐 가서 장갑과 모자, 손 세정제 등을 숨겨야 했다며 "사람들이 병원에 걸어 들어와 뭔가를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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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3천400명 넘어...사망 92명




보건 전문가들 "첫 1개월 상황 이탈리아보다 나빠"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지 한 달 만에 확진자는 3천400명, 사망자는 90명을 넘어섰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의 2천915명에서 3천417명으로 502명 늘었다.

상파울루주가 1천223명으로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리우데자네이루주가 493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5개 광역권의 확진자 수는 남동부 1천952명, 북동부 539명, 남부 463명, 중서부 318명, 북부 145명 등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5일부터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15일 200명에서 18일 428명, 20일 904명, 24일 2천201명, 이날 3천417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전날의 77명에서 92명으로 15명 늘었다. 치명률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2.7%다.

사망자는 상파울루주가 68명으로 가장 많으며 최근 5일 동안에만 사망자가 200% 넘게 늘었다.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는 10명 사망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1개월을 기준으로 브라질이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고 지적하면서 철저한 방역을 주문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26일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1개월 만인 전날 확진자는 3천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77명이었다.

이탈리아는 1개월 만에 확진자가 1천700여명, 사망자는 21명이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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