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탈리아 교민들을 태우기 위해 보냈던 전세기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중국 우한에서 교민들을 태우고 들어온 정부 전세기. /사진=뉴스1 |
모로코 고립 한국인 105명 한국땅...진단키트 수송 특별기 이용
귀국 후 14일 의무 자가격리..특별입국절차 적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통제된 모로코에 고립돼있던 우리 국민 105명이, 한국산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수송차 한국으로 오는 모로코정부 특별기를 타고 3일 귀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모로코 체류 우리국민 105명은 모로코 정부가 제공한 특별항공편을 타고, 지난 2일 오후 3시23분쯤(모로코 현지시간) 카사블랑카 모하메드 5세 국제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11시24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탑승객들은 모로코에 파견됐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 봉사단원 45명과 여행객, 단기출장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로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국내 이동을 통제하고, 모든 국제공항을 폐쇄하면서 발이 묶였다.
탑승객들은 귀국 후 우리 정부 방침에따라 14일 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아울러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4일 간 매일 자가진단 결과도 제출해야한다.
우리 국민 수송 특별기 외에 화물기 1대도 이날 오전 8시20분쯤 국내로 들어왔다. 화물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모로코 정부가 구입한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를 싣고 이날 오전 10시25분쯤 모로코로 향했다. 우리 국민들이 탔던 특별기도 의료물품을 싣고 돌아갈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구매한 코로나19 의료물품 운송을 위해 당초 화물기 투입을 검토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의 귀국지원을 요청하면서,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의 결정으로 특별항공편도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나세르 부리타 모로코 외교장관은 지난 30일 오전 통화에서, 모로코 정부 특별편으로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고, 의료물품을 운송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외교부와 주한모로코대사관은 그간 협의를 통해 모로코의 코로나19 의료물품 구매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번 사례는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과 외국의 방역 수요를 동시에 달성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대응 관련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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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이고, 대한민국의 국격이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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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차 전세기 인천 도착… 교민 309명 검사 후 평창행
이탈리아 1차 전세기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저녁 8시28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우리 교민과 가족들을 태우고 이륙, 1일 오후 2시17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교민과 가족들은 전세기에 함께 타고 간 정부 신속대응팀에 의해 출발 전 발열체크 등을 진행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귀국한 교민들은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재차 검역을 받는다. 유증상자는 인천공항에서, 무증상자는 임시로 마련된 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진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된 국민들은 중증도에 따라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이탈리아에서 온 1차 입국자들은 평창 더 화이트호텔을, 2차 입국자들은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한다. 교민 수송, 시설관리, 의료지원을 위한 정부합동지원단도 구성된다.
이번에 국내로 들어오는 이탈리아 교민들은 전세기 운항 비용을 자가 부담한다. 항공요금은 성인 200만원, 소아(만 2세~12세) 150만원, 유아(만 2세 미만) 2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당초 한인회와 항공사가 직접 교민 수송을 협의하다가 난관에 봉착하자, 정부가 개입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에서는 이날까지 10만5792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1만2428명이 숨졌다. 확진자의 경우 미국(18만9624명)에 이어 세계 2위고, 사망자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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