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식품첨가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 주세요

道雨 2020. 11. 6. 11:32

식품첨가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 주세요

 

 

아침도 먹지 않고 등교해 1교시를 마치고 나면 배가 고파 달려가는 곳, 학교 매점이다. 지금은 탄산음료·햄버거·컵라면과 같은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학교가 많지만, 과거 학교 매점에는 친절하게도 학생들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붓고 몇 분만 지나면 허기를 면하게 해주는 컵라면을 팔고 있었다.
학교 매점에서 팔고 있는 컵라면 포장에는 잘 보이지도 않게 깨알같이 적혀 있는 식품첨가물이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 학생들은 알고 먹을까? 부모님들은 학생들이 먹는 이런 탄산음료나 라면과 같은 식품이 자녀들의 건강을 얼마나 해치는지 알고 있을까?


<라면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아세요?>

소비자들은 라면을 밀가루로 만드는 줄 안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라면은 밀가루 외에 밀기울, 팜유, 감자전분, 초산전분, 청징제, 글루텐, 마늘 추출물, 유화유지, 난각 분말, 면류첨가 알카리제, vitB2, 스프, 정제염, L-글루타인산 나트륨, 조미양념베이스 2호, 고추맛베이스, 정맥당, 고춧가루, 간장 분말, 볶음양념분말, 사태양념 분말, 전분, 정제포도당, 쇠고기 찌개 분말, 조미분말 볶음, 마늘 분말, 덱스트린, 알파 옥수수 분말, 후추, 식물성분해단백, 이스트 추출물 분말, 표고버섯 볶음분말, 향미증진제, 된장 분말, 옥수수 분말, 비트 분말, 사골 추출물 분말, 생강 분말, 건파, 건당근, 건표고 ,건미역, 탈지 대두, 난각분말, 소맥분말... 이 정도면 라면이 아니라 식품첨가물 덩어리다.

라면의 원료인 밀가루는 90%이상이 수입밀이다. 수입밀이 대부분 GMO(유전자변형식품)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은 알고 있다. GMO가 ‘면역체계 장애, 노화촉진, 자폐증. 불임, 생식기능장애, 소화장애...와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은 알고 있을까? GMO가 인체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위험은 현대과학이 밝힌 것만으로도 공포 그 자체다. 라면이나 빵을 만드는 밀을 재배할 때,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투여하는 농약과 운반과정에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방부제를 비롯한 표백제 등이 사용된다.

라면만 그럴까? 우리가 먹고 있는 식품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에는 화학합성물질만 381종이나 된다. 그 밖에도 천연첨가물 161종, 혼합제제 7종 등 500여 가지의 식품첨가물이 식품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아침에 맛있게 먹은 빵 속에 유화제와 황산칼슘, 밀크 에멀전, 젖산 등 10여가지 첨가물이 들어가 있다. 내가 오늘 하루 동안 먹은 음식에는 몇 가지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을까?


<밀가루로 빵을 만든다고요?>

아직도 식빵을 밀가루로만 만든 먹거리라고 생각하는 순진한 소비자들이 있다. 식빵에는 곰팡이를 억제하기 위해 프로피온산염고와 같은 방부제와 빵조직을 조종하기 위해 취소산칼륨이 들어간다. 물과 기름이 섞이게 하고 맛이 더 좋아지게 하고, 보존기간도 길어지게 하며 빵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라는 유화제(계면활성제)가 들어간다. 과자나 빵을 만들 때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염화암모늄이라는 팽창제다. 이 염화암모늄이라는 팽창제는 건전지 전액이나 시멘트, 비료, 고무 등 공업용소재라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 이런 첨가물을 밥대신 아침마다 우유와 함께 먹고 있는 소비자들… 그들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식빵을 만들 때 들어가는 계면활성제는 세탁비누나 삼푸, 화장품을 만들 때 들어간다. 전국 약 3,000개의 프랜차이즈 각 점포에서 하루 500여 개나 팔린다고 하니, 빵과 함께 무려 8~13가지 식품첨가물도 함께 먹는다는 사실을 알기나 할까? 부패와 잡균을 막기 위해 첨가되는 젖산이 피혁의 탈회제, 합성수지의 원료요, 공업용이라는걸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껌이 ‘설탕을 입힌 석유’라는 사실을 부모들은 알고 사 줄까? 껌의 원료인 초산비닐수지가 접착제의 주성분인 페인트원료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아는 엄마들은 얼마나 될까? 이 초산비닐수지가 피부나 점막, 눈에 자극을 주는 유해물질로 지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아이들에게 껌을 사 줄까요?


<자본에 무장 해제당한 소비자들...>

자본의 욕망 앞에 무차별 무장해제를 당한 국민건강. 핵발전소를 짓고 원유를 개발하고 첨단의 무기를 만들어 더 강한 나라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자본은 천사인가? 국민소득향상을 위해 경제건설, 강대국의 헤게모니 쟁탈전에 그들은 첨병이 된다. 누가 국민건강을 지켜 주는가? 누가 인류의 평화를 지켜 주는가? 정부는 방사능 식품으로부터, GMO로부터, 식품첨가물과 핵발전소로부터, 환경오염물질과 먹거리로부터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 주고 있는가?

아이들이 매일같이 먹고 있는 간식이나 과자류 속에 든 식품 첨가물이 빈혈증, 호흡기는 악화, 급성 구토, 발한, 의식 불명, 간장암 유발하거나 콜레스테롤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엄마는 몇이나 될까? 식품첨가물 속에 든 호르몬제가 발암성 유발, 유전자 손상, 염색체 이동, 피부염, 고환 위축, 어린이 뇌손상, 천식, 우울증, 현기증, 손발 저림, 두통, 어린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학교는 가르쳐 주고 있을까?
소중한 자신의 몸을 지켜 줄 수 있는 지식도, 판단 능력도 길러주지 못한다면, 그런 교육이란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 먹거리로 온몸이 조금씩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는데, 점수며 일류학교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자본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줄 모르는 공부를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김용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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