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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유해 대전현충원 안치, 추모객 줄이어

道雨 2021. 8. 17. 15:27

홍범도 장군 유해 대전현충원 안치, 추모객 줄이어

 

[현장] 대전현충원 현충탑 앞 국민분향소 마련... 추모객들 "너무 늦어 죄송"

 

▲  홍범도 장군 유해가 16일 대전현충원 현충관 임시안치소에 안치되어 있다. 정부는 오는 17일까지 현충탑 앞 국민분향소와 온라인 분향소를 마련, 추모기간을 거친 뒤, 18일 안장식을 할 예정이다.

 

  ▲  홍범도 장군 유해가 16일 대전현충원 현충관 임시안치소에 안치된 가운데, 정부는 오는 17일까지 현충탑 앞 국민분향소와 온라인 분향소를 마련, 추모기간을 거친 뒤, 18일 안장식을 할 예정이다. 사진은 현충탑 앞 국민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의 추모 장면.

 

  ▲  홍범도 장군 유해가 16일 대전현충원 현충관 임시안치소에 안치된 가운데, 정부는 오는 17일까지 현충탑 앞 국민분향소와 온라인 분향소를 마련, 추모기간을 거친 뒤, 18일 안장식을 할 예정이다. 사진은 현충탑 앞 국민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의 추모 장면.

 

 
봉오동전투의 주역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봉환되어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치됐다. 현충탑 앞에 마련된 국민분향소에는 홍 장군을 추모하는 추모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5일 저녁 공군 특별수송기 KC-330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 장군의 유해는 봉환식을 마친 뒤 이날 밤 대전현충원에 도착, 현충관 임시안치소에 안치됐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18일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홍 장군 유해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홍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일, 17일 이틀간 대전현충원 현충탑 앞에 국민분향소를 마련해 추모객을 맞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동시 추모객 수를 제한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추모객을 맞고 있다. 또한 드라이브스루(차량 탑승) 추모와 온라인 추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민분향소에는 가족단위 추모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자신의 차량이나 셔틀버스를 이용해 현충탑 앞에 내린 추모객은 안내를 따라 홍 장군께 인사와 묵념을 했다. 일부 추모객은 신발을 벗고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세종시에서 홍 장군 추모를 위해 일부러 왔다는 김상완·안춘례(부부)씨는 "뉴스를 보는데 마음이 찡했다. 역사책 속에서 배워왔던 가장 대표적인 독립투사이신데, 이제야 대한민국 땅에 모시게 되어서 너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모시게 되어 참 다행이다. 후손으로서 추모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추모에 나선 심현식(대전 동구 삼성동)씨는 "홍범도 장군이야말로 정말 훌륭하신 분 아닌가, 더 일찍 모셨어야 하는데 78년이나 지나서 이제야 고국에 돌아오시게 되어 정말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이러한 독립운동가들을 더 많이 발굴하여 빨리 모셔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아이와 함께 추모에 나선 이수아(세종시)씨도 "뉴스를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꼭 가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며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모시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가보훈처는 홍 장군의 유해가 임시 안치된 현충관 임시안치소를 언론에 공개했다. 현충관 단상에 마련된 안치소에는 '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글귀 아래 대형태극기를 덮은 홍 장군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임시안치소는 일반인에게는 비공개된다.

한편, 광복회대전지부(지부장 윤석경) 회원들은 대전현충원 주변에 '홍범도,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영웅!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다'라고 쓰인 플래카드 여러 장을 내걸고, 단체로 국민분향소를 추모하는 등 홍 장군 유해의 봉환을 환영했다.
 

 

  

▲  홍범도 장군 유해가 16일 대전현충원 현충관 임시안치소에 안치된 가운데, 정부는 오는 17일까지 현충탑 앞 국민분향소와 온라인 분향소를 마련, 추모기간을 거친 뒤, 18일 안장식을 할 예정이다. 사진은 광복회대전지부 회원들이 대전현충원 주변에 내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축하 현수막.

 

장재완(jjang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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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생전 모습 담긴 영상, 세상에 처음 나왔다

 

반병률 한국외대 교수,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영상 독립기념관에 기증... 17일 공개돼

 

 

  ▲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은 17일 오전 1922년 1월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회식 영상, <홍범도 일지>, <대한독립군 유고문>, 1912년과 1922년 촬영된 홍범도 사진 2점 등 총 16점의 홍범도 장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고국으로 돌아온 가운데, 17일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선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기념자료 기증 및 특별 강연회'(아래 기증식)가 열렸다. 

이날 기증식에선 1922년 1월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회식 영상, <홍범도 일지>, <대한독립군 유고문>, 1912년과 1922년 촬영된 홍범도 사진 2점 등 총 16점의 홍범도 장군 관련자료가 소개됐다. 

이날 공개된 자료 중 5분 23초 분량의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막식 영상은, 홍범도 장군 생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보인다. 이 영상엔 홍 장군뿐만 아니라 여운형 선생, 임시정부 외무차장·내무부차장 등을 역임한 현순 목사, 김규식 김원경, 권애라 선생의 모습이 담겼다. 

1921년 1월 21일부터 1922년 2월 2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의는, 국제공산당이 지휘한 원동(러시아 극동지역)의 식민지·반식민지 혁명자들의 대회로,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에서 148명 대표자가 참석했다. 

해당 영상자료는 반병률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2018년 7월 러시아 국립 사진·영상물 보관소에서 발굴한 것으로, 반 교수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기념해 독립기념관에 해당 영상을 기증했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이날 "홍범도 장군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영상을 독립기념관이 소장할 수 있게 됐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과 함께 관련 영상자료가 독립기념관에 기증된 일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1920년 봉오동 전투에 참가한 일본군 장교 아스카와 소좌가 작성한 보고서인 <봉오동전투 상보>, 홍범도 장군의 출생부터 무장항일투쟁, 중앙아시아에서 보낸 말년까지 삶과 활동을 시간 순으로 기록한 <홍범도 일지> 등도 공개됐다. 
 

▲  한국외대 반병률 교수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 홍범도 장군의 생전 모습을 담은 1922년 1월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회식 영상을 기증했다.

 

 
반병률 교수는 기증식에 이어진 특별강연에서 "그간 봉오동전투는 전투의 규모만 부각됐었다. 그런데 이 전투는 일본 정규군을 격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당시 독립군이 정규군을 맞상대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황원섭 부이사장은 "홍범도 장군 관련 자료가 많지 않아, 젊은 학자들이 (홍 장군 관련해) 연구하고 싶어도 자료가 빈약해 하지 못했다"라면서 "이번 소개된 자료에 힘입어 향후 연구가 크게 활성화될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중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관련 기사: 문 대통령, 고 홍범도 장군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

이에 18일 오전엔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이 열린다. 

 

 

지유석(kookied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