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비리(공직,사업,언론,기타)

박형준, “딸, 홍대 지원한 적 없다”… 검찰 ‘응시 확인’

道雨 2021. 9. 16. 09:51

박형준, “딸, 홍대 지원한 적 없다”… 검찰 ‘응시 확인’

 

박형준 부산시장 배우자 딸, 홍익대 미대 입시 부정 청탁 의혹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박형준 부산시장 거짓말 논란

박형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 가능

 

 

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한창이던 지난 3월, 전직 홍대 교수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김승연 전 홍대 교수는 당시 기자들 앞에서 “홍대 입시에서 박 후보 딸의 부정 청탁이 있었다”며 “박 후보의 배우자 조씨가 울면서 딸의 합격을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교수는 이미 2008년 홍대 미대 입시 비리를 폭로한 내부 고발자였기에, 그의 주장과 구체적인 증언은 꽤 신빙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형준 후보는 “딸이 홍대 미대에 지원한 적이 없다”면서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김승연 전 교수와 기자 등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한 관련자 6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박 후보는 입시 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장에 당선됐고, 김 전 교수는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김 전 교수는 검사로부터 뜻밖의 소식을 듣습니다. 바로 박 시장의 배우자 딸이 홍대에 응시했다는 것입니다.

김 전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담당 검사가) 학교(홍대)에서 입수해온 자료를 저한테 보여줘다. 제 옆에 변호사도 같이 봤다. 1999년 2월 5일 오전에 박형준 딸이 입시 시험을 친 것은 맞다. 이렇게 말씀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취재진은 검찰과 홍대에 확인해본 결과, 홍대가 수사에 협조했고 검찰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박 시장은 배우자 딸이 홍대 미대에 지원한 적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만약 응시 사실이 확인되면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수 있습니다.

박 시장이 재판을 받더라도 부산시장을 사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남아 있는 시장 임기가 고작 9개월이라 재판이 대법원까지 가는 동안 임기를 마칠 수 있습니다.

다만, 박 시장의 거짓말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 나오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설사 출마해 당선되더라도 임기 중에 당선 무효형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딸의 입시 비리 의혹 외에도,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과 4대강 사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럼에도 부산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박 시장에게 쏟아졌던 각종 의혹들이 제대로 진상 규명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2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