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상식

한국 민주주의 망치는 샤머니즘 정치

道雨 2022. 1. 19. 11:41

한국 민주주의 망치는 샤머니즘 정치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 캠프에 무속인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윤 후보 측은 ‘네트워크 본부’를 해체했다.

무속인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라는 보도가 나오지만, 애초 윤 후보 주변에는 도사나 스님 등 무속인이 많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윤석열을 지킨다는 ‘건진 법사’, 김건희씨에게 윤 후보와의 결혼을 권유한 ‘무정 스님’, 검찰총장 사퇴 조언을 해줬다는 ‘천공 스님’, 선거 캠프에 있었던 무속인까지 한두 명이 아니다.

 

2017년 2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에는 "한국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정치샤머니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당시 외신들은 무속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등, 직간접적으로 정치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박근혜씨는 취임식 ‘오방낭’을 시작으로, 일반 국민들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특히 ‘혼이 비정상’ 등의 무속인들이 쓰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다. 박근혜 정권의 샤먼 정치는 보수 언론까지 등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됐다.

 

최순실로 시작된 박근혜의 샤머니즘 정치가 촛불 혁명을 통해 청와대를 떠나자, 다시는 이런 모습은 보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불과 5년 만에 또다시 샤머니즘 정치가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국민들이 샤머니즘 정치에 반감을 갖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통령이 무속인에게 의지해 정치적 사안을 결정했다는 점이다.

원시 시대 족장이 신의 계시를 받거나 점을 쳐서 부족의 운명을 결정하는 모습과 유사하다. 지금이 21세기가 맞는지 달력을 다시 보게 될 만큼 황당한 일이다.

 

▲영화 ‘더킹’에서 검사들이 굿판에서 손을 들고 뛰는 모습 ⓒ

 

 

영화 ‘더 킹’에서 검찰 엘리트 검사들이 굿판을 찾아, 검찰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노무현 후보의 낙선을 지극정성으로 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어렵다는 사법시험을 패스하고, 제일 똑똑한 사람들만 근무한다는 검찰청 검사들이, 설마 굿판까지 갔을까라는 질문은, 최순실 사태 이후 그럴 수 있다로 바뀌었다. 지금은 전직 검찰총장도 무속인에게 조언을 받고 있다가 됐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는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명시돼 있다.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종교가 정치에 개입을 해서도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박근혜씨는 국정 운영을 무속인 최순실씨에게 맡겨, ‘이게 나라냐’라는 말을 들었다. 윤석열 후보는 선거를 하기도 전에 무속인 논란을 빚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선거가 원시 시대 부족장을 뽑는 선거도 아니고, 자꾸 왜 무속인들이 등장하는지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

 

 

[ 임병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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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건진법사와 내용 공유해 신천지 압색 영장 반려" 檢 고발

 

공무상비밀누설죄·직권남용·공무방해죄 등
"사적 동기에 의해 압색 영장 반려한 결론"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건진법사'라는 무속인의 자문을 토대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압수수색을 벌이지 않았다며,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

양부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12월 관훈토론회에서, 본인이 총장 재임시 대구지검에서 경찰이 신천지에 대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번에 걸쳐 반려하도록 지시했다고 공개적으로 시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게 (법무부)장관의 지시를 어기고 (영장을) 반려한 이유에 대해선, 압수수색이 방역과 역학조사에 도움이 되지 않고,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며 "그런데 최근 세계일보가 오랜 지인인 건진법사라는 사람이 윤 후보의 멘트로, 수사와 관련해서도 여러 조언을 해준다고 보도했다"고 했다.

아울러 "특히 윤 후보로부터 신천지 관련해서 각인을 시키기 위해, '수사 세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자문을 받고, 이 사람(건진법사)도 '신천지 이 아무개 총재도 하나의 영매', '당신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데 건드리면 방해가 된다' 등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양 단장은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윤 후보는 (장관의) 압수수색 영장 지시와 관련 건진법사와 그 사실을 공유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장 관련 지시가 법리와 증거에 의한 수사 논리 내지 공익적 판단에 의한 게 아니라, 사적 동기에 의해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한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것은 직권남용, 공무방해죄, 직무유기죄에 해당될 뿐만 아니라, 국민의 권리를 건강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질로 삼아 본인의 영달을 꾀하려 했단 점에서 죄질도 나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일보는 앞서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인재 영입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이창환 여동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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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의 ‘무속’과 최순실의 ‘무속‘

 

“내가 웬만한 무속인보다 낫다. 점을 좀 볼 줄 아는데 내가 보기에는 우리가 청와대 간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스스로를 “영적인 사람”이라면서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한 말이다. 실제로 김건희씨는 국민대 전문대학원 재학 시절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 ▲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와 ▲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 그리고 ▲ ‘애니타를 이용한 Wibro용 콘텐츠 개발에 관한 연구’가 그렇다.

 

 

지난 16일 MBC TV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에 ‘王(임금 왕)’자를 손바닥에 적어 다녔는지 이해할 수 있다. 캠프 관계자들은 “지지자가 손바닥에 적어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 지지자가 다른 사람이 아닌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음’ 공개에 포함한 김씨의 ‘캠프 개입’ MBC보도를 보면 “캠프를 움직이는 사람”이 다름 아닌 김건희씨라는 것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정권을 잡으면 가만 안 둘 것” “내가 청와대 가면 전부 감옥에 넣어 버릴 것”...이라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와 한 통화 내용 중 일부다. “내가 웬만한 무속인보다 낫다. 점을 좀 볼 줄 아는데 우리가 청와대 간다”는 김씨 발언을 결코 가볍게 보아 넘길 수 없는 이유다.
 
김건희씨가 대통령 부인이 되면 “국가 서열 제1위인 대통령 배우자는 그에 상응하는 의전·예우·활동 등이 공식적으로 보장된다. 대통령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친근하고 거리낌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등,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위에 있다. 따라서 김건희씨의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관한 견해, 여성관, 정치관, 권력관 등은 국정운영에 중요한 조력자가 되는 것이다.
 
<영세교에 빠진 박근혜>
 
결혼을 하지 않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영부인 역할을 누가 했을까?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을 들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주된 원인이 되었던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개입’이 생각난다. 김씨의 무속인 발언을 들으면, 최순실씨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당시 ‘오방낭’을 등장시켜, 무속신앙을 국가 주요 행사에 동원했던 일을 연상하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언니 동생 사이였던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해 첫사업(?)이 국보 1호 숭례문 전체를 오방색 천으로 감싸는 대형 행사가 아니었을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믿던 종교는 최태민이 창시한 사이비 종교 영세교다. 1970년대 초 불교·기독교·천도교를 종합하여 만들어졌으며, ‘나무자비 조화불’을 외우면서 본래의 신체를 회복하여 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가 ‘영세교’라는 사이비 종교, 혹은 최태민이라는 사이비 무당에게 빠진 신도이기 때문에 터진 논란이다. 2015년 4월 중남미 순방 당시 브라질 경제인 행사에 참석했던 박 대통령은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 준다”는 ‘명언(?)’이 무슨 말이겠는가?
 
“우리나라의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 최순실 씨가 1위, 정 씨(정윤회)가 2위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되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행정관 박관천씨의 말이다.
 
김건희씨가 대통령 부인이 되면 바보(?) 윤석열은 서열 몇 위가 될까? 국정에 개입해 객관적 근거나 합리적 판단 없이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박근혜가 한 말을 윤석열이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실제로 수정했던 전력을 감안하면, 김건희씨가 윤석열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또 다름 이유다.

 

[ 김용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