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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2021년도) 1인당 국민소득 3만5000달러 돌파…3년 만에 증가

道雨 2022. 6. 9. 17:46

지난해(2021년도) 1인당 국민소득 3만5000달러 돌파…3년 만에 증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5373 달러
원·달러 환율 하락·인구감소 착시 효과
지난해 GDP 성장률 4.1%…11년래 최고
노동소득분배율 68.4%…역대 최대
GDP 디플레이터 2.5% 상승…6년래 최고
총저축률 36.3%…4년래 최고

 

2년간 뒷걸음질 했던 1인당 국민소득(GNI)이, 지난해 3만5000 달러를 돌파하면서 3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속보치 보다 0.1%포인트 상향 된 4.1%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1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달러 기준 3만5373 달러로 1년 전(3만2004 달러)보다 10.5%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048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7.2% 늘었다.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올라간 4.1%로,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000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17년에 3만1734 달러로 처음 3만달러 대에 진입한 뒤, 2018년에는 3만3564 달러까지 늘었으나 2019년 3만2204 달러, 2020년 3만2004 달러로 2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경기 회복과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다시 반등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달러화로 환산되기 때문에 명목 국민총소득(GNI)을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1%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발표된 속보치(4.0%) 보다 0.1%포인트 높다.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1.7%, 2분기 0.8%, 3분기 0.2%, 4분기 1.3%의 흐름을 보였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증가 전환하고, 정부소비와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모두 늘면서 3.7%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과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5.6% 늘었다.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산업플랜트 등이 줄어 -1.6%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9.0% 늘었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3.4%포인트로, 1년 전(-1.8%포인트)에 비해 높아졌다.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0.7%포인트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민간소비는 전년 -2.3%포인트 감소에서 1.7%포인트 증가로 전환했다. 정부소비는 1.0%포인트로 전년(0.9%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0.2%포인트 감소해 1년 전(0.2%포인트) 보다 부지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 GDP 성장률 확정치는 -0.7%를 나타내, 잠정치(-0.9%)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명목 GDP는 1940조7000억으로 나타났다.

주요 분배 지표 중 하나인 노동소득분배율은 68.4%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은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이 가져가는 영업잉여는 435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한 반면, 노동자의 피용자 보수는 992조7000억원으로 6.1% 증가했다. 국외순수수취요소소득은 해외 현지 법인으로 부터 받은 배당금이 늘면서, 전년대비 6조2000억원 증가한  2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의 구매력 지표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1만9501달러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5.3% 늘어난 2231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2.5% 상승해, 2015년(3.2%)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6.3%로 전년(36.0%)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37.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가계 순저축률은 11.6%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1.8%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2017년(32.3%)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