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이준석-김영선, '김건희 공천개입 폭로' 논의 있었다"

道雨 2024. 9. 19. 10:41

"이준석-김영선, '김건희 공천개입 폭로' 논의 있었다"

 

 

                    ▲ 9월 19일자 뉴스토마토 3면. ⓒ 뉴스토마토 PDF

 

 

 

 

뉴스토마토가 "2월 29일 지리산의 사찰 칠불사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A 의원, 김영선 전 의원, 명태균씨가 '김건희 공천 개입' 폭로를 위한 논의를 가졌다"고 19일 보도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 생소한 명태균에 대해, 뉴스토마토는 "일각에서는 역술인이라는 해석도 내놓지만, 그보다는 '브로커', '컨설턴트'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당시 회동에서 김영선이 김건희로부터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캡처본을 이준석에게 건넸고, 배석한 사람들도 이를 함께 봤다. 김영선은 이준석과의 밤샘 협상에서 김건희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개혁 신당의 비례대표 1번 순번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영선의 개혁신당행은 무산됐다.

이준석은 "뜬금없이 김영선에게 비례 1번을 줄 수는 없었다. 김영선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다면 해볼 수 있다는 건데, 그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준석은 김영선과의 밤샘 협상 뒤 삼일절 기념식 참석을 위해 서울로 향했고, 이준석을 대신해 A 의원이 칠불사에 2~3일 더 머물면서 양쪽 의견을 조율했다. 그러나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김종인 당시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도 "(김영선이) 나한테 와서 한 번 얘기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니까 그 다음에는 내가 오지도 못하게 했다"며 "개혁신당을 망쳐 먹으려고 그렇게 하는 것이냐 (호통 쳤다)"고 말했다.

또한, 뉴스토마토는 명태균이 2022년 5월 9일 또다른 인물 E씨에게 "사모(김건희)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라며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라고 말했다는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으로 명태균과 가까웠던 D씨는 "명씨가 대통령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내게 들려줬다"면서 "명씨가 과시하려고 통화 녹음파일을 스피커폰으로 여기저기 들려줬다"고 했다.

뉴스토마토는 이날 4개면을 할애해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을 보도했지만, 김건희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진 않았다.

뉴스토마토는 1면에 명태균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회장의 아들 권아무개씨, 작고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등과 함께 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함께 찍힌 사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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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 여사 공천개입 폭로하면 비례 1번? 가짜뉴스" 김종인 "김영선, 집 앞까지 찾아왔지만 거절"

 

 

 

지난 총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을 보도했던 뉴스토마토는, 개혁신당이 김영선 전 의원과 거래를 시도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경남 하동의 한 사찰에서 김 전 의원과 이준석 의원 등이 모였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폭로와 김영선 전 의원의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고, 김 전 의원은 김 여사와 주고받은 메시지 캡처본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비례 1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 의원은 거부했고, 이후 비례 3번을 주고 폭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는데, 김종인 공관위원장이 거부해 무산됐다는 게 보도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준석 의원은 애초부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 폭로 시 비례 1번 제시는 사실이 아니"라며 "김 전 의원 측 기대와 요구였고, 개혁신당 측에서 제시할 이유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폭로 내용에 완결성이 없었고 논란이 있는 김 전 의원의 합류에 모두가 부정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개혁신당은 현역 의원을 영입하던 시기였지만, 김 전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비판에 맞서 수산시장 수조물을 떠 마시는 등 구설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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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개혁신당에 의원이 네 사람이었어요. 의원이 5명이 돼야지 선관위에서 선거보조금으로 26억인가 받는다고 생각을 하니까. 어떤 경우에는 개혁신당 쪽에서 상당히 매력적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그런 걸 노리고 그랬는지 모르지만, 돈 26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당의 존폐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가지고서는 선거에서 도저히 승리할 수가 없다 말이야. 그래서 완강하게 내가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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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의원은 김 전 의원이 합류가 불발되자, 김종인 공관위원장을 찾아가 계속 요구해 불편을 겪은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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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영선 의원이 처음에는 1번 달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3번을 달라고. 그건 얘기할 것도 없이, 거론할 가치가 없으니까 난 상대도 안 버린 상황인데. 내가 그 문제에 대해서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까 김영선 의원이 우리 집으로 많이 찾아왔던 것 같아요. 우리 집사람을 만나러 찾으러 온 거죠. 우리 집사람도 전혀 만나주지 않다가 하루는 출근하는 길에 마주치게 돼서 할 수 없이 만났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집사람이 뭐라 그랬냐면 "당신이 개혁신당의 비례가 되면 개혁신당은 망한다. 그러니까 그 말 끄집어내지도 마라" 하고 보내버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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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준석 의원은 김 전 의원과 김 여사의 메시지에 대해 "공천 개입이라기에는 약간 애매하다, 조언 정도로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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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김 여사가 대통령 취임식 초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의 초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명씨가 김 여사의 인맥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한겨레가 19일 확보한 윤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보면, 명씨 부부는 ‘여사님’의 초대로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다. 김 여사가 이들을 직접 초대했다는 의미다. 초청 당시 명씨의 직함은 미래한국연구소 회장이었다.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명씨는, 윤 대통령,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명씨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둔 2022년 5월9일 오전 10시19분께, 지인 ㄱ씨와의 통화에서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라며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라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ㄱ씨는 당시 통화의 의미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재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취지라고 뉴스토마토에 밝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통화 이튿날인 2022년 5월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고, 같은날 오후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 전 의원을 창원의창 지역구에 공천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는 명씨가 올해 총선에서도 김 전 의원의 창원의창 공천 배제 사실을 미리 알고, 지역구를 김해갑으로 옮기는 것을 주도한 정황이 드러났다고도 보도했다.

 

뉴스토마토가 확보한 지난 2월18일 명씨와 ㄱ씨와의 통화에는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라며 “그러니까 빨리 기사, 빨리 내 갖고 빨리 확인하고. 그 기사를 여사한테 줘야 돼요. 나한테 빨리 보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실제 이날 몇몇 언론은 김 전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김해갑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고 보도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