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당파와 당쟁(붕당정치) 고려 말기에 혁명파와 온건개혁파로 양분되었던 사대부 계층은, 조선이 개국한 뒤 양반 관료 체제를 구성했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훈구파와 사림파로 갈라지기도 했다. 사림파가 완전히 정권을 장악한 이후에는 정국 상황과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당파로 분열을 거듭하며, 붕당정치로 들어가게 되었다. 1. 훈구파와 사림파 가. 훈구파 관학파라고도 한다. 훈신(勳臣)·훈구대신·훈구공신 등의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조선 초기 세조의 집권을 도와 공신이 되면서 정치적 실권을 장악한 이후 형성된 집권 정치세력이었다. 이들은 세조의 측근으로 등장하여, 그 이후 몇 차례의 정치적 격변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존재했는데, 이는 정치변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공신으로 책봉되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