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윗돌 (정오차)

 

 * 충주 미륵리 절터의 바윗돌 (온달장군의 공기돌로 전해져 온다)

 

 

 

             바 윗 돌

                                   - 정오차  작사?작곡

1. 찬비 맞으며 눈물만 흘리고

   하얀 눈 맞으며 아픔만 달래는 바윗돌

   세상만사 야속타고 주저앉아 있을소냐

   어이타고 이내 청춘 세월 속에 묻힐소냐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한 맺힌 내 가슴 부서지고 부서져도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 하늘 끝에서 이 세상 웃어보자 아~  나~

2. 안개 낀 아침에는 고독을 삼키고

    바람 부는 날에는 설운 맘 달래는 바윗돌

    세상만사 야속타고 주저앉아 있을소냐

    어이타고 이내 청춘 세월 속에 묻힐소냐

             - 후렴 -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 하늘 끝에서 마음껏 웃어보자 아 ~ 바 윗 돌

 

♬ 해설

 

* '81년도 대학가요제에서 정오차씨가 <바윗돌>이란 신선한 노랠 들고 나와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이 노래는 곧 금지곡이 되어서 방송에서 퇴출됐습니다. 이 바윗돌의 주제가 광주사태때 희생당한 정오차씨의 친구분을 주제로 만든 곡이고, 바윗돌이란 그 희생당한 친구분의 비석을 은유적으로 비유하여 만들었다는 이유를 들어, 방송계에서 본의 아니게 퇴출되어 방송출연도 하지 못하고 잊혀졌다고 합니다.

 

** 이 노래는 광주 출신의 정오차가 광주항쟁에서 숨진 그의 친구를 기리기 위해 만든 노래로 얼마 지나지 않아 금지곡이 되었다. '구르는 바윗돌'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죽은 친구의 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힘찬 의지?

  이 <바윗돌>을 통해 정오차는 5공 초기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장기적인 낙관을 가지고, 조심스럽지만 힘찬 투쟁의 의지를 표현한 것은 아닐까?

 

 * 충주 미륵리 절터에 있는 바윗돌 (온달장군의 공기돌로 전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