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오전에 창원에서 학술대회 참가하고, 오후에 고성 지역 일부를 답사하였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마암면의 장산숲과 석마, 그리고 옥천사 입구의 공룡발자국 화석입니다.
*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 김해 허씨 집성촌 앞에 있는, 마을의 비보를 위한 숲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 년 전, 조선 태조 때 허기라는 사람에 의해, 마을의 풍수지리적 결함을 보충하기 위한 비보의 목적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약 1,000m 정도의 긴 숲이었으나 지금은 100여m 정도의 길이(너비 60m)만 남아 있는 비교적 작은, 평지에 있는 활엽수 숲이다.
* 숲 안에는 숲의 규모에 비해 비교적 넓은 연못이 있다.
* 연못 안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정자를 세웠으며, 돌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 정자의 우측으로 더 작은 인공섬이 조성되어 있다.
* 평평한 돌로 만들어진 돌평상인데 난방을 위한 구들까지 시설되어있다.
* 콘크리트로 된 정자보다 이 나무평상이 훨씬 더 시원하고 좋아 보인다. 비에 젖어도 썩지 않도록 특수 방수처리된 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흰 옷 입은 할아버지께서 정자나 충목공 신도비에 대해 여러 말씀을 해 주셨다.
* 숲 안에 있는 돌무지
* 연못에 있는 갈대. 쏘세지 처럼 붉고 길쭉하게 보이는 것이 한방에서 지혈제로 쓰이는 포황(부들의 꽃가루)이다.
* 예전에는 연못에 배를 띄웠는지, 한 귀퉁이에 목선(배)이 방치되어 있다.
* 김해 허씨의 재실로 쓰이는 듯한 고가인데, 관리가 잘 안되는지 황폐화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 최근에 만들어진 문하시중 가락군 충목허공 신도비. 고려 때 4명의 왕(원종, 충렬왕, 충선왕, 충숙왕)에 종사한 허유전의 신도비. 비석에는 허유전의 생애에 대해 자세히 새겨놓았다. 충렬왕이 원에 소환되었을 때, 심양까지 따라가 모셨다는 내용도 있다. 숲의 규모에 비해 신도비와 그 영역이 지나치게 화려하고 규모가 커서, 뭔가 부조화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 장산 숲에서 멀지 않은 마을의 정자나무 아래에 있는, 돌로 만든 말(석마)이다. 답사 책에는 세마리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가운데의 (나중에 만들어졌다고 하는)작은 석마는 없어지고, 경상남도 지방민속자료로 지정된 두 마리만 남아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옛날에 마을에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 피해가 잦아 사람들이 마을의 수호를 위해 석마를 만들었다고 한다. 마을 입구의 정자나무 아래에 약간 돋우어진 곳에 있는데, 철제 울타리가 없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좁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든다.
* 오른 쪽의 석마인데 목을 수리하여 붙인듯하다.
* 왼쪽의 석마. 비교적 완전한 모습이며, 조각은 단순하다.
* 정자나무 아래 돌로 축대처럼 단을 쌓고 그 위에 석마를 두었다. 한편에 맷돌(?)로 쓰인 듯한 커다란 석물이 있다.
* 옥천사 입구에 있는 공룡발자국 화석.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의 움푹 패인 곳이 공룡의 발자국이다.
* 걸어가면서 찍힌 공룡의 발자국 형상이 보인다.
* 장산숲에서 한 컷.
* 장산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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