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사진

상주 지역 답사 사진 - 네째 (2008. 5. 11)

道雨 2008. 5. 17. 15:58

 

 

 

 

                          상주 지역 답사 사진 - 네째 (2008. 5. 11)

 

 

* 이번의 답사처는 상주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1차(2002년) 때는 시간이 부족해서 가지 못한 곳이다. 이곳을 답사에 포함하기 위해 이번 답사 때는 예전에 갔던 몇 군데(양진당, 오작당, 우산동천 등)를 생략하였던 것이다.

  이번에 간 곳은 상오리칠층석탑, 견훤산성 등인데, 속리산 자락에 있어서 상주 시내에서 속리산 문장대 방향으로 차로 30분 이상 들어가야만 한다. 

  국도로 가다 보면 얼마 전에 새로 개통된 상주-청원간 고속도로가 있어서 자주 보이기는 했지만, 톨게이트가 어디쯤인지는 잘 알 수가 없어서 계속 국도를 타고 갔다. 도로표지판에도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 

 

 

* 상오리칠층석탑으로 오르는 길을 자연 친화적인 통나무와 나무 판자 등으로 만들어 놓았다.

  길이 좁아 차량의 교행이나 회전이 어렵기 때문에 피서철에는 차량통행을 통제한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는 늦은 시간이라 안내원이 순찰(?)중으로 안내소를 비워서 탑의 바로 앞에까지 차를 타고 들어 갈 수 있었다. 차량통제하는 곳으로부터 약 1.5km 더 들어가야 한다. 

 

 

 

* 상오리칠층석탑. 보물 제68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려 중엽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기단 위에 7층으로 되어 있으며, 높이가 9.21m라고 한다.

  화면에 보이는 것이 정면인데, 1층 몸돌과 2층 몸돌이 두 개로 나누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장각사(長角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전하나 확실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 탑의 좌측면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본 모습.

  정면의 면석(1층, 2층 몸돌)은 두 개로 갈라져 있고, 측면은 하나의 면으로 되어 있다.

  일본 헌병에 의하여 무너져 방치되어 있던 것을 1978년에 원형대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 탑의 우측면(동쪽)에서 찍은 사진. 1층 몸돌에 문비(문 모양의 조각 장식)가 새겨져 있다.

  일반적으로 탑에서 문비 등의 조각이 하나 뿐인 경우에는, 탑의 정면에 새기는 것이 보통인데, 이 탑에서는 동쪽면에 새겨져 있어 원래의 모습인지 의심스럽다. 더우기 측면은 한 면인데 정면의 면석을 두개로 갈라진 형태로 보인다는 것이 더욱 그러한 의심을 품게 한다.

  혹 복원하면서 면석의 방향이 뒤바뀐 것은 아닌지...?

 

 

* 상오리칠층석탑에 이르기 전에 장각폭포가 있다. 속리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시원하게 쏟아지는폭포이다. 집사람이 폭포의 윗쪽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폭포의 아래쪽에는 10여 명의 대학생들이 놀러와서 시국에 관한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 폭포의 윗부분. 이 물이 폭포로 흘러내린다. 

 

 

* 폭포 위의 절벽에 있는 정자. 이 정자의 오른쪽으로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 이제 마지막 답사처인 견훤산성을 남겨두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려고 하고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산에 오르려는데 시간이 너무 늦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주민에게 물어보았더니 아저씨는 한 20분 정도, 아주머니는 1시간 쯤 걸린다고 한다. 평균을 잡더라도 약 40분 정도이니 서둘러 올라가기로 하였다. 올라가면서 시간이 너무 걸려 어두워질 것 같으면 중간에 다시 내려오리라고 마음먹었는데, 다행히 30분 정도 걸려 올라온 것 같아 서둘러 사진 몇 장을 찍고 내려왔다. 주차한 곳에 이르렀을 때는 벌써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 견훤산성으로 오르는 등산로 곳곳에 이렇게 줄을 매놓아 오르내리기 편하게 되어 있다. 체력에 한계를 보이는 듯한 집사람이 힘겹게 줄을 잡고 올라오고 있다.

 

 

 

* 견훤산성으로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속리산 정상부

 

 

* 견훤산성의 부분. 자연암석에 덧대어 성을 쌓은 모습이다. 

 

 

* 왼쪽은 옛 성벽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복원하여 다시 쌓은 성벽이다.

 

 

 

* 복원하여 다시 쌓은 견훤산성(일부).  오른편 위쪽으로 기존의 옛 성벽이 보인다. 

* 자연 암벽을 이용하여 쌓은 견훤산성.

 

 

* ㄱ 자형으로 굽은 성벽.

 

 

 

* 최근에 복원된 성벽의 윗부분. 예전부터 남아있던 성벽과 이어져 있다.

 

 

* 복원된 성벽 위에서 기념사진 한 컷.

 

 

 **  견훤산성을 마지막으로 하여 이번 상주 지역의 답사가 끝났다. 어두워지기 직전이라 부랴부랴 서둘러 산을 내려왔다. 30분만 늦었어도 어두워서 애먹을 뻔 했다.

  돌아올 때는 화서나들목(상주-청원간 고속도로 상에 있는 톨게이트)으로 들어가서 고속도로를 타고 부산까지 내려왔다.

 

 

 

 

 

****  견훤산성

   경북 상주시 장암리의 북쪽에 있는 장바위산 정상부를 에워 싼 테뫼식 산성으로, 견훤이 쌓았다해서 견훤산성이라 불린다. 이 산성 뿐만 아니라 상주지역의 옛 성들이 견훤과 관계지어지는 것은 『삼국사기』에 견훤과 그의 아버지 아자개가 상주 출신이란 기록 때문이다.

견훤은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신라의 장군으로 있다가 이곳에서 군사를 양성하여, 신라 진성여왕 6년(892)에 반기를 들고 신라의 여러 성을 침공하다가 효공왕 4년(900)에 완산주에 도읍을 정하고 후백제를 세웠다.

이 산성은 대체로 사각형을 이루고 있는데, 산세와 지형을 따라 암벽은 암벽대로 이용하고, 성벽을 쌓을 필요가 있는 곳에만 성을 쌓았기 때문에 천연절벽과 성벽이 조화를 이룬다. 성의 4모서리에는 굽이지게 곡성을 쌓았는데, 동북쪽과 동남쪽으로 난 2곳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있어 상주쪽을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다. 성벽 둘레는 650m이고, 높이는 7∼15m이며, 너비는 4∼7m이다.

이 산성은 보은의 삼년산성(사적 제235호)과 쌓은 방법이 비슷한데, 정교하게 쌓은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삼국시대 산성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