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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보물 지정 16세기 `金鼓` 알고보니 가짜"

道雨 2008. 11. 13. 12:11

"보물 지정 16세기 '金鼓' 알고보니 가짜"

문화재청 내달 문화재 지정 해제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육군박물관 소장품으로 조선 선조 때 군대에서 사용하던 청동북이라 해서 보물(864호)로까지 지정된 금고(金鼓)가 현대에 만든 가짜인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다음달 1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 회의를 거쳐 문화재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이 금고가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는 외부의 문제 제기에 따라 지난 수개월 동안 관련 학계와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실 등에 의뢰해 금고의 명문 및 재료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한 결과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10일 말했다.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가짜로 판명됐다는 의미다.
1586년(선조 19) 삼도대중군사령선(三道大中軍司令船)에서 지휘용으로 사용했다는 글이 새겨져 있는 이 금고는 1985년에 군사문화재로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어 이듬해 3월14일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 금고가 가짜라는 근거로 명문 내용과 재질 분석결과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금고에는 "삼도대중군사령선이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용한 쇠북이며, 무게는 13근이고 만력14년 병술년(1586) 3월 일에 제작되었다(三道大中軍司令船 勝戰金鼓 入重十三斤 萬曆十四年丙戌三月 日造)"는 명문이 확인된다.

하지만 '삼도대중군사령선'이 말하는 삼도수군제도는 1593년 삼도수군통제영이 만들어지면서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했고, '중군(中軍)'은 주장(主將.총사령관) 바로 밑에서 구체적 군사훈련을 책임지는 직임으로 조선후기 군제에 등장하며, 조선시대 지휘관의 배는 사령선이란 용어보다는 '좌선(座船)'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더불어 조선후기 삼도수군제도를 보여주는 각종 자료에는 중군의 군선(軍船)은 따로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문 내용 그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대목이 많아 가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제작기법에 대한 조사에서도 고리를 달기 위해 뚫은 구멍이 전통적 방법이 아닌 기계로 투공한 것처럼 아주 깨끗하게 처리됐으며, 명문은 끌을 이용해 한 글자씩 쳐 내려가는 전통적 음각기법이 아니라 파내어 새긴 듯한 현대적 기법 이 관찰됐으며, 동일한 색상인 녹이 고르게 분포해 시대가 오래된 청동유물에서 보이는 자연 녹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문화재청은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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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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