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게보린, 사리돈A, 펜잘 ” 등, 진통제 조사 시급하다.

道雨 2008. 12. 16. 11:05

 

 

 

     “게보린, 사리돈A, 펜잘 ” 등, 진통제 조사 시급하다.


 식약청의 신속한 조사·대책 촉구

[쿠키 건강] "식약청의 늑장 행보로 제2의 PPA 사태까지 우려된다. 도대체 식약청은 무엇을 하는 기관인가?"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는 지난 15일 오후 긴급 논평을 통해 게보린, 사리돈에이, 펜잘 등의 진통제에 함유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보다 빠른 조사와 대책을 촉구했다.

 

건약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10월 이들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에 대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식약청은 현재까지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을 계속할 뿐 어느 정도로, 어떤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함구하고 있다"며 "심지어 대책을 촉구하는 건약과의 통화에서 '일이 이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 결론이 날지는 알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약은 특히 "오늘(15일) 종근당이 펜잘에 대한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이미 펜잘을 구입한 소비자에게는 해당 유해 성분이 제거된 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한다"며 "의약품의 리콜 조치에 있어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제약회사마저도 그 위험성을 간파하고 대응책을 만들고 있는 마당에 식약청은 언제까지 책임을 방기할 생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건약은 지난 10월 '건약의 의약품 적색경보 6호'를 통해 게보린, 사리돈에이, 펜잘 등의 진통제에 함유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에 대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식약청 전반적이고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건약은 "이들 성분은 골수억제작용에 의한 과립구감소증과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혈액질환과 의식 장애, 혼수, 경련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판매되고 있지 않은 의약품"이라며 "'한국인의 두통약'이라는 선전 문구처럼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만큼 더더욱 시급한 조사와 그에 걸맞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약은 마지막으로 "식약청은 지금 당장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 내용을 밝히고 이후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하루하루 늦장을 피우고 게으름을 피울수록 국민들의 피해는 늘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향후 이러한 의약품 안전성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를 밝혀 더 이상 제2, 제3의 PPA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PPA 성분

PPA는 염산페닐프로판올아민이라고 하며, 코혈관 수축작용이 있어 콧물을 마르게 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어른들의 종합감기약이나 콧물감기약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2000년 PPA 성분을 많이 사용하면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성분을 사용하지 말도록 하였습니다.

 페닐프로판올아민(PPA)이 출혈성 뇌졸중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당시에 가장 높은 매출고를 올리던 ‘콘택600’의 판매가 중단된바 있습니다.

 

 

**** 관련 뉴스

 

'펜잘' 대규모 리콜...진통제 성분 유해성 논란

[앵커멘트]
시중에서 판매되는 진통제 주요 성분의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자 한 제약사가 진통제에 대한 자발적 리콜에 나섰습니다.

식약청에서는 관련 성분에 대한 안전성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약국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들입니다.
이 약에 들어있는 진통제의 주요 성분은 '이소프로필안티피린'으로 통증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30년 전부터 이미 이 성분의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골수 억제작용으로 인한 빈혈과 의식장애 등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난 10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가 이러한 우려를 제기하자 식약청은 해당 성분에 대한 유해성 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강아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현재 선진국에서는 부작용 우려가 있어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유해성 논란이 일자 종근당은 진통제 전량을 긴급히 회수하고 대체 약품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제약회사 관계자]
"유해성 논란이 되는 제품은 사전에 미리 차단하고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인 리콜을 했습니다."

이와 달리 대다수 제약회사들은 진통제의 유해성이 입증된 사례가 없어 계속 판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현재 '이스프로필안티피렌' 성분의 진통제를 쓰고 있는 나라는 독일과 일본 등 20여 개 국가.

하지만 이들 나라에서도 해당 성분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