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호르몬 요법, 유방암 위험 2배 높여

道雨 2009. 2. 5. 15:12

 

 

 

호르몬 요법, 유방암 위험 2배 높여

 

폐경기 여성이 5년 이상 혼합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을 경우 유방암 발생확률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혼합 요법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으로, 에스트로겐만 사용하는 단일 호르몬 요법을 받는 여성은 이번 연구에서 제외됐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은 복합 호르몬 요법을 받는 여성 1만5000명의 자료(2002년)를 토대로 이들의 5년 내 유방암 발병률을 조사했다. 이 결과 이들은 호르몬 요법을 받지 않는 폐경기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2배가량 높았다. 그러나 호르몬 요법을 중단했을 경우 위험률이 급감해 1년 안에 최소 28% 이상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1994년부터 폐경기 여성 4만1449명에게 호르몬 요법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고 유방암 발생률을 관찰한 결과, 호르몬 요법을 선택한 여성들이 50% 감소함에 따라 유방암 발생률은 약 4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샤 스테파닉(Stefanick) 연구원은 "이것은 유방암 발생과 호르몬 대체요법 간의 인과관계를 보여준다"면서 "5년 이상 복합 호르몬 요법을 받으면 유방암 위험이 2배가량 상승했으나 중단할 경우 2년 안에 위험률이 정상수준으로 떨어진다"면서 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5일 발행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