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자면서 큰다? 아이 성장, 수면 습관부터 고쳐야”

道雨 2009. 3. 11. 13:37

 

 

 

“자면서 큰다? 아이 성장, 수면 습관부터 고쳐야”

[쿠키 건강]

 

 '자면서 큰다'라는 말이 있다. 성장호르몬이 밤 수면 중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자는 동안 척추와 다리에 긴장이 풀려, 자연스럽게 키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장기 아이들에게 수면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재우려는 엄마와 안 자려는 아이 사이에 신경전은 생각보다 치열하다.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기 싫어요. 왜 자야 하는데요?"라고 물으면 순간 당황하게 마련. 수면에 대한 기본적이고도 헷갈리는 상식, 서초 양한방 성장 클리닉 김기훈 원장에게 물었다.

Q. 아이들은 꼭 8시간 이상 자야하나?

A. 일반적으로

신생아는 16-18시간

△유아 및 초기 소아기는 약 10시간

△사춘기는 약 8시간 이상 수면을 하도록 권장한다.

밤 동안 충분하고 깊은 수면을 하면, 뇌와 신경이 휴식을 취해, 다음날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8시간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시간으로, 개인차에 따라 수면의 질은 매우 다르다. 수면시간이 8시간 이하라도, 잠을 자고 나서 피로가 풀리고, 다음 날 아침부터 밤까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다면 양질의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은 수면이 부족할 때 무기력하고 피곤함을 느끼지만, 아이들의 경우에는 성격에 영향을 미쳐 예민해지거나 성장 발육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주의력 장애나 집중력 장애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

Q. 왜 일찍 자라고 하는 걸까?

A. 아이 성장에 관여하는 성장 호르몬은 대개 자는 동안 분비된다. 잠든 후 1~2시간 이내에 성장 호르몬 분비가 가장 왕성한데, 시간대로 보면 밤 10시~새벽 2시까지다. 이 때 아이가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있다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성장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기 위해선, 가급적 오후 10시 이전에는 아이가 잠자리에 들도록 해야 한다. 요즘 어린 아이들은 외부 활동과 밤에도 컴퓨터 등을 하게 되면서 늦게 자게 되는데, 이 경우 성장에 사용돼야 할 에너지가 다른 쪽으로 사용되면서 성장의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내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늦어도 밤 12시 이전에는 잘 수 있도록 돕는다.

Q. 낮잠을 억지로라도 재워야 하나?

A. 그렇지 않다. 아이들마다 잠을 자는 패턴이 다를 수 있다. 낮잠을 자고도 밤에 일찍 자고 충분히 잘 수 있는 아이가 있는 반면, 낮잠을 자고나면 오히려 늦게 자고 밤의 수면시간이 짧아지는 아이도 있다. 낮잠을 잔다면 되도록 일정한 시간에 자도록 하고, 오후 늦게 낮잠을 자는 것은 삼간다.

Q. 어떻게 하면 깊은 잠을 잘 수 있나?

A. 첫째, 낮에 적당한 일이나 운동을 해야 한다. 낮 동안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간혹 밤늦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는데, 잠을 자기 전 격렬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삼간다. 적어도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운동을 마쳐야 하고, 격렬한 운동보다는 걷기나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자기 전에 컴퓨터 오락이나 무서운 영화 등을 보는 것은 피한다. 밤늦게 자극적인 것을 보거나 듣는 것은, 신경을 예민하게 하고 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이는 숙면을 방해하므로 늦은 시간에 TV 시청은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잠들기 3시간 이내에는 가능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음식은 너무 배부르게 먹지 말고, 초콜릿이나 콜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은 오후 4시 이후 먹지 않도록 한다.

넷째, 잠자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아이들은 춥거나 더울 때, 혹은 너무 깜깜하거나 환할 때 쉽게 잠들지 못한다. 온도는 18~20℃, 습도는 50~60% 정도로 유지하고, 은은한 조명으로 조용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Tip. 잠 잘 오는 혈 자리]

△소천심 = 손바닥의 도톰한 부분 중 가장 오목한 곳. 손가락으로 가볍게 문질러 주거나 두드려 준다.

△용천혈 = 발바닥 앞쪽의 1/3 부위로 중앙의 오목한 곳. 엄지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준다.

△소부혈 = 주먹을 쥐었을 때 약지와 새끼손가락 끝이 닿는 중간부위. 엄지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