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상식

전문의약품 광고를 허용하겠다는 정부.. 제정신이 아니다.

道雨 2011. 1. 4. 14:54

 

 

 

   전문의약품 광고를 허용하겠다는 정부.. 제정신이 아니다.

 

 

 

전문의약품 광고를 허용하겠다고 한다.

이건 정말 제정신이 아니라고 밖에는 할 수가 없다.

국민건강보다도 기업 논리를 우선하는 위험한 발상이기 때문이다.

의사의 처방전이 없이 구매가 가능한 일반약의 경우에도 광고만 믿고 자신의 상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약을 구매하는 환자들이 수두룩한 상황인데(숙취로 머리가 아프다며 아무리 말려도 굳이 타***이나 게**을 달라는 사람들, 단순 소화불량이 아니라 위장기능의 이상인데도 훼**만 먹으면 만병통치약이라는 사람들..)  전문의약품 광고가 허용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문의약품은 말 그대로 "의사"가 판단을 해서 사용해야 하는 약품이다.

예를들어, 고혈압이라고 해도 다 같은 성격의 고혈압이 아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사용 할 수 있는 고혈압약이 있고 사용해서는 안되는 고혈압약이 있다. 환자에 따라서는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가장 적절한 약을 선택하게되는 것이 현실이다. 즉,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사용되는 약품이 다를 수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약광고가 허용된다면 많은 이들이  자신의 질병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약품의 처방을 의사에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광고가 주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의사가 그것을 따르지 않을 방법은 없다. 그런 환자의 경우 결국 다른 병원에서 가서라도 본인이 원하는 의약품을 처방받기 때문이다. - 지금도 의사를 찾아가서 누가 이약을 먹는데 효과가 좋다더라.. 나도 이걸로 해달라.. 는 사람들이 많다. 의사가 환자분과 맞는 약이 아닙니다.. 그러면 당신 의사맞냐..며 되려 반발하는 사람들 역시 많다. -

 

또 다른 문제는 전문의약품 광고가 보험재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의약품 광고가 허용되었을 때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은 국내회사가 아니라 거대한 다국적 제약사들이다.

지금도 이들이 생산하는 의약품의 가격은 "거의" 동일한 효과의 국내 의약품들 보다 몇 배이상 비싸다. 이러한 약들이 집중 처방된다면 약재비가 급상승하고 그것은 당연히 보험재정을 압박 할 수 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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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시점에서 전문의약품 광고를 허용하려 들까?

뻔하다. 종편 때문이다.

현재 대규모 광고시장은 "포화" 상태다. 광고 할래야 할 제품이 없다는 뜻이다.

때문에 종편이 허용되었을 때 종편이 가져 갈 수 있는 광고물량을 확보하려면 무엇인가 광고가 가능한 상품이 필요해진다. 그래서 지금까지 허용되지 않았던 전문의약품 광고를 허용하려 드는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전문의약품 광고를 허용하는 나라는 미국 단 하나다. 그리고 미국의 의료지수는 선진국들 중 최 하위다.

 

 

 

*** 위의 글은 다음 아고라에서 옮겨왔습니다. 파란해골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