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불법선거 관련

선관위 홈페이지 해킹(?) 사건의 범인을 유추해 본다

道雨 2011. 12. 6. 14:55

 

 

 

선관위 홈페이지 해킹(?) 사건의 범인을 유추해 본다

                                                                                     (서프라이즈 / 추억에산다 / 2011-12-05)


어찌 보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을지도 모를 ‘선관위 홈페이지 해킹(?)사건’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게 전부다 ‘나꼼수’팀의 공로이다.

일단 경찰은 서둘러서 불을 끌 요량으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9급 보좌관 1명과 그의 친구인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 몇 명의 IT(라고 하기는 좀 부끄럽지만) 관련 회사 운영자를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8월부터 사전에 준비해 온 200여 대의 좀비 PC를 이용해서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 사이트를 마비시킴으로써 선거 당일 홈페이지가 정상작동하지 못하게 했다고 밝히고 있다.

 

▲ 경찰이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 방식의 사이버 공격을 가한 혐의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와 IT업체 직원 3명을 적발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실장이 사이버 공격에 사용한 중국산 디도스 툴 프로그램을 화면에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 아래에는 피의자들이 사용한 대포폰과 통장, 위조 차량번호판들이 놓여져 있다.) ⓒ오마이뉴스

 

 

먼저, 이들은 절대로 선관위 홈페이지 해킹(?)의 범인이 될 수가 없다.

이번 사건의 요체는, 출근 시간에 바뀐 투표소를 검색하는 것을 막는데 가장 큰 성과가 있었다. 실제로 홈페이지는 열람이 되었지만 DB와의 연동이 끊어져서 검색이 불가능한 것이 사건의 요체였으니까.

며칠 전 정봉주 의원이 발표한 투표소 변경 자료를 보면, 특히 야권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서의 투표소 변경이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고 실제로 이들 지역의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투표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지난 8월이면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가 있을지 없을지 아무도 모르던 시절인데, 어떻게 이들이 10월에 ‘서울시장’ 재보선이 있을 것을 예측해서 미리 좀비 PC를 준비한단 말인가?

이것은 최구식 아니라, 오세훈도, 국정원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었다.

따라서, 이들 몇 명에 의해 이번 선관위 홈피 해킹(?)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은 완전한 난센스다.

물론 이들이 자신들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박원순 후보 측을 괴롭힌다고 그쪽 홈페이지에 반 장난 가까운 Ddos 공격은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또 다른 강력한 범인으로 지목받는 선관위 내부자의 소행의 경우이다. 이 경우에도 극히 확률은 낮다고 본다. 알다시피 당시 선관위원장은 대법관 출신 김능환이고, 이 사람의 성향이 결코 진보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알기는 한다.

만약 선관위 내부자가 홈페이지와 연동된 DB의 연동을 임의로 끊었다면, 실수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누군가의 ‘지시’나 ‘명령’을 받았을 텐데, 그 정도의 지시는 선관위원장 정도가 아니면 내릴 수가 없는 중대 사항이다.

 

그런데 김능환은 선관위원장으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출내기 ‘굴러들어온 돌’일 뿐이다. 선관위 내부의 누구를 믿고 그런 명령을 내린단 말인가? 그 비밀이 지켜질 것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나? 만약에 백일하에 그런 ‘지시’나 ‘명령’이 폭로라도 되는 날에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벌어질 텐데?

더구나 대부분의 선관위 직원들은 그저 월급쟁이들일 뿐, 그런 명령을 이행한다고 해서 인생이 달라질 일도 별로 없다.

따라서 절대로 선관위 내부자의 소행도 아니라고 단언한다.

 

남은 것은 결국, 사건의 초기에 ‘로그파일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을 때 정말 물정 모르는 선관위 관계자가 내놓은 대답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선관위 홈페이지 로그 파일은 국정원이 관리하기 때문에 줄 수 없다.”

 

아마 그 친구도 사건이 이 정도로 비화될 것은 상상하지 못하고 쉽게 대답했던 것인지 모른다.

물론 왜 국정원이 선관위 홈페이지 로그파일을 관리하는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관리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로그 파일을 관리한다는 것은 언제든 그 DB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만약 저 높은 곳 정권의 정점 차원에서, ‘이번 선거 좀 잘해보라’는 오더가 떨어졌다고 생각해 보자.

 

불공정한 선관위원장이 맡고 있는 선관위는 어떡하든 여당지지도가 높은 지역 투표소는 더 편리한 위치로 투표소를 이전시키고, 야당지지도가 높은 지역의 투표소는 투표하기가 힘든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이런 명령은 매우 모호하게 진행시킬 수 있고, 또 그 업적에 따라 출세의 끈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선관위의 관리자 직급 정도라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본다.

 

여기다가 당일 아침 출근 시간대에 투표소 검색을 막아 버린다.

 

선관위 DB를 관리한다는 국정원이 뭔가를 내놓지 않는다면, 그쪽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본다.

 

추억에산다

 

 

 

*********************************************************************************************************

 

 


소설 같은 황당 ‘디도스 공격’을 말하는 이유

                                                            (서프라이즈 / 아이엠피터 / 2011-12-06)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대한 실체는 초기 경찰 수사 발표와 다르게 계속해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첫 번째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관한 포스팅을 쓴 상황에서도 별 차이도 없고 오히려 황당한 주장이 일부 언론과 최구식 의원의 변명으로 얼룩지는 모습을 보니 혹시나 이번 사건도 그냥 덮어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저는 몇 가지 의문점을 제시했습니다.

[정치] - ‘선관위 디도스 공격’ 풀리지 않는 의혹들

여기에 대해서 언론사가 취재한 것도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릴 지껄인 것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때 포스팅과 비교하면서 황당한 이들의 변명과 굳이 ‘디도스’ 공격으로 자꾸 몰고 가려는 모습을 비교해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공현민이 범죄자인 줄 몰랐다고?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주목된 공현민이 전과 사실이 있는 자라는 이야기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들은 제보자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어떻게 전과 4범의 범죄자가 태연하게 수행비서로 채용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런 범죄 사실에 대해 최구식 의원은 ‘전혀 몰랐다.’, ‘범죄 사실을 통보해주지 않아서 알 수 없었다.’라는 변명을 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정부기관 신원조회안에 들어가는 내용들

 

 

요새 공공기관 인턴으로 근무하는 대학생도 신원조회를 거칩니다. 그들은 멀쩡한 대학생인데도 교우관계를 비롯한 시시콜콜한 개인 정보를 모두 신원진술서에 작성해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국회 사무처에서 전과 4범, 그것도 성폭행 전과까지 있는 자의 범죄 사실을 몰랐다면 그 또한 문제이면서 말도 안 되는 변명입니다.
 
제가 왜 자꾸 공현민의 범죄사실을 몰랐다는 최구식 의원을 의혹의 눈초리로 보내는지 아십니까?

공현민의 범죄사실부터 모든 것을 모른다로 일관하는 그의 태도가 더 이상하기 때문입니다. 수행비서는 가장 측근 인물 중의 한 명인데 그런 자가 어떤 자였는지도 모르면서 채용했다는 최구식 의원의 말은 처음부터 무조건 몰랐다로 일관하려는 전법입니다.


■ 젊은 해커의 치기 어린 장난?

경찰의 발표를 보면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업체는 IT업체라고 했지만 저는 이 업체를 IT업체가 아닌 범죄조직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이들은 순수 IT업체가 아닌 처음부터 범죄를 위한 단체였고 이런 조직에 공현민이 알고 있었다는 것이 처음부터 사전 정지 작업을 위해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의심도 듭니다.

 

최구식 의원은 ‘젊은 해커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고 했지만 해커 공부를 해본 사람이나 그쪽을 아는 사람은 선관위 같은 정치에 민감한 해킹이 얼마나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정말 치기 어린 장난으로 노리는 대상은 선관위와 같은 곳이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젊은 해커들은 대가는 없지만 시민들의 통쾌한 복수를 위해 청와대와 같은 전산망을 뚫어보고 싶지, 괜히 쓸데없는 선관위는 손을 대라고 해도 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자들이 얼마나 범죄 형량에 밝고, 범죄를 어떻게 피해 나갈지 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발언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늘 경찰 조사와 탈세 등을 겁내는 집단인데 이들이 선관위를 해킹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몰랐을까요?

그리고 10년짜리 중형에 대한 위험 때문에 해킹은 어마어마한 돈을 요구합니다. 돈이 궁해서 해킹했다면 모르지만 강모씨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도박사이트로 수십억 원의 돈이 수중에 있는 자들이 돈이 아쉬워 무조건 해킹했다는 논리도 맞지 않습니다.

 

현재 제5의 인물이 대두되고 있는데, 주민번호 앞자리도 아는 자를 누구인지 경찰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주범들의 자금책 내지는 지시자로 보이는 이 인물이 누구인지 알게 되면 수사의 진실성이 조금은 더 나아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 왜 자꾸 디도스 공격으로 몰고 가는가?

 

저는 디도스 공격이 아닌 다른 내부 소행이라는 나꼼수의 이야길 듣고 계속 조사했지만 저도 그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제 의심을 뒷받침해주는 황당한 조선일보 기사가 나왔습니다.

 

조선일보의 ‘디도스 공격’ 관련 기사 ⓒ조선일보 화면 갈무리

 

조선일보의 기사에 따르면 술자리에서 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해보라고 지시했고 사실로 이루어지자 ‘큰일 났다, 빨리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여기에 ‘기술적으로 공격 명령을 받은 좀비 PC들을 멈출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말을 수사 관계자가 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해킹을 한 자가 공격을 멈출 방법이 없어 그냥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아니 요새 인터넷에서 널리고 널린 해킹툴이나 디도스 공격용 프로그램을 눈으로 본 사람이면 저런 기사를 절대 쓰지 못합니다.

 

MBC 뉴스에 방영된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 ‘카스툴’ 시연장면 ⓒMBC 뉴스

 

 

제가 나름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말하면 또 이상한 음모론 써낸다고 할까 봐 친절하신 MBC 뉴스에 나온 이미지를 넣었습니다. 공격 버튼이 있으면 중지 버튼도 있고 요새 진화하는 트위터를 이용한 봇(좀비 PC) 프로그램에도 친절하게 명령어 중에 STOP이 있습니다.

조선일보 기자가 컴맹이면서 받아쓴 죄가 있다면 그가 인용한 수사 관계자는 저런 머리로 어떻게 ‘디도스 공격’을 수사하고 있는지 참으로 황당합니다.

 

구글검색이미지

 

 

우리는 흔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개소리라고 합니다. 개소리가 버젓이 조선일보 기사로 등장하고 그 말의 출처가 수사관계자의 입에서 나온 소리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저런 모습이 진짜 제대로 이번 ‘디도스 공격’을 수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무협소설보다 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이 술집에서 술에 취해 정신없는 자들이 서로 말해도 믿지 않을 이야기로 자꾸 몰아지고 있습니다. 농협해킹처럼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사실이 황당할까요? 아니면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의 일개 운전기사가 술자리에서 범행을 지시했다는 경찰 발표가 황당할까요?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소설가들의 글은 소설취급도 못 받습니다.

 

내년도 대선에서도 써먹으려고 북한 소행으로 몰고 가려다가 더는 북한 소행이 먹혀들지 않으니 운전기사가 술자리에서 벌인 치기 어린 장난으로 둔갑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황당하다고요? 오늘 이야기보다 더 황당한 이야기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 요지경 같은 대한민국에서….

 

아이엠피터

 

 

 

 

*********************************************************************************************************

 

 

디도스 파문’, 뒤로 서서히 지워지는 ‘10·26 부정선거’

                                                                                        (서프라이즈 / 워낭소리 / 2011-12-06)


언론은 ‘10·26 부정선거’ 파문을 ‘디도스 파문’이라는 타이틀을 써서 서서히 지워나가고 있다.

디도스 개념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저게 뭐지” 하고 스쳐 지나갈 것이고, 디도스가 뭔지 아는 사람들이라 해도 “부정선거까지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선관위 홈피를 공격한 단순한 해프닝쯤”으로 넘겨버릴 성싶다.

유감스럽게도 이 수법이 어느 정도 먹혀들어가는 듯하다.

이 정권의 언론플레이는 나름 성공한 셈인데, 도올 김용옥 선생의 말마따나 야비함의 도수가 가히 유사 이래 없었다고 할 만하다.

 

 

 

분명하게 말해두지만 이 사건은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 명백한 부정선거다! 이유는 세 가지.

 

▲ 디도스 공격으로 투표를 방해했고 그 방해로 말미암아 실제로 많은 시민들이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점

▲ 그전에 투표소를, 전체 투표소의 평균 15%를 시민들 몰래 변경했던 점

▲ 이 모든 사실들을 입증해줄 물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선관위가 물증을 내놓지 않고 모른 체하고 있다는 점

 

‘디도스 파문’이라는 말을 썼을 경우, 그리고 ‘10·26 부정선거’라는 말을 썼을 경우를 대조해 봐라.

두 개념의 거리가 엄청남을 알 수 있다. 아니, 전혀 다른 사건이 된다.

디도스 파문은 단순한 해프닝의 이미지를, 부정선거는 국헌을 무너뜨린 반역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도무지 한 덩어리로 비벼서 말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지 않고 한 덩어리로 비벼버리면 이 엄청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지워지고 거짓만 남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 딱 헷갈리기 좋다.

 

<荀子>라는 책에 공자가 노나라에서 대사구(법무부 장관)라는 관직을 맡고 맨 처음 처리했던 일로, 당시 상당한 명성을 얻고 있던 소정묘라는 사람을 처형한 장면이 나온다.

仁을 그토록 강조했던 공자가 소정묘를 처형한 사실에 경악한 제자들이 그 이유를 여쭈었을 때 공자는 이렇게 답한다.

 

“소정묘는 사람들의 시비 판단을 헷갈리게 하는 데 취미를 가진 놈이다. 이는 인간과 짐승의 차이를 흐리게 하는 것으로 인간을 짐승으로 만드는 짓이다. 헷갈리게 하는 솜씨가 너무나 현란해서 그의 말을 듣는 사람들 치고 속아 넘어가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온 세상이 혼란의 지경에 빠져든 까닭이며 그래서 혼란을 바로잡기 위하여 그를 처형하지 않을 수 없었노라고 했다. 그러니까 세상 사람들을 헷갈리게 한 죄를 물었던 것이다.

 

세상 어디에도 소정묘와 같은 인물은 있다.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닌데 각하가 그런 인물이다.

그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언론을 동원하여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는 데 여념이 없다. 공자식으로 하자면 즉시 처형감이다.

 

하루 이틀 사이에 왠지 부정선거 파문이 식어가는 느낌이다. 이명박의 언론 플레이가 먹혀든다는 말인가. 부정선거 규탄 대규모 집회를 가져야 마땅한데도 야당과 시민들의 대응은 영 시원찮다. 이래 가지고선 이명박 하나를 못 당한다.

까놓고 말해, 아직까지는 이명박의 승리다.

 

워낭소리

 

최구식 비서 해킹 전날 밤 국회의장 비서관과 술자리
경찰, 동석자 불러 대화내용 조사

(한겨레 / 유선희 / 2011-12-05)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후보 누리집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한 혐의로 구속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 공아무개(27)씨가 선거 전날인 25일 밤 국회의장 비서관 등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밤 공씨는 일당인 강아무개(25·구속)씨에게 “선관위 누리집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어, 이 술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국회의장실과 여권 고위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공씨는 지난 10월25일 밤 강남의 한 술집에서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관, ㄱ 변호사, 한 병원 원장 등을 만나 술을 마셨다.

공씨는 술을 마시던 도중인 밤 9시께 필리핀에 있던 아이티업체 대표 강씨에게 처음 전화를 했으며, 이때 전화를 받지 못한 강씨가 밤 11시께 공씨에게 전화를 하면서 ‘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관련한 첫 통화가 이뤄졌다. 이후 공씨와 강씨는 26일 새벽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통화를 했다. 경찰은 이날 술자리에 동석한 관련자들을 모두 불러 술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조사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국회의장실의 해당 비서관은 최구식 의원의 전 보좌진으로, 공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라며 “술자리를 한 것은 사실이나 의미 있는 자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술자리 참석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병원 투자를 논의하는 자리였을 뿐, 디도스 공격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08711.html


 

 

********************************************************************************************************

 

 

 


“선관위 두 시간 먹통… 두 가지 의혹 있다”


[스팟 인터뷰] 민주당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 맡은 문용식 전 나우콤 대표

 

(오마이뉴스 / 이주연 / 2011-12-06)


▲ 4일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디도스 공격’ 민주당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인터넷기업 나우콤의 대표를 지낸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이 해당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선 같은 시간대 선관위 로그기록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소연

 

 

집권여당이 젊은 층의 투표를 방해하는 ‘표 도둑질’을 한 것이다.”

 

민주당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인 문용식 민주당 인터넷소통위원장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가 디도스 공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망을 마비시킨 데 대해 이같이 일갈했다.

아프리카 TV 등을 운영하는 디지털미디어 전문업체 나우콤㈜ 대표를 지낸 문 위원장은 이번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회에 IT 전문가로 투입된 바 있다.

 

그는 5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선관위가 투자한 전산장비나 보안 장비 및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보면, 디도스 공격 후 10분이면 정상화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2시간 이상 디도스 공격 지속된 데 대해 그는 “선관위-보안서비스 회사-KT 삼자 간의 업무 손발이 안 맞았거나 업무를 게을리 한 것”이라며 “특히 투표소 찾기가 지속적으로 안 됐다는 점에서 디도스 공격에서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안 되게 하는 더 큰 기획, 음모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도스 공격 자체는 있었지만 다른 수단을 통해서 특정 결과 값만 검색되지 않게 (추가 조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문 위원장은 사건의 본질을 밝히기 위해서는 “디도스 공격 명령을 내렸다는 공아무개 비서와 한나라당 의원·의원실 보좌진·한나라당 관계자 사이의 통화내역 등을 밝혀 금전 수수 관계의 배후를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또, 공격 실행부터 종료까지 선관위의 로그 기록을 봐야 하고, 선관위 전산팀과 보안관제 서비스와 KT 삼자 간의 비상대처 상황일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구식 의원이 이번 사건을 두고 “젊은 해커들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디도스 공격을 한 업체는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디도스 공격을 밥 먹듯이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런 업체들이 장난으로 했겠느냐”고 일축했다.


“해커들 장난? 이득 위해 수단 가리지 않는 업체가 장난으로 하겠나”

다음은 문용식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 문용식 민주당 인터넷소통위원장 ⓒ남소연

- 이번 사건의 본질은 뭐라고 보나.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선거 투표를 방해할 정치적 목적으로 헌법기관인 선관위를 사이버 테러한 것이다. 젊은 층의 투표를 방해해 표를 빼앗아 간 것이다. 표 도둑이고 선거 방해 사이버 테러다.”

 

- 10월 26일 당시 디도스 공격이 2시간 넘게 진행됐는데, 이유가 뭐라고 보나.

선관위가 투자한 전산 장비나 보안 장비 및 선관위가 들어가 있는 KT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등 인프라를 보면 디도스 공격 후 10분이면 정상화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2시간 넘게 디도스 공격이 진행됐다. 선관위로서는 KT나 보안 용역업체 두 곳에 막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하는 게 정상이다.

 

일반적인 방어를 하지 못하고 두 시간이나 먹통이 됐다는 것에는 두 가지 의혹이 있다.

첫째, 선관위-보안 서비스 회사-KT 삼자 간의 업무 손발이 안 맞았거나 업무를 게을리한 것이다.

둘째, 특히 투표소 찾기가 지속적으로 안 됐다는 점에서 디도스 공격에서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안 되게 하는 더 큰 기획, 음모가 있을 수 있다.

 

- 특정 결과 값만 검색이 안 되기 때문에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어떻게 보나.

“디도스 공격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다. 디도스 공격의 한 유형으로 특정 서버, 메뉴만 안 되게 하는 수법도 있다. 디도스 공격 자체는 있었지만 다른 수단을 통해서 특정 결과 값만 검색 되지 않게 했을 가능성도 있다.”

 

- 무엇을 알아야 이 사건의 전모를 밝힐 수 있나.

“디도스 공격 명령을 내렸다는 공아무개 비서와 한나라당 의원, 의원실 보좌진, 한나라당 관계자 사이의 통화내역 등을 밝혀 금전 수수 관계의 배후를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통화 내역과 예금 계좌 추적을 통해 배후를 찾는 것이 사건을 푸는 열쇠다.

둘째로 공격 실행부터 종료까지 선관위 로그 기록을 봐야 전모가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선관위 전산팀과 보안관제 서비스와 KT 삼자 간의 비상대처 상황일지를 봐야 한다.”

 

- 디도스 공격 방어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에서는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 장비의 대응은 잘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뚫렸다는 것은 뭘 의미하나.

“공격을 받으면 보안 서비스팀 모니터링하는 곳에 곧바로 메시지가 뜬다. 관제팀이 이를 인식하면 즉각 조치를 취한다. 장비 대응이 잘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싶으면 믿을 수 있는 자료를 내놓으면 된다. 언제 상황 발생을 알았고, 어떤 조치를 취했으며 비상 연락은 어떻게 했는지 일지를 공개해야 한다.”

 

- 선관위에서는 로그기록을 공개할 시 향후 있을 공격에 대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로그기록을 정확히 꼼꼼히 분석하면 선관위의 시스템 체계 구성을 알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보안상 공개가 어렵다면 열람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나. 민주당 진상조사위원들과 민주당이 데려가는 민간 전문가들에게 열람만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선관위는 이것도 안 된다고 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

 

- 최구식 의원은 젊은 해커들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고 인터뷰했던데.

“디도스 공격을 한 업체는 해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불법 업체다. 그런 업체는 상대방 도박 업체를 공격해 다운시켜서 손님을 끌어오기도 하는 등 디도스 공격을 밥 먹듯이 한다.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이 장난으로 하겠나. 정부기관을 공격한다는 것은 최소한 징역 1~2년 감이다. 징역 사는 대가는 최소 억 원대 이상이다.”

 

- 공씨가 술자리에서 한 번 해보라고 지시했는데 성공하자 깜짝 놀라서 중단을 지시했다는 보도도 있더라. 디도스 공격이라는 것이 준비 없이 가능한 일인가.

“말도 안 된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시범 테스트 및 예행연습도 해야 한다. 최소한 1~2주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66421&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6

 

 

 

**********************************************************************************************

 

 

"디도스 사건, 한나라에 피니시 블로(마지막 결정타)… 黨해체·의원 전원 불출마 각오해야"

與의총 현장서 우려 쏟아져

 

한나라당 의원들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구식 의원의 9급 비서 공모(27)씨의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에 대해 위기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일부 의원들은 한나라당 해체와 의원 전원 총선 불출마, 특별검사 도입까지 거론했다.

↑ [조선일보]5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홍준표(사진 오른쪽) 대표와 유승민 최고위원이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다. /조인원 기자 join1@chosun.com

 

 

이날 의총은 당초 새해 예산안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그러나 의총 현장은 지난 2일 발표한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와, 당 지도부의 대처 방안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의총 뒤 기자들을 만나 "당 홍보 책임자의 수행비서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를 했고, 예전 북한 정찰국 이상의 행동을 한 것"이라며 "의원이든 보좌관이든 뭐든 (연루된 게) 나오기만 하면 한나라당은 존립의 문제에 처하게 된다.(결과에 따라) 당 해체 수준까지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현역 의원 전원이 불출마하는 방안까지 생각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두언 전 최고위원도 기자들에게 "이제는 당이 수명을 다한 것 같다"고 했고, 3선의 권영세 의원은 "국기(國基)를 흔드는 사건으로 당 차원에서 이뤄졌다면 당이 해산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친박계의 구상찬 의원은 "디도스 공격 사건은 10ㆍ26 서울시장 보선 패배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에 '피니시 블로'(끝내기 결정타)를 날렸다"고 했다.

황영철 원내 대변인은 "국정조사건 특검이건 한나라당이 더 적극적으로 사태 규명에 나서야 한다"며 특검 수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원들의 분위기에 홍준표 대표는 "큰 파도가 밀려올 때에는 마치 익사할 듯이 보이지만 그 파도가 지나서 돌아서 보면 더 큰 파도가 온다"며 "그 파도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파도를 타고 넘는 방법을 강구해야 되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그러나 의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일이 있을 때 가차없이 스스로 매질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선관위 디도스 공격, 누리꾼 수사대 출동

[트위스트] 북한 소행설 보도한 <조선일보>, "북한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10.26 서울시장 선거 날, 2시간 동안 선관위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디도스 공격에 대한 각종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 수사대'(네티즌 수사대, NCIS) 소집령이 떨어졌다.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을 '한국판 워터게이트'로 규정하고 범죄는 반드시 밝혀지게 되어 있다며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coreacdy)도 "상상을 초월한 범죄 행위 관련 집단인 집권 세력은 각오하라"라며 트위터 타임 라인을 달구고 있다.

누리꾼의 의혹은 크게 세 가지이다. 디도스 공격에 한국 서버를 이용했다는 점, 술자리에서 모의해 실험 삼아 해 본 일이었다는 점. 그리고 27살 비서관의 해킹 실력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는데 단독으로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mettayoon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홈페이지인 '원순 닷컴'은 디도스 공격이 맞지만, "선관위 홈페이지는 주소를 입력해서 투표소를 찾는 '데이터베이스(DB)'만 끊겼다"며 증거로 "디도스 공격이면 선관위 홈페이지 모두 끊겨야 하는데, 특정 자료만 끊겼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인 디도스 공격을 뛰어넘는 '신기술 신공'이라는 평가도 제기됐다. @bullgom은 "이번 선거위 디도스 공격은 사이트 특정 페이지만 공격했다"며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DDos는 IP port를 타고 공격을 하기 때문에 웹 전체가 다운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선거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는 열리는데 투표소 검색이 안 돼 출근길에 투표를 못 했다는 푸념이 이어졌다.

선관위 내부에도 공모자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도 @actwalk는 "선관위가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관하다면 자신들이 먼저 공개를 했겠죠"라고 비아냥거렸다. @jaehyun1204은 "선관위 여러분, 그만 꼼수 부리고 로그파일 공개하세요"라며 "이미 선거 끝났는데 왜 공개 못 하죠? 의혹을 자꾸 숨기면 문제만 더 커집니다"라고 충고했다.

각종 의혹에 누리꾼들은 경찰이 최구식 의원을 둘러싼 윗선 개입을 확실히 밝혀낸다면, 검찰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돕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gamediller는 "경찰이 이번 선관위 디도스 공격 수사를 제대로 해야 수사권 독립에 대한 국민 여론이 경찰 손을 들어줄 것"이라며 경찰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했다.

반면,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탐사 보도 전문 기자 소집령'을 내리고, 이마저도 부족하다면 그동안 신상털기에 주목했던 '네티즌 수사대' 역시 총궐기 해야 한다고 외쳤다.

<조선일보>의 북한 소행설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조선일보>는 4일 밤, "3명의 진범이 민주당이나 민노당 혹은 북한의 사주를 받아서 범행을 저지르고, 공 씨에게 범죄를 뒤집어씌우려고 거짓말하려는 것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최구식 의원실 직원 주장을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이를 삭제했다. 이에 "북한 소행설, 역시 나왔었다"(@toopyohaja), "또 간첩 사건으로 펼쳐야지. 국정원 뭐하냐?" (@na9433), "북한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h2park7455)라고 우려를 표했다.

총선과 대선이 몰려 있는 2012년, 부정 선거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혹도 번지고 있다. @yjs23291는 "대선을 위한 맛보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아찔해졌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IT강국을 비꼬는 목소리도 있다. "개인이 그것도 운전기사라도 발표하고 있는 사람이 전화 한 통으로 200여 대의 좀비 PC를 가동해서 국가 기관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다니"(@_lipsen)라며 "이건 뭐, 어마어마한 IT 강국 나셨다"며 혀를 찼다. @linktraveler는 IT강국이 아니라, 해커 강국이라고 비꼬았다.
 

/이명선 기자

 

**********************************************************************************************

 

 

       분노가 차오르고 있다

                                                   (서프라이즈 / 프라임 / 2011-12-06)

 

▲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관위에 대한 디도스 공격의 범인으로 한나라당 9급 비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최고위원, 홍준표 대표최고위원. ⓒ노컷뉴스

 

 

분노는 부당함에 대한 화이며 항거이다. 탐욕은 인간의 불행을 이용하는 나쁜 태도이다. 나아가 공공의 탐욕은 개인의 악덕으로 끝나지 않고 사회적 악으로 확대된다.

공직자는 깨끗한 몸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공직자의 탐욕과 불법은 더욱 중한 벌을 받는 것이다.

 

정치는 도덕적 가치에 기반을 둔다. 합법적이라는 기본에서 국가가 존재하고 국회와 정당 숨을 쉬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행위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윤리와 도덕은 물론이거니와 정의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 있었다. 국민에 대한 기만을 밥 먹듯 한 그들이었다.

여기에서부터 “10.26 선거부정사건”에는 한나라당이 깊이 관여되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영광 등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지도자이다. 이들을 올바르게 분배하는 사람이 진짜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현명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의 조건은, 무엇인가를 건설하는 사람이 아니라, 최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정운영과 정책을 논할 기본 자격조건조차 충족시키지 못한 거짓말, 탈법, 불법의 정부와 한나라당이었다.

 

금번 나꼼수의 문제 제기에서 시작된 10.26부정선거 사태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들고, 권력자에서 거짓 민의를 갖다 바치려는 초대형 불법 선거조작사건이다.

현재까지는 불법을 잉태하고자 하는 국회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지인, 해외 거주인까지 동원하여 국가기관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국민들은 ‘왜 바로 전날 선거투표소가 바뀌었는지?’가 궁금하다. 여기에는 알려진 사실보다 훨씬 깊은 내막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대가나 금품 및 향응이 없이는 불가능한 사건이다.

징역형을 살 만한 사건은 최소 몇억 원이 오고 갔을 것이다. 고급 외제차를 서너 대씩 굴리고 1년 사무실 비용을 한꺼번에 냈다는 것은 그것을 넉넉히 뒷받침해준다.

사무소, 사전불법모의, 금품 및 향응 제공 등은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마음과 존재를 왜곡시키고자 하는” 거대한 음모가 있지 않고는 불가능한 사건이다.

 

우리는 정보화사회에 살고 있다. 전화, 자금 흐름의 은행거래 등 몇 가지만 분석하면 몸통이 보인다. 능력이 없다면 국민들에게 공개하면 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사용된 휴대전화 및 대포폰,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내용, 인터넷 통신사 관련, 현장의 차량 등은 진실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화 사회인 대한민국은 그들이 먹은 모든 것을 토해 내게 할 것이다.

 

정부는 사건을 축소, 은폐, 조작하지 말아야 한다.

이명박 정부하에서의 모든 의혹들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거나 법적으로 종결지어서는 안 된다. 또 이명박은 대통령의 자리에 계속 있어야 하고 한나라당은 해산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결론을 2012년 총선 후와 대선 후로 결론지어야 한다.

경찰과 검찰은 불법·부정선거의 진상을 할 수 있는 데까지 밝히기만 하면 된다. 섣불리 결론을 내는 것은 사실을 감추고 진실을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저질러 놓은 추태를 감추기 급급하다. 하지만 국민들은 추악한 권력과 정치의 본보기를 보는 듯하다. 얼굴에 철판을 깔아도 너무 두껍게 깔았다.

그런데 정작 정직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던 이명박은 아직도 꿀 먹은 벙어리이다.

공명정대한 조사와 법 집행만이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사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집권여당이 젊은 층의 투표를 방해하는 ‘표 도둑질’을 한 것이다.”

 

최구식 의원은 이번 사건을 두고 “젊은 해커들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야말로 장난이다.

 

정부기관을 공격한다는 것은 최소한 징역 1~2년 감이다. 징역 사는 대가는 최소 억 원대 이상이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몇 주간의 시범 테스트 및 예행연습도 해야 가능한 국가기관의 테러이다.

 

토양이 썩었으니 뿌리가 썩지 않을 수 없다. 권력의 추악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온통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싶은 사람들뿐이다.

 

MB정부는 정부라기보다는 이익단체에 가깝다.

정의는 전두환이 옛날에 팔아먹었고 보수의 원칙과 상식도 없다. 국정 운영에 대한 철학을 말하는 것은 그들에게 너무 힘에 부치는 요구이다.

국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에서부터 소통으로부터 눈설고 귀 막은 이익단체일 뿐이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있으면 언제나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자세이다.

 

국민의 요구와 필요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정치인들은 정부와 선을 그으며 분당 수준의 몸통 자르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거대한 분노의 가스가 차오르고 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끝이 보인다. 2012년 총선과 대선까지 가스만 차고 터지지 말기 바란다.

 

이명박 정부의 편견과 오만은 국민들을 불행과 절망의 나락으로 이끌고 있다. 그 모두가 정의로써 사회적 강자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무능함에 기인한다.

지난 4년의 정치판은, 뜨거운 여름 유리 속을 걷는 것 같은 지리함과 현기증을 느끼기 충분한 견디기 어려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10.26 선거부정은 이명박의 현실 정치 시계이고 한나라당 집권 여당의 뚜렷한 정치 현상이다.

 

프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