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관련

천안함 함미 사고직전 CCTV에 생존자 확인

道雨 2012. 6. 15. 13:34

 

 

천안함 함미 사고직전 CCTV에 생존자 확인 

생존자도 보이고, 똑같은 사람이 곳곳에 등장…마지막 장면 어땠길래

                                                                                           (미디어오늘 / 조현호 / 2012-06-15)

 

 

 


천안함 법정 증언대에 나온 최원일 전 천안함장(현 해군교육사령부 기준교리차장·중령)의 발언을 두고 군의 천안함 최종보고서에 등장하는 CCTV의 주요사진이 ‘눈속임’용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합조단이 작성한 최종조사결과 보고서에 나오는 천안함 함미의 후타실 CCTV 사진의 경우 최후 장면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똑같은 근무자가 가스터빈 전(前)부와 가스터빈 후부, 심지어 후타실 CCTV 사진에 동시 등장했다. 또한 후타실 CCTV 사진에는 생존자의 모습까지 들어 있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지난 11일 천안함 관련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전 합조단 민간위원)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 11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합조단 보고서의 후타실 CCTV 사진에 대해 “(사고) 바로 직전의 모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애초 군은 합조단 보고서에서 “천안함 CCTV를 복원한 결과 가스터빈실과 디젤기관실의 모습, 안전당직자 순찰 모습, 후타실에서 체력단련 중인 모습이 확인됐다”며 “관찰된 격실의 정상적인 모습과 승조원들의 복장과 표정, 함정의 안정적 운항상태 등을 볼 때 천안함은 사건 발생 직전까지 좌초 등 비상상황 없이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다가 갑작스런 폭발로 침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군은 또 보고서에 수록한 후타실 CCTV 사진에 나오는 6명에 대해 “3명의 체력단련 모습, 2명 출입 모습, 안전당직자 순찰 모습”이라며 해당 화면 표시시각이 ‘21:02:20~21:17:01’로 모두 14분41초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직전까지 비상상황이 없다는 근거로 제시한 사진이기 때문에 이 사진만 보면 CCTV가 끊기기 직전의 사진인 것으로 오인하게 돼있다.

특히 신 대표의 변론을 맡고 있는 이강훈 변호사는 14일 “군이 수사기록에서 ‘그 사진이 최후장면’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합조단의 천안함 최종조사결과 보고서 211쪽.

 

그러나 미디어오늘이 최근 입수한 군 작성 자료에 따르면, 합조단 보고서에 나오는 CCTV 사진과 동일한 사진이 나오는데, 후타실의 승조원 6명 가운데 1명은 생존자 김아무개 병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0년 7월 국방부가 CCTV 시각 의혹에 해명한 자료를 보면, “후타실에 설치된 카메라에 21시09분24초에서 21시10분31초 사이에 화면에 등장한 생존자 ○○○ 병장은 ‘21시15분께 후타실을 떠났다’고 진술했다고 돼있다.

 

결국 합조단 보고서에 나온 후타실 사진은 사고 발생 당시 함수에 있다 구조된 김 병장이 사고 시각보다 최소 7분 이전의 모습을 마치 사고 직전인 것으로 오인하게끔 수록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보고서에서조차 후타실에서 발견된 시신은 4구(중사, 하사, 병장, 상병) 뿐인 것으로 나타나 사진과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보고서에는 후타실과 가스터빈 전부, 후부에 설치된 CCTV 사진에는 고 박아무개 하사가 순찰근무자로 등장한다. 고 박 하사(중사 특진)의 시신은 함수의 자이로실에서 발견됐다.

각각의 CCTV 사진이 1~2분의 오차를 감안한 사고직전 화면이라 해도 박 하사가 후타실에서 가스터빈 전부와 후부를 거쳐 자이로실까지 가는데 불과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재판에서 최원일 전 함장은 가스터빈실에서 자이로실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느냐는 변호인 신문에 “내부통로를 통해 계단을 사용해 간다”며 “바로 통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보고서에 내놓은 모든 CCTV 사진은 사고 직전 모습은 하나도 없었을 뿐 아니라, 근무자인 박 하사의 동선을 따라 발췌한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함 함미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는 14일 “해당 지역 내에서 마지막으로 촬영된 영상이라면 마지막 순간이 담겨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 사진에 있는 사람이 함수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되지 않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강훈 변호사도 “근무자가 여기저기 다닌다고 치더라도 가스터빈실 갔다가 자이로실 갔다가 후타실로 1~2분 사이에 갈 수가 없다”며 “특히 움직이는 것을 감지해 센서에 따라 녹화를 한다는 CCTV의 특성을 감안할 때 후타실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면 끝까지 기록돼있어야 하는데 해당 사진은 최후화면이 아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군이 사고직전 순간을 공개하던가, ‘공개한 내용은 사고직전이 아니다’라고 솔직히 밝혔으면 이런 의심은 사지 않았을 것”이라며 “좌초의혹의 근거가 된 ‘9시15~16분’에 아무 상황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짜맞추다 보니 오히려 논란을 키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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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 상 함미 근무 박선균 하사, 시신은 왜 함수서 발견됐나
[심층분석] 국방부-합조단 발표 후타실 CCTV 영상은 ‘사고순간 영상’ 아니다
신상철 | 2012-06-14 16:29:4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 천안함 11차 공판과 관련해 직전에 올린 글(아래 링크)을 참조하시면 이 글의 내용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편집자) 
http://www.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1003&uid=26&table=pcc_772


1. 합조단이 발표하고 <천안함 최종보고서>에 기록된 후타실의 영상

합조단은 <천안함 최종보고서> 211 Page에 '후타실의 마지막 장면'이라며 다음의 사진을 실었습니다. 이 영상은 사고 초기 '비상상황'에 대한 논란이 일자 '당시 후타실에서는 대원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국방부의 발표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활용돼 왔습니다.

이 영상이 사고순간의 장면이 맞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천안함 공식사이트인 <천안함 스토리>에 다음과 같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1)마지막 장면이다, (2) 실제시간과 4분 정도 차이가 있다, (3) 마지막 녹화된 시간은 21시21분이다, (4) 하드디스크에 1분후 저장되므로 사고시간과 일치한다'는 내용입니다. 국방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그 영상에 나오는 대원들은 모두 후타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어야 마땅합니다. 


2. 천안함 제11차 공판에서 최원일 함장의 증언

지난 6월11일 천안함 제11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원일 천안함 함장은 '후타실 CCTV 영상에 나오는 대원 6명에 대한 신원을 확인해 달라'는 변호인단의 요청에 대해 처음에는 별 어렵지 않은 것처럼 말하다가 영상의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신원확인을 거부하였습니다.

변호인단의 끈질긴 요구와 최 함장의 거부가 계속되는 동안 방청석에서는 유가족 몇 분이 욕설과 고성을 지르기도 하는 등 법정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었습니다. 결국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최 함장은 영상에 나오는 6명의 대원의 신원을 종이에 적어 재판부에 제출하였습니다. 

최 함장은 6명의 대원 중 <근무자-박선균 하사, 조진영 하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 네 명을 실명으로 적어 주었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최 함장이 밝히지 않은 2명의 신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국방부에 정식으로 신원확인을 요청할 것이며, 사안에 따라 매우 심각해 질 가능성이 큰 부분입니다.)


3. 최 함장이 밝힌 대원들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어디 ?

4월15일 천안함 함미가 인양될 당시 언론은 실시간으로 시신 수습 과정으로 보도했습니다. 당일 언론이 보도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최 함장이 후타실 CCTV영상에 나오는 대원 중 신원을 확인해준 대원 4명이 선체의 어느 구획에서 발견이 되었는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최 함장이 적어 준 '박선균 하사, 조진영 하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 가운데 이용상 상병과 김선호 상병은 후타실에서 발견된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조진영 하사의 경우 후타실이 아닌 기관부 침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래 연합뉴스 기사 참조)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상헌 기자 = 국방부는 15일
 
천안함 함미 중사휴게실에서 문규석 상사의 시신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함미 승조원 식당에서 서대호 방일민 이상준 하사와 이상민(88년생) 병장, 기관부침실에서 박석원 강 준 중사 조진영 하사 강현구 이상희 병장 안동엽 박정훈 김선명 상병, 76㎜함포 하부 탄약고에서 신선준 중사, 임재엽 하사(중사진급예정)의 시신을 발견했다.

또 디젤기관실에서 서승원 하사, 유도행정실에서 차균석 하사, 후타실에서 김종헌 중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 승조원화장실에서 민평기 최정환 중사 손수민 문영욱 심영빈 하사 조지훈 일병의 시신도 확인했다.

지난 11차 공판에서 최원일 함장은 후타실 CCTV 영상에 나오는 대원 가운데 한 사람을 '조진영 하사'라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희생자 시신 수습과정에서 '조 하사가 기관부 침실에서 발견'됨으로써 후타실 영상은 '천안함 사고 순간'의 영상이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입니다. 

그리고 더 심각한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최원일 함장이 CCTV 영상에서  근무자로 지목한 '박선균 하사'의 명단을 천안함 함미에서 발견된 희생자 명단에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대체 박  하사의 시신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4. 박선균 하사 - 4월 24일 천안함 함수에서 발견되다

천안함 함미 중에서도 제일 끝부분인 후타실 CCTV 영상에 근무자로 찍힌 '박선균 하사'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놀랍게도 '함미'가 아닌 '함수'로 확인되었습니다. 배로 치면 정반대 위치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처음 발견 당시에는 '추정'되었으나 결국 박 하사로 확인됐습니다.  

 

천안함 함수서 시신 1구 발견...박선균 하사 추정
함수 선체 인양 중 내부서 발견...함수 바지선 탑재

유명조 기자  mbc@kbs.co.kr

천안함 실종 29일만인 24일 오전 함수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군은 함수를 인양하면서 선체 내부에서 펌프로 인공배수하는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며, 박선균(21살) 하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시 10분 현재 박성균 하사 인지에 대한 군의 공식 발표는 없다.

이날 시신이 발견된 박선균 하사는 2009년 9월 해군 부사관 222기 보수하사로 임관했다. 그리고 올해 1월 천안함으로 부임한 뒤 근무하다 지난달 26일 백령도 인근 1마일 부근 해상에서 천안함이 침몰하면서 실종됐다가 침몰 29일만에 발견된 것이다.

한편, 천안함 함수를 대형 바지선에 실은 군은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로 이동시켜 정밀감식을 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천안함 사망자의 장례식이 24일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www.gocj.net/news/articleView.html?idxno=27304

 

YTN News   | 오늘부터 희생장병 장례 시작   | 2010. 4. 25

[질문] 분향소 준비는 어느 정도 이뤄졌나요?

[답변] 아직 부내 내부에 대한 언론 취재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분향 준비가 어느 정도로 준비되고 있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 박선균 하사의 시신이 이곳 해군2함대에 도착했을 때 잠시 언론사 부대 출입이 허용됐었는데요, 이미 체육관 앞에는 하얀색 텐트 50여 개가 설치를 마친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설치된 천막형 텐트는 유족들이 개별 조문을 받거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여기에, 대형 컨테이너 임시 화장실까지 부대 내에 설치한 것을 보면 상당 부분 분향소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www.ytn.co.kr/_ln/0103_201004250902201837

이 정도 밝혀놨으니 이제는 국방부가 답할 차례입니다. 

천안함 함미 끝 후타실의 '사고순간 영상'에 등장하는 근무자의 시신이 어떤 경위로 함수에서 발견되었는지에 대해 국방부는 명쾌하게 해명해야 합니다. 

아울러 CCTV 영상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발표했던 기존의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응당한 사죄도 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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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11차 공판서 ‘법정소란’이 인 까닭
후타실 CCTV ‘사고순간 영상’ 아닌 듯...최원일 함장, 희생자 신원확인 요구에 역정
신상철 | 2012-06-13 20:30:0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지난 6월11일(월) 열렸던 천안함 제11차 공판은 이례적으로 방청석이 기자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증언석에 선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지요. ENG 카메라까지 동원해서 부산을 떤 것을 보면 조중동이 어떤 부분을 타이틀로 잡아 방향을 잡아 갈지 뻔히 내다 보였습니다만, 아니나 다를까 어제 그들의 기사는 천편일률적이었습니다.


1. 후타실 CCTV 영상 - 이번 재판 '핵심 심문사항' 중 하나

이번 재판에서 '후타실 CCTV에 등장하는 여섯명의 대원에 대한 신원확인'은 ' 최초좌초' 관련 부분과 함께 가장 중요한 핵심 심문사항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저희는 최원일 함장이 그 여섯 대원에 대한 신원확인에 순순히 응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희가 후타실 CCTV 영상을 캡쳐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여섯 대원에 대한 신원확인을 요청하자 최함장은 처음엔 "내가 대원들을 보면 안다. 이름을 다 말해줄 수 있다"라고 쉽게 말을 하여 저희도 깜짝 놀랐습니다만, 잠시 자료를 들여다 보던 최함장은 금방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리고는 말을 바꿉니다. "고인의 이름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는 것 같다."며 진술을 거부합니다. 그러자 방청석에 와 있던 희생자 가족 두 분이 일어서서 욕설과 함께 고함을 치는 법정 소란이 일었습니다. 조중동은 이번 재판에서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사에서 마치 저와 변호인단이 고인들을 욕보인 것으로 묘사를 해 놓았습니다.

조중동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야는 바로 그 지점까지 입니다. 그것이 그들 수준입니다. 그리고 그 정도에서 멈추어야 왜곡된 기사가 완성되는 것이고, 그 만큼만 비추어야 자신들이 팩트를 썼다고 하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물론 그 배경 전체에 대한 분석도 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은 그들의 한계임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 재판에 대한 조중동의 기사들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독극물이지만, 깨어있는 리더들은 가끔씩 쓰레기통도 뒤져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지피지기(知彼知己)'가 되고, 밟을 것은 밟아주어야 무지몽매한 시민들을 깨우쳐 줄 가이드라인이 되기 때문이지요.


조선일보
 | 법정 선 천안함 함장 "책임을 北에 묻지, 왜 나한테 묻나"
 
이날 공판에서 최 중령이 가장 괴로웠던 순간은 변호인이 천안함 후타실에 있던 CCTV에 찍힌 희생 장병의 얼굴 사진을 최 전 함장에게 내밀며 “이름을 말해보라”고 요구했을 때였다. 감정이 북받친 듯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그는 차마 입을 떼지 못했다. 그는 재판장에게 종이에 이름을 적어내겠다고 했지만, 변호사들은 “실명으로 특정해 달라”고 계속해서 요구했다.
 
이에 방청석에 있던 천안함 희생 장병의 가족이 자리에서 일어나 변호인을 향해 “죽은 사람 가지고 뭐 하는 거야, 이 XX들아”라고 외치면서 법정이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이 유족은 재판장에게 퇴정 명령을 받고 법정 경위에게 끌려 밖으로 나갔다. 이어 다른 방청객도 “유족인데, 저도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스스로 밖으로 나갔다.
 
 


중앙일보 - JTBC
 | 법정 출석해 "천안함 희생자 욕되게 하지 말라"
 
변호인들이 천안함 CCTV 화면에 등장한 희생자의 이름을 재차 확인하자 일부 유족들이 "죽은 사람을 가지고 왜 그러냐"며 반발하며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재판에서 최 전 함장은 합동조사단의 발표와는 달리 당시 혼란을 막기 위해 대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사실은 시인했습니다. 천안함 사건 원인을 둘러싼 팽팽한 공방 속에 다음 공판은 다음달 9일에 열립니다.
 


동아일보
 | “천안함 장병들 욕되게 하지말라”… 법정서 울먹인 최원일 前함장
 
이날 공판에서는 유족들이 신 대표의 변호인에게 항의해 퇴정 명령을 받기도 했다. 변호인이 국방부의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에 게재된 피격 직전 천안함 폐쇄회로(CC)TV 화면을 제시하며 화면 속 인물들이 누군지 특정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 발단이었다. 최 전 함장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숨진 장병들의 실명 언급을 피했으나 변호인 측은 실명으로 특정해 주기를 요구했다.

흰 티셔츠를 입고 방청석에 앉아 있던 한 유족이 자리에서 일어나 변호인을 향해 “죽은 사람 가지고 뭐 하는 거야, 이 OO들아”라고 외쳤다. 이 유족은 재판장에게 퇴정 명령을 받고 법정 경위에게 끌려 밖으로 나갔다. 이어 다른 방청객도 “유족인데, 저도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밖으로 나갔다.
 

이 때의 상황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는 매체가 <미디어오늘>이며 조현호 기자가 기록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디어오늘 : 천안함장 “맡은 바 임무 다했다… 경계실패 책임 없다”

변호인들이 사고당시 천안함에 배치된 인원 점검과 유실된 시신 등을 최 전 함장을 상대로 확인한 뒤 국방부 합조단 보고서 상에 수록된 천안함 CCTV 마지막 후타실 사진의 진위여부를 물으려 했을 때 문제가 발생했다. 신상철 대표의 대리인 이강훈 변호사가 CCTV 후타실(체력단련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6명의 승조원 및 근무자와 실제 후타실에서 발견된 시신이 다르다는 의혹이 있으니 해당 사진에 나오는 승조원 실명을 밝혀달라고 최 전 함장에게 요구했었다. 그러나 최 전 함장은 ‘왜 실명을 알려느냐’며 증언을 계속 거부했다.

 

그러자 돌연 방청석에서 고성이 나왔다. 이정국 전 천안함실종자가족협의회장이 법정에서 공판을 듣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 “죽은 사람 갖고 뭐하는 짓이야”라며 “어디 두고들 봅시다. 대한민국 법좋아요 아주”라고 말했다. 법정 관리관의 제지로 이씨가 자리를 뜨자 옆에 앉아 있던 다른 유가족도 일어나 “조심하셔야죠”라고 변호인들에게 경고했다.

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085


2. 추적 분석 - 천안함 장병들이 후타실에는 왜 갔을까?   

● 2010. 3. 29 - 사고 시간(21시 22분) 이전 비상상황 발생 보도

천안함 사고가 발생했다고 국방부가 발표한 밤 9시 22분 이전 시간에 일부 대원들이 핸드폰으로 가족들과 "비상상황"이라는 내용 일부 보도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국방부에서는 천안함 실종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근무위치를 파악하여 발표를 합니다.

● 2010. 4. 1 - '천안함 승조원이 후타실에 왜 갔을까?'

국방부의 발표가 나오자, 가장 문제가 된 곳이 바로 '후타실'이었습니다. 사고 직전에 대원들이 후타실에 간 것이 천안함 사고와 관련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기사들이 줄을 잇습니다. 

● 2010. 4. 2 - 이종걸 의원, 천안함 가족들의 통화 및 문자내용 공개

후타실에 천안함 대원들이 왜 갔느냐?는 분석기사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천안함 가족들의 통화 및 문자내용을 공개하면서 국방부 발표시간 이전에 비상상황이 있었다는 사실을 언론에 공표합니다. 

● 2010. 4. 7 - 국방부 '운동하고 있었다' 발표

관심이 후타실에 쏠리자 국방부는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면서 당시 후타실에 있는 대원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발표를 합니다. 

● 2010. 7. 27 - CCTV 분석결과 '운동하고 있었다' 국방부 공식 사이트 게제

국방부는 공식사이트인 <천안함 STORY>에 CCTV 분석결과를 게재하면서 몇 가지 중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1) 마지막 장면이다.
(2) 실제시간과 4분 정도 차이가 있다.
(3) 마지막 녹화된 시간은 21시21분으로 추정된다.
(4) 하드디스크에 1분후 저장되므로 사고시간과 일치한다.

● 2010. 9. - 천안함 최종보고서에 수록 발표

국방부는 천안함 최종보고서에 당시 운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과 비상상황이 없었다는 내용을 담아 공식 출간 발표하면서 211Page에 후타실 CCTV 장면을 수록합니다.

 

영상 속에는 대원들이 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어 국방부의 주장(운동 중, 비상상황없음)이 사실인 것으로 느끼기에 충분한 영상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게 끝나지 않습니다. 국방부에서 영상까지 발표한 내용의 인원수가 4.15 함미 인양(희생자 시신 수습)시의 발표내용과 달랐던 것이지요. 인원수도 다르고 계급도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3. 인양시 후타실 희생자 인원수와 신원(계급,성명)이 다르다    

● 2010. 4. 15 - 후타실에서 희생자 시신 4구 발견

천안함 함미가 인양되던 2010. 4. 15, 국방부는 실종자 시신이 발견된 위치를 언론에 통보를 하고 각 언론들은 보도를 합니다. 희생자 시신이 발견될 때마다 거의 모든 언론매체는 계급과 성명 그리고 발견 장소를 보도합니다. 간혹 시신확인 착오에 의한 오보도 발생하지만 추후 다시 바로 잡히게 됩니다.

당시의 거의 모든 뉴스들을 검색하며 최종 확인한 결과 후타실에서 발견된 희생자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후타실 : 김종헌 중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 정범구 상병 - 4 명

이 내용은 분명히 3월 29일 예측 발표했던 희생자(5명, 손수민 하사, 조진영 하사, 문영욱 하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과는 인원수도 다르고 일치하는 사람은 두 명(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뿐입니다. 이 부분은 예측 발표와 실제 발견 상황이 일치할 수는 없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4월 15일 후타실에서 4명의 희생자가 수습이 되고, 그 사실이 명단과 함께 언론에 발표가 됨으로써 확정이 되었는데 어떻게 국방부에서는 CCTV 동영상 복원 후 인원수도 다르고(6명) 계급도 다른 엉뚱한 영상을 마지막 장면이라고 공표하고 최종보고서에 수록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4. 합조단 최종 발표 희생자 승조원 위치 ( 최종보고서 129 Page )

그러면 합조단이 발표한 <천안함 최종보고서>에는 각 구획별 어떻게 표시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천안함 최종보고서> 129 Page에는 천안함 승조원 위치표가 나옵니다. 그 내용에 따르면 후타실에는 중사-1, 하사-1, 병장-1, 상병-1로 되어 있습니다.

이 보고서 내용(후타실: 중사, 하사, 병장, 상병)은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확인된 내용(중사, 병장, 상병, 상병)과 인원수는 같으나 계급이 다르게 기록되어 있지만, 그것은 보고서 작성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미스타이핑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최종적으로 확실한 것은 <김종헌 중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 정범구 상병 - 4명>이 후타실에서 발견된 희생자 분들입니다.

그런데, 같은 <천안함 최종보고서> 211 Page에는 CCTV 영상에 잡힌 후타실 영상이 올려져 있습니다. 4월 16일에 인양된 시신 최종 발표가 있었음에도 6월에 복원하여 7월에 발표한 CCTV 영상 내용을 인원수도 다르고 계급도 다른 자료를 올려놓았다는 것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상반된 두 개의 자료 중 하나는 거짓>이라는 사실입니다. 


211 Page 에 나오는 영상 속에는 근무자 1명 포함 모두 여섯명의 대원들의 모습이 찍혀있습니다. 

 

▲후타실CCTV : 하사, 하사, 병장, 병장, 상병, 근무자 - 6 명


5. 후타실 CCTV 영상 속에 등장하는 6명의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

지금까지의 설명으로 <후타실 CCTV 영상 속에 등장하는 6명의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명백해 졌지 않습니까? 

천안함 전 대원의 지휘자이며, 사진 속에 나오는 대원 6명의 실명을 당연히 알고 있을 천안함 함장에게 <사진 속 대원의 신원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천안함 사고의 진실, 그리고 합조단(국방부)의 조작과 거짓을 밝히는데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검증과정입니다. 

질문을 받자마자 즉시 "대원들을 보면 안다. 말해줄 수 있다."라고 말을 했던 최원일 함장은 변호인단이 건넨 사진을 자세히 보더니 갑자기 얼굴 빛이 달라졌습니다.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던 그는 말을 바꾸었습니다. "고인에 대한..", "심경적으로.." 등의 말을 하며 실명확인을 거부했습니다.

최함장은 거부하고 변호인단은 요구하는 상황이 길어지자 방청석에서 유가족분이 욕설과 고성을 질렀습니다만, 변호인단은 계속 신원확인을 요구하였고 결국 중재에 나선 재판장이 최함장에게 대원의 신원을 종이에 적을 것을 요구하자 최원일 함장은 마지 못한 듯 종이에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러나, 최 함장은 6명 중 4명의 실명을 종이에 적었지만 나머지 두 명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적지 않았습니다. 이제 최 함장이 적지 않은 두 명에 대한 신원확인은 국방부와 합조단 그리고 해군의 숙제가 되었습니다. 그 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확인하여 재판부에 제출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재판이 끝난 후 최원일 함장이 적어 준 4명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그 중 2명은 후타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합조단이 발표한 CCTV영상은 후타실의 최종순간이 아니라는 사실>, 즉 합조단의 거짓이 밝혀진 것입니다.


 

 

[덧글] 2010년 10월 22일, 저는 이 부분에 관한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비록 언론들이 다루질 않아 초야에 묻혀 있었지만 언젠가 재판에서 반드시 밝혀야 할 문제이기에 상세히 기록해 두었었지요.  (http://www.seoprise.com/board/view_nw.php?uid=209067&table=seoprise_12)